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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바이오산업 – Bird’s-Eye View
  • 외부전문가 기고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김필성
  • 2014-12-29
  • 출처 : KOTRA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바이오산업 – Bird's-Eye View

 

조현중 박사(Nathan H. Joh)

NIH NRSA Postdoctoral Fellow at UCSF Development scientist at Bayer HealthCare

 

 

 

캘리포니아주의 센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이곳 Bay Area(베이 지역, 그림 1)에는 미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텍과 제약, 그리고 의료·실험기구산업이 집합해 있습니다. 유일하게 비등한 규모의 바이오산업이 밀집된 곳은 보스턴으로 이 두 지역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스턴은 Harvard와 MIT, 그리고 이곳 베이지역은 UC Berkeley, 서부의 하버드라 일컬어지는 UCSF, 그리고 Stanford 등 유수의 대학을 유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배출된 인재는 바이오 산업만이 아닌 두 지역에 유일하게 집합한 테크놀로지 산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이곳 베이지역에 위치한 제넨텍(Genentech)은 1976년 당시 MIT 출신의 벤처사업가 로버트 스완슨 (Robert A. Swanson)과 UCSF의 생물학자 허버트 보이어(Herbert Boyer)가 세운 기업으로 2013년 현재 1만23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모범적인 초유의 바이오텍입니다. 참고로 이 회사의 가치는 2009년 유럽의 거대한 제약회사 Roche와 합병이 됐을 당시 책정된 468억 달러로 환산됩니다. 베이지역에 위치한 100선이 넘는 이와 같은 바이오 산업계통 회사의 가치를 계수하기 전에 무엇이 이들의 기초적인 원동력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의 원동력이 되는 대학의 폭넓은 연구는 미국 정부의 전격적인 후원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미국 최대의 후원기관은 단연 1887년에 형성된 National Institute of Health(NIH)로서 1938년 조직된 후 1971년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에 부응해 현재는 연간 309억 달러에 육박하는 운영비 대부분을 연구비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2003년 통계에 의하면 NIH를 통해 지급된 연구자금은 미국 한해 모든 생명연구비의 28%에 달하는 26억4000만 달러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지를 받는 연구 결과는 NIH의 목표의 하나인 국가경제 부양을 도모하기 위해 개인에게 특허가 보장을 하는 등 법안과 규정이 체계화돼 있는 것 또한 산업향상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근무하는 실험실의 리더인 William DeGrado 교수는 이러한 법적 보호아래 지난 30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두 제약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중 한 회사는 정부로부터 임상실험 승인을 받아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MRSA 환자에 신약을 투여해 획기적인 결과를 최근 보고했습니다. 2001년에 UC Berkeley의 한국계 김성호 교수님이 세운 Plexxikon은 구조생물학적 기술로 악성피부암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해 50명 남짓한 사원이 갖춰진 2011년에는 9억4000만 달러에 인수됐습니다.

 

또 한가지 NIH 등의 정부기관, 또는 벤처자본을 통해 이러한 회사가 유지될 수 있는 활발한 금융 체계가 형성이 돼 있으며 이러한 금융업 또한 국가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벤처투자회사는 NIH와 마찬가지로 중소 바이오 기업의 연구계획, 실적, 그리고 전망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고정적으로 고용된 박사급 수준의 생물학자의 자문을 투자결정에 반영합니다.

 

이에 더해 베이지역은 바이오계 스타트업 회사를 가능하게 하는 독특한(unique)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그림 2) 최근 2012~2014년간 노벨상이 수여된 Stanford 대학의 Bryan Kobilkca(2012), Thomas Sudhof(2013), Michael Levitt(2013), William Merner(2014), UCSF의 Shinya Yamanaka(2012), 그리고 UC Berkeley의 Randy Schekman(2013)이 대변하듯 이 지역에 집약한 교육기관은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입니다. 그중 UCSF는 2014년 현재 미국 내 공립기관으로서는 최대로 또 전체적으로는 사립대인 Johns Hopkins에 버금가는 규모인 NIH 연구자금 5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이러한 교육기관은 직접적인 바이오 산업 종업원 외에 여러모로 인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베이 지역은 Google 등 수많은 벤처기업의 투자로 부를 비축한 자본가가 집약돼 있지만 대부분 투자가 입장에서는 바이오 산업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자문기관은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데 대학은 이에 박사급(PhD) 인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직접 창업을 희망하는 인재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QB3는 UC Berkeley, UCSF 그리고 UC Santa Cruz가 투자해 형성돼 학교 내에 이러한 창업을 도모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입니다. 이 세 대학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주립대(UC, University of California)의 캠퍼스에라도 소속이 됐으면 QB3에 창업 아이디어를 제공할수 있습니다. QB3는 이중 전망성 있는 인재를 수렵해 특허 권리를 배분받는 대가로 1인이 실험할 수 있는 실험벤치를 월 800달러에 대여를 하며 대학이 갖춘 여러 첨단 실험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할수 있는 결정적 도움을 제공합니다.

 

QB3는 투자가와 창업자가 네트워크를 할 기회 또한 마련합니다. QB3의 연중행사 중 하나인 Annual Quick Pitch는 12개의 선별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하여금 단 5분 안에 사업계획을 발표해 초청된 투자가를 포함된 심사위원, 그리고 관객의 투표로 선택된 팀에 한해 각각 2000달러의 상금을 증정하는 경연입니다. 상금 증정 후에는 참가자, 심사위원 그리고 관객이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는 칵테일 파티의 시간이 마련됩니다. QB3 만이 아닌 각각 대학에서도 학생을 대상으로 비슷한 형태의 경영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트 하는 모델은 기업에서도 도입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Bayer HealthCare는 회사의 비전에 일치하는 스타트업을 선별해 아이디아 산출의 집약지인 UCSF의 새로운 캠퍼스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Mission Bay 구내에 실험실을 제공합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제약회사인 Pfizer는 새로운 신약 표적에 관한 정보를 얻을 목적으로 UCSF의 기초연구와 협력할 수 있도록 역시 학교 캠퍼스 내에 실험실을 운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이디어가 고갈이 돼가는 대기업, 막강한 이윤이 될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를 하는 자본가, 그리고 특허 권리 배분의 이익을 추구하는 연구기관의 상호작용이 베이지역의 활발한 스타트업 기업활동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아직 극복해야 할 점은 남아있습니다. 첫째, 대부분 과학자의 목적인 기초과학지식 습득과 NIH의 궁극적인 목표인 질병퇴치, 보건, 그리고 국가경제 부양이 원활히 연결돼야 합니다. 둘째, 과학활동의 중요성이 정부나 금융기간만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부각이 돼 더욱 폭넓은 지지층이 형성돼야 합니다. 셋째, 과학계는 지난 10년간 미국이 치뤄온 두 전쟁과 2008년 금융시장의 붕괴와 맟물려 아직 여파가 지속이 되는 연구비용에 대한 위기에서 극복해야 합니다.

 

이런 위기를 대처하며 유래깊은 연구여건을 통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는 제공될 수 있습니다. 대학의 인재는 치열한 연구비용 고갈로 인해 전에 없는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계의 취약점인 높은 자본이 필요한 이유로 QB3, 그리고 NIH의 비즈니스 보조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가고 있습니다. 2011년 삼성은 테크놀로지 산업에 집약됐던 당사의 관심을 바이오 산업 쪽으로 분산해 18억 달러를 투자할 것임을 발표했으며, 이중 일부인 3억 달러를 투자해 바이오젠 아이덱(Biogen Idec)사와 기술 제휴를 했습니다. 연간 20만~30만 달러 정도의 NIH 보조금과 비교가 되지 않는 이러한 규모의 투자는 과학, 병리, 법률, 금융 등 복합적인 요소 등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해 뚜렷한 방향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행해져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 내 여러 기업이 갖고 있는 막강한 자본은 철저한 정보의 토대 위에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습니다. 한 예로 직접적인 생명과학 기술보유자 확보에 치중하는 것 이상으로 자문기관에 속해있는 생명과학 PhD급의 자문관 유치에도 관심이 기울어져야 합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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