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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드론 전시회(CUAV Expo 2024)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 2024-09-20
  • 출처 : KOTRA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 무인항공기(UAV) 전시회,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3일간 개최

친환경 수소 연료, BVLOS 자율비행 등 미래 드론산업 핵심 키워드 제시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드론 전시회인 미국 상용 무인항공기 전시회(CUAV Expo 2024)가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라스베가스 시저스 포럼(Caesars Forum) 콘퍼런스 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2015년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전시 콘퍼런스 행사로 전 세계 75개국에서 225개 사가 참가해 상업용 드론 분야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 라스베가스 상용 무인항공기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4 상용 무인항공기 전시회

2024 Commercial UAV Expo

개최기간

2024.9.3. ~ 2024.9.5.

개최지

라스베가스 Caesars Forum

참가국 수

75개국

참가기업 수

225개 사

주요 참가국

미국,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전시품목

드론 및 드론 하드웨어(센서, 부품 등), 소프트웨어 및 항공데이터 솔루션 등

웹사이트

www.expouav.com

[자료: Commercial UAV Expo]

 

콘퍼런스 현장 스케치

 

이번 행사 주제인 '드론의 활약: 현재와 미래(Drones in Action: Current Realities and Future Frontiers)'에 초점을 맞춰 구성된 70개 콘퍼런스 프로그램에서는 약 150명의 업계 리더가 건설, 에너지, 유틸리티, 인프라, 물류 및 운송 등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며, 또한 각 기업 및 정부기관 관계자들은 수소연료전지 드론, BVLOS 비행 등 미래 드론산업 핵심 키워드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하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 드론) 특히 최근 탈탄소 기조와 함께 부상 중인 수소연료전지 드론 주요 기업인 헤븐 드론(Heven Drones)사는 수소연료전지 드론의 장점에 대해 1) 높은 에너지 밀도, 2)일반 드론 대비 긴 비행 시간, 3) 높은 탑재 용량을 꼽으며 특히 물류, 농업분야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직비행협회(Vertical Flight Society)는 미래 게임 체인저로서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며, 수소연료전지의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플랫폼으로의 통합을 통해 드론 산업의 탈탄소화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BVLOS 비행 규제) 조종사가 드론을 직접 눈으로 감시할 수 없는 범위(비가시권)에서 드론이 자율적으로 또는 원격 조종 방식으로 비행하는 기술인 BVLOS (Beyond-Visual-Line-of-Sight) 비행과 관련, 드론 운영자 신청 절차 간소화를 위한 Part 107 면제 및 44087 면제 신청에 대한 절차를 소개했다.


(드론 비행 시스템) 연방 항공청(FAA) 소속 항공 교통 운영 부문 최고 책임자 Tim Arel은 양대 드론 관제, 조종 시스템인 ATM (Air Traffic Management)과 UTM(Unmanned aircraft system Traffic Management)의 장단점을 소개하며, 두 시스템의 호환 및 통합을 위한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결정 시스템) AI 모델을 활용한 지형, 기후 등 데이터 분석 및 항공 운행 의사 결정 시스템 소개 및 산업별 주요 사례를 공유했다.


(드론 도입 사례) 휴스턴시, 유틸리티 기업 퍼시픽가스앤일렉트릭(Pacific Gas & Electric)에서 초빙된 연사들이 미국의 드론 규제 현황과 공공기관 및 유틸리티 부문에서의 실제 드론 도입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전시장 한켠에서는 드론 조종사들의 드론 운영 및 조종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위한 드론 측량 및 매핑, 조종, 야간 비행 등 다양한 기술 교육 워크숍이 제공되었으며, 최초로 파일럿 허브(Pilot Hub)가 마련돼, 드론 조종사들의 전문 지식 공유와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시장 현장 스케치

 

행사는 크게 전시회와 콘퍼런스로 구성되었다. 전시장은 Skydio, BRINC, Skyfront Corp., DJI, Frontier Precision Unmanned, RIEGL USA Inc. 등 무인항공기 산업에서의 선두기업들을 포함한 총 225개 기업들이 건설, 에너지, 광업, 농업, 배송,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각 사의 최신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Skydio(군용정찰), BRINC(응급구조), GeoCue(측량 및 매핑), Aerialoop(자율비행 배송) 등 주요 참가기업은 현장 시연과 솔루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을 통해 미래 드론 기술에 대한 하여 미래기술에 대한 일반 참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미국 라스베가스 상용 무인항공기 전시회 기업 배치도>

[자료: Commercial UAV EXPO]

 

<미국 라스베가스 상용 무인항공기 전시회 및 콘퍼런스 현장>

[자료: Commercial UAV EXPO, KOTRA 달라스 무역관 직접 촬영]

 

우리 드론기업, 미국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다

 

이번 전시회에는 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아쎄따, 프리뉴, 시소디앤유, 니어스랩, 네스앤텍, 나르마, 베이리스, 무지개연구소, 남양넥스모, 씨너렉스 등 10개 기업이 한국관에 참가해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관 참여 기업들은 오픈 쇼케이스 피칭을 통해 한국의 드론배송 현황, 자율비행 솔루션, 드론 관재 플랫폼 등 각 사의 혁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KOTRA 달라스 무역관은 이 곳에서 주요 드론 잠재바이어들과의 우리 기업간의 수출 상담 주선 및 미국 내 주정부, 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동안 한국관과 우리 기업 개별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에 더해 독창성과 혁신을 겸비한 우리 기업에 대한 글로벌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배송 드론과 같은 상업용 드론에서부터 경찰기관에서의 정찰 드론 도입까지, 민관을 막론하고 드론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텍사스주 소재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시 경제개발국 담당자는 한국관을 방문해 지역 드론 산업 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퍼스 크리스티시 소재 산업단지에 드론 연구 및 서비스 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소개하며, 지역 드론 연구개발에 기여할 한국 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 라스베가스 상용 무인항공기 전시회 내 한국관 쇼케이스 및 피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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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지난 9월 9일 미국 하원은 DJI 등 중국산 드론의 미국 통신 인프라에서의 작동 금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인 중국 드론 대응법(Countering CCP Drones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원 통과 후 최종 승인 될 경우 앞으로 출시되는 DJI 등 중국산 드론 제품의 미국 내 수입, 판매, 이용이 전격 금지된다. 한국산 드론은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틈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법안으로 인해 중국 제품의 대안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 주요 드론 유통사인 드론 닥터(Drone Doctor), 블루스카이즈드론(Blue Skies Drones), 멀티콥터(Multicopter) 등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은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DJI와 같은 중국산 제품 위주로 유통 중이나, 중국 드론 대응법 등 미국 정부의 중국산 드론 금지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있다”라고 밝혀, 미국의 중국산 드론 견제 움직임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영공 내 비행을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FAA 인증 문제는 여전히 한국 드론 기업들이 넘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FAA는 다수의 한국 기업들과의 상담을 통해 무인 항공기 시스템(Unmanned Aircraft System, UAS)과 관련한 각종 인증 절차를 안내하며, 미국 현지 드론기업 및 테스트 기관과의 협업을 적극 권장했다. 특히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증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미국 내 규정과 표준에 맞춘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FAA는 이러한 협업이 인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이나 복잡한 절차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드론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시장은 그동안 DJI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이 높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한국 드론 기업들이 진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중국산 드론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우리 드론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한국산 드론은 드론쇼, 의료 수송용 드론 등 특수 용도 드론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러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 기업들은 세계 주요 드론 기업이 모이는 다양한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기업과 제품을 알리는 한편,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의 규제와 인증 절차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우리 드론 기업들이 미국 영공에서 성공적인 비행을 시작할 날을 기대해 본다.

 


자료: Commercial Drone Alliance, Commercial UAV Expo,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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