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스페셜현장리포트] 4차 산업혁명 4편 : 제조업 혁신도 주도하려는 플랫폼 비즈니스 최강자 미국
  • 현장·인터뷰
  • KOTRA 본사
  • 본사 김희철
  • 2017-07-24
  • 출처 : KOTRA


3편 '독일의 야심찬 표준선점 전략, 출발은 기본으로부터' 요약 


KOTRA 해외시장뉴스는 지난 3편 ‘독일의 야심찬 표준선점 전략, 출발은 기본으로부터’를 통해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등장한 스마트팩토리가 무엇인지 점검하고 제조업 선두 국가인 독일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2017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지멘스를 비롯한 독일 대표 기업들이 어떤 스마트 팩토리와 제조업 혁신 제품 및 솔루션을 출품했는지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의 공장을 만드는 공장’을 추구하는 독일의 표준선점 전략을 분석하고, 독일의 국가적인 제조업 혁신 추진 체계를 점검했다.


오늘은 또 다른 제조업 선두 국가인 미국의 4차 산업혁명, 제조업 혁신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작 : GE CEO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의 갑작스런 퇴장

 

1878년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한 GE(General Electric). 1896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출범할 때 포함되었던 기업 중에 지금도 남아 있는 유일한 상장기업으로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175개국, 30만명이 넘는 직원, 1,500억불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이 거대한 회사의 CEO 제프리 이멜트가 지난 7월 12일 갑작스럽게 퇴임을 발표했다. ‘6시그마’의 잭 웰치 회장에 뒤를 이어 2001년 9월에 CEO가 된지 16년만이다. 

 

이멜트 FT 인터뷰.PNG 

*퇴임의사를 밝힌 GE 제프리 이멜트 CEO와의 인터뷰 관련 사진(출처 : Financial Times)


그런데, 이멜트 CEO가 파이낸셜 타임즈와 가졌던 인터뷰의 내용이 화제가 되었다. “Every job looks easy when you’re not the one doing it(내 일이 아니면 다 쉬워보인다)"라고 말했는데, 세계 최대 기업 GE의 CEO가 어떤 고충을 겪었길래 이런 내용을 새로운 CEO에게 전해줬는지 궁금해했다. 수익성이 높은 금융 서비스 산업에 의존한 전임자 잭 웰치와 차별화해서 경영을 해온 제프리 이멜트가 최근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조업 회사인 GE를 ‘산업인터넷’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가 후임자에게 말했던 ‘고충’이 상당부분 이러한 거대한 변화, 제조업 공룡이 소프트웨어 능력을 갖춰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



제조업 공룡 GE가 꿈꾸는 거대한 변화의 목표 :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   


그렇다면,  GE가 이야기하는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은 무엇인가.  GE는 2012년 “Industrial Internet: Pushing the Boundaries of Minds and Machines” 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산업인터넷을 발표한다. 


*보고서 원문은 이곳(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GE는 산업인터넷의 좀 더 정확한 정의인 산업사물인터넷(IIoT: Industrial Internet of Things)을 “산업 현장에서 생각하는 기계, 첨단 분석기술, 작업자를 서로 연결하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즉, 산업사물인터넷은 “통신 기술로 연결된 수많은 기기들이 산업 현장에서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 데이터 교환 및 분석 등의 기능을 수행해서 가치 있고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GE는 이러한 통찰에 근거해 사업을 운영할 때 더욱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출처 : GE 리포트코리아, “당신이 산업사물인터넷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2017. 2. 4)


산업인터넷이라는 개념을 사례를 통해 확인해보자. GE는 엔진, 철도차량, 풍력, 발전 등 자사 제품에 산업인터넷을 응용한 사례를 간략히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소개하고 있다. 여러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설명은 기계에 부착된 센서에서 수집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처리해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게 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GE Digital: The Industrial Internet in the Real World (출처 : GE 유투브)


그러면, GE는 왜 이러한 제조업 혁신의 변화를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으로 명명했을까? 앞서 소개한 GE의 산업인터넷 보고서를 작성한 GE 수석 경제학자 마르코 아눈지아타의 TED 강연을 보면 이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지금의 세계를 만든 두 가지 혁명, 첫 번째 산업혁명과 두 번째 인터넷 혁명이 연결되는 ‘산업인터넷’이 실현되는 시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독일이 Industry 4.0을 주장하면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논의된 ‘4차 산업혁명’의 내용들이 GE의 ‘산업인터넷’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Marco Annunziata,

“Welcome to Industrial Internet 산업인터넷의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TED @ BCG, 2013년 10월



GE 소개.PNG

* GE,  “Industrial Internet: Pushing the Boundaries of Minds and Machines”, 2012년 11월


그가 소개하는 산업인터넷의 항공산업 적용사례는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2013년 당시 미국에서는 전체 항공 일정의 10% 이상이 예측하지 못한 고장으로 지연되고 이로 인해 8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데, GE의 산업인터넷을 통해 항공기 제트엔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이 즉각적으로 수집되고, 이로 인해 예방정비(Predictive Maintenance)를 실시할 경우, 1년에 6만건 이상의 고장이 예방되고, 7백만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정시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GE는 이러한 산업인터넷으로 인한 효과를 “1% 개선 The power of 1 percent”라고 말한다. 산업인터넷을 통해 항공, 철도, 에너지, 헬스케어 등에서 1%씩만 생산성을 개선*한다면, 그 효과가 누적될 경우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GE는 2020년에 이르면 산업인터넷 시장이 2,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이러한 예측을 통해 GE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이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인 GE디지털을 신설하기도 했다. GE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억불 이상을 투자해왔고, 2011년 11월 다른 IT기업처럼 실리콘밸리에 R&D 센터를 세워서 1만 4천명 이상을 채용했다. 세계 최대 제조업 공룡인 GE가 2020년까지 세계 10대 소프트웨어회사로 변화하겠다는 이멜트 회장의 야심은 이런 배경에서 출발한 것이다.


* GE,  “Industrial Internet: Pushing the Boundaries of Minds and Machines”, 2012년 11월


그러면 GE의 산업인터넷의 핵심은 어디 있을까? 우리는 독일의 Industry 4.0을 소개할 때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지멘스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브랜드화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발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GE 역시 프레딕스 Predix 라는 산업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센서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처리한다. 2013년 첫 공개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프레딕스는 2016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에서 완전 공개되었다. IT기업들이 주인공인 줄 알았던 MWC에 GE가 10억달러 이상 투자해서 만든 자신들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개한 것이다. 아래 동영상은 GE가 공개한 프레딕스의 소개 자료이다. 


*GE 코리아, GE’s Predix Platform Now Open For All(2016. 3. 30)



predix 그래픽.png

*GE코리아,

“프레딕스, 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 산업인터넷 황금시대의 시작”(2016. 3. 22)



동영상에 설명된 것처럼, 항공기의 제트엔진, 철도차량, 풍력발전, 헬스케어 장비에서 생산된 데이터는 모두 Predix라는 GE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모두 수집되는 것으로 산업인터넷 개념이 구현되는 것이다. GE 프레딕스 구조를 도면화하면 다음과 같다. 


* LG경제연구원(나준호, 최드림), “미국 독일 일본의 스마트 팩토리 전략” (2016. 12. 28)


여기서도 역시 주목할 점은 제조업체였던 GE가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직접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만들고 연결하고 분석하고 예측한다’는 GE Predix를 통해 제조업체의 소프트웨어 회사로의 변신, 이를 통한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앞서 4차 산업혁명을 제조업 혁신의 틀로 이해하고, 제조업 혁신의 단기적 과제로 스마트 팩토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렇다면, GE는 산업인터넷 개념을 적용하여 어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있을까? GE의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 “Brilliant Factory(생각하는 공장)”의 대표 사례는 독일과 달리 개발도상국인 인도 푸네에 첫 번째로 건설되어 2015년 2월 가동을 시작했다. 2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이 공장은 제트엔진에서 기관차의 부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 및 가공할 예정으로, GE의 네 가지 사업영역, 즉 항공, 발전, 석유/가스, 운송 비즈니스에 필요한 제품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공장이라는 뜻에서 멀티 모달 공장(Multi-Modal Factory)로 불린다. 인도 사례에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현재 GE가 전세계에 운영중인 400여개의 공장에 점차 이러한 새로운 생산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GE brilliant factory.png

 *인도 푸네 공장 사진 / 출처 : GE, GE의 산업인터넷 – 제3차 산업혁명 (2015. 8. 4)


우리는 지금까지 제조업 공룡 GE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인터넷’이라는 비전을 두고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GE의 목표와 전략, 고객가치 제고를 다음 2개의 도표로 요약해보고자 한다. 


프레딕스 3.png

프레딕스 2.png

*GE 코리아, “GE산업인터넷 플랫폼, 프레딕스™(Predix™)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2014. 12. 24


GE는 2016년 4월, 서울에서 GE Innovation Forum을 열어서 자신들의 변화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의 고객들을 상대로 작성한 GE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자료라고 판단되어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 행사 홈페이지 : http://www.gereports.kr/geforum2016/?p=8926

- GE이노베이션 포럼 2016 제프 이멜트 (Jeff Immelt) GE CEO 기조 강연(대담자 : 김도훈 전 산업연구원장) (동영상 링크)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 : 이 모든 것은 금융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기업 GE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GE의 사례를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본 이유는 GE의 사례를 통해 미국 제조업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도약하려는 목표와 전략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전까지 미국은 제조업을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하고 해외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고, 인력과 부품의 해외 아웃소싱을 강화하는 선두에 섰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취임사부터 제조업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래 내용은 이장균,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진행 현황과 시사점”, 현대경제연구원 (2015. 7. 27)과 KOTRA,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시사점” (2015. 10. 2) 참고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주도 하에 2011년 첨단제조 파트너쉽(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으로 알려진 제조업 육성 정책을 시작하고 2013년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제조혁신을 위한 국가 네트워크(NNMI : National Network for Manufacturing Innovation)을 구축하면서 전국에 15개 제조업혁신연구소(Institute for Manufacturing Innovation)을 설립한다. 이 과정을 뒷받침했던 연구로 2013에 발간된 MIT의 Making in America와 2014년 6월 미국 백악관의 “Making in America : U.S. manufacturing 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가 제일 많이 인용된다. 


Making in America 2013 MIT.jpg


이러한 노력은 2014년 12월 오바마 대통령이 “Revitalize American Manufacturing Act”라는 제조업 부활 관련 법안을 서명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후 지속적인 제조업 혁신 정책의 동력이 된다. 이러한 노력이 결과로 연결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가능성이 드러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미국 경쟁력강화위원회와 공동으로 연구하여 2016년에 발표한 ‘2016 Global Manufacturing Competitiveness Index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미국은 2020년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미국 GM이 부실로 문을 닫을 거라는 부정적 예측이 가득찼던 분위기를 반전 시킨 것은 확실해보인다. 


딜로이트 1.png

 *출처 : Deloitte 홈페이지


이러한 제조업 혁신 관련 정책을 토대로 한 미국의 변화는 지난 해 2016년 1월 KBS 다큐멘터리 ‘미국의 부활’ 3부작 (1) 첨단산업의 리더 (2) 셰일 혁명 (3)제조업 르네상스에서 자세히 취재하여 방송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KBS 다큐멘터리 ‘미국의 부활’ 3부작 프로그램 소개 (링크)


즉, 미국은 전대미문의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 고용 잠재력과 혁신 가능성이 높은 제조업의 혁신을 통한 첨단산업화로 경제회복을 추진하게 되었고, GE의 산업인터넷은 기업단위의 제조업 혁신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의 핵심은 (1) 스마트 제조(Smart Manufacturing)를 통한 첨단 산업 경쟁력 회복 (2) 리쇼어링(Reshoring)을 통한 고용 회복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미국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인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은 스마트 제조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이해해야한다.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드러난 미국 기업의 제조업 혁신 노력 : (1) Microsoft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의 산업인터넷의 등장 배경과 그 개념, 목표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제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전시관에서 미국 기업들이 어떤 제품과 솔루션들을 전시했는지 차근히 돌아보고자 한다.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미국 기업은 최근 클라우드 Azure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Microsoft였다. Microsoft라는 로고를 보고 찾았던 거대한 전시관에 막상 자사의 제품이나 솔루션은 거의 없었다. 대신, MS와 협업하고,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을 전시관의 전면에 내세웠다. 다임러 벤츠의 트럭을 통째로 전시관에 올려놓으니 관객의 눈길을 모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독일 지멘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공장자동화의 대표 기업 미국의 Rockwell 역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에 필요한 클라우드 기술은 MS와 협업을 했다. 


HMI02.jpg

* 출처 : Microsoft 하노버 산업박람회 홈페이지



MS 부스 배치도.PNG

*Microsoft의 하노버 산업박람회 전시회 도면, 대부분을 자사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협력사들의 제품을 전시하는 데 할애했다

(출처 : MS 홈페이지, 참가한 협력사들의 명단은 링크 참고)



제조업 혁신에서도 드러나는 미국의 강점 플랫폼 비즈니스  


우리가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보다 이를 활용한 협력사의 효과를 홍보한 MS의 전시관에 주목한 이유는 이러한 구성이 제조업 혁신에도 미국의 강점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잘 드러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지난 2007년 및 2008년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이 ICT산업 전체를 흔들면서 화제가 된 개념이다. 일상생활에서는 ‘기차역의 승하차 공간처럼 반복활동을 하는 공간이나 구조물’이라는 뜻이지만, 비즈니스에서는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토대’로 정의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서로 만나게 하고 이들간의 상호작용을 중개하면서 가치를 창출한다. 


*플랫폼 관련 내용은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 삼성경제연구소 (2014. 4. 10)’ 참고


플랫폼과 떼어놀 수 없는 개념이 기업생태계이다. ‘특정 상품이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소비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주요 참여자가 모인 시스템’을 말하는 기업생태계는 더 많은 참여자가 플랫폼에 참가할수록 플랫폼의 경쟁력이 확대되고, 창출되는 가치가 커진다는 특성 때문에 기존에 통용되던 경쟁의 법칙 대신 더 많은 사람을 불러모을수록 더 유리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 전시에서 주력했던 자사 솔루션이 협력사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의 사례들은 미국의 플랫폼들이 주로 IT 앱 회사들과의 제휴에서 나타났던 것인데 이제 제조업으로 확대된 것이다. 미국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전세계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며, 제조업 혁신에 클라우드, 인공지능 같은 플랫폼들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다면, 미국은 기존의 플랫폼 비즈니스 사례들을 제조업 혁신에 전면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플랫폼 경쟁력과 그 규모는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출처 : Peter Evans 외 1인, “The Rise of the Platform Enterprise : Global Survey”, Center for Global Enterprise, 

책 ‘플랫폼 레볼루션’에서 재인용 



독일과 미국의 경쟁과 협력 (1) : 시작은 2016년 하노버 산업박람회로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을 놓고 독일은 2011년 Industry 4.0, 미국은 2012년 산업인터넷을 전략으로 삼아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두 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조업 혁신을 빨리 선택하고 추진해왔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독일이 상대적으로 정부 주도의 전략을 택하고 장기적으로 독일 전역에 차세대 생산체계를 구현하는 것에 주력하고, 미국은 민간 기업 위주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구축해온 사물인터넷의 연장선 상에서 당장 확보 가능한 단기적인 효과를 추구하면서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부와의 협업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차이*가 있다. 


*이 내용은, 나준호, 최드림, “미국, 독일, 일본의 스마트 팩토리 전략, LG경제연구원” (2016. 12. 28) 참고


독일과 미국, 이 두 국가는 2016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제조업 혁신의 향방을 주도하기 위한 협업을 시작한다. 70년 하노버 산업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미국이 동반국가(Partner Country)로 참석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300여개 이상의 미국 기업, 주정부의 경제개발공사들과 함께 직접 개막식과 VIP 투어에 참석한 것이다. 앞서 자세히 소개한 미국 제조업 공룡 GE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2016년 최초로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석했다. 


eroeffnung-obama-und-merkel_content_image_full_width.jpg

* 2016년 하노버 산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독일 메르켈 총리와 미국 오바마 대통령 (출처 : 하노버 산업박람회 홈페이지)


개막식에서 독일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오라고 이야기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독일 메르켈 총리가 “We love competition. But we also like to win (우리는 경쟁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지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던 장면은 화기애애했던 개막식 사진과 다른 팽팽한 국가간의 경쟁이라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미국 기업들의 협업 체계 :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우리는 지난 번 독일의 전략인 ‘표준선점’을 이야기하면서 독일 정부가 2015년 구축한 ‘Platform Industry 4.0’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독일과 경쟁하는 미국 기업들은 자국 기업들간의 협업 체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을까? 미국은 2012년 산업인터넷을 주창한 후 GE가 주도하여 2014년 설립된 산업인터넷 컨소시움(IIC,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이 이 역할을 맡고 있다. AT&T, 시스코, IBM, 인텔 등 미국을 대표하는 5개의 기업이 설립했고, 이들은 IIC를 통해 제조업 현장에서 기계, 장치, 지능형 분석기술, 작업자를 서로 연결하는 기술의 개발∙도입 및 확산을 촉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독일 연방 정부가 직접 구성에 나선 Platform Industry 4.0과 달리 미국은 민간 대기업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IIC 멤버.png

* 산업인터넷 컨소시움의 주축 기업 명단. 이들 8개 기업을 포함하여 270여개 기업이 현재 가입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iiconsortium.org 를 참조)


눈에 띄는 점은 주요 멤버 명단 중에 보쉬, SAP 등 독일 기업, 프랑스 기업 Schneider , 여기에 중국 기업 화웨이(Huawei)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독일이 표준 선점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해도, 미국 역시 자국 기업이 글로벌 표준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다. 한 가지 추가하고 싶은 부분은 IIC 전체 명단에 현재 한국은 대기업 한 곳, 대학 한 곳, 그리고 연구기관 한 곳 이렇게 총 3곳이 가입되어 있다는 점인데, 중국 기업들 명단과 비교할 때 우리 제조업 기업들이 좀 더 IIC에 참가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기업들은 왜 IIC에 참가하고 있는 것일까? 산업인터넷을 통한 제조업 혁신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가 33조 달러에 달한다는 내부 연구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이 혁신의 결과를 얻는데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png

3.png

*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IIC의 인포그래픽(출처 : IIC 홈페이지)



독일과 미국의 경쟁과 협력 (2) : 2017년 Industry 4.0 meets Industrial Internet 


2016년 시작된 독일과 미국의 경쟁과 협력은 오바마 대통령이 물러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미국은 올해도 GE를 포함하여 200여개 이상의 기업과 미국 주정부, 경제개발공사가 참가했고, 글로벌 기업들이 집결했던 7번 전시관에 앞서 소개한 Microsoft, IBM, Intel과 같은 대표 IT 기업이 독일 대표 기업인 SAP, Bosch와 맞서서 전시관을 구성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Industry 4.0 meets Industrial Internet”이라는 제목의 포럼관인데, 개막일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15분 단위로 독일과 미국의 제조업 혁신 노력과 협업 사례들을 소개하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Hannover IIC I4.0.PNG

* Industry 4.0(독일) meets Industrial Internet(미국) 포럼을 소개하는 내용 (출처 : 하노버 산업박람회 홈페이지). 

포럼의 세부 프로그램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면.PNG

* 전시관 배치도. 우측 하단에 8관에 ‘Industrie 4.0 meets the Industrial Internet’으로 별도로 표시가 되어 있다. 

2016년에 시작된 독일과 미국의 제조업 혁신을 위한 경쟁과 협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출처 : 하노버 산업박람회 홈페이지) 


2016년 미국이 동반국가로 참가하면서 시작된 이 포럼은 독일과 미국이 각각 야심차게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 크게는 사물인터넷이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과제들을 다룬다. 작년에는 클라우드 기술과 안전한 데이터 보관기술이 주요 관심사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서 핵심인 연결과 통합에서 반드시 문제가 되는 통신 규약과 보안 관련 논의를 지속했다. 이 포럼은 독일의 Platform Industry 4.0과 독일엔지니어협회(VDMA), 독일전기전자협회(ZVEI)와 미국의 산업인터넷 컨소시움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IIC)이 공동주최했다. 여기서 우리는 미국 기업의 제조업 혁신 관련 협업 체계인 IIC의 역할을 확인하게 된다. 


IIC 2.PNG

* 산업인터넷 컨소시움이 2017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독일 Industry 4.0과 보안 관련 표준 논의를 진행한다는 발표 내용

(출처 : IIC 홈페이지) 


그렇다면 2016년 양측이 시작한 협력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IIC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 그래프는 독일의 Industry 4.0(가로축)과 미국의 IIC(세로축)이 각각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잘 보여준다. 독일은 새로운 제조업을 위한 표준을 만드는 데 강점을 갖고 있고, 미국은 여러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범용성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독일과 미국이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양국간의 별도 포럼을 진행하는 것은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 두 국가가 제조업 혁신과 사물인터넷의 국제 표준을 정하게 된다면, 다른 국가들은 그 표준을 수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2016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분위기 좋은 친선 모임을 한 것 같지만, 그 밑에는 이런 야심찬 의도가 깔려있다. 양국은 2016년 하노버 박람회 직전 3월에 로드맵을 확정했으며, 곧이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두 표준 체계의 협력에 대한 추가적인 토론을 열었다.  전세계적인 제조업 혁신의 물결이 점점 더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pm-iic-kooperation.jpg

* 독일 Industry 4.0과 미국 IIC의 협업 개념도 (출처 : IIC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 한 쪽 바퀴만 돌고 있는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특히 첨단 기술 산업을 정책의 핵심으로 삼았다. 그가 2016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던진 메세지도 주로 미국이 제조업을 강화하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선출되면서 미국 제조업 혁신 노력에 변수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과거 미국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같은 대외경제에서 불공정한 무역정책을 실행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외국에 뺐겼다고 주장했다. 


02rattnerWeb-master768.jpg

* 당선 직후 미국 인디애나 캐리어 에어컨 공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이 공장은 대선 직전 공장을 폐쇄하고 멕시코로 이전하는 발표하는 장면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는데, 당시 트럼프는 이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피해사례라고 대대적으로 언급하여 관심을 집중시켰음. 당선 직후 캐리어사와의 연락을 통해 멕시코 이전을 취소시켜서 세간을 놀라게 함.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한 산업들은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해서 해외로 아웃소싱 이전을 많이 실행한 자동차, 철강과 같은 전통 제조업이라는 점이다. 즉, 오바마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의 트렌드를 되돌리기 보다는 미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산업을 기반으로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유도하려는 정책방향을 갖고 있었던 것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로 나갔던 미국 제조기업들의 리쇼어링(Reshoring)을 통해 전통 제조업의 일자리를 회복하려는 데 초점을 두었다. 


* 출처 : KOTRA,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 통상정책방향 전망과 시사점’(2016. 11. 9)


즉,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년간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혁신을 통한 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적 목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산업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제조업 혁신이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산업인터넷과 사물인터넷 확산이 독일과 같이 정부에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 정책 변화가 갑작스럽게 산업계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기는 않겠지만, 정책역량이 집중되는 제조업의 풍항계에 방향이 바뀌는 변화임에는 분명하다. 



미국의 미래 희망 : 메이커 운동 Maker Movement


그렇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시작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더 이상 계속되지 못하고 주저 앉을 것인가. 우리는 그 반증의 사례를 미국의 “메이커 운동 Maker Movement”에서 찾으려고한다. 


maker 운동.PNG

* 2014년 6월 출판된 메이커 운동 선언(The Maker Movement Manifesto), 

Techshop(창작 공간 네트웤) CEO Mark Hatch 저서 표지 


‘메이커 운동’은 미국 최대 IT 출판사 ‘오라일리’의 공동창업자였던 데일 도허티가 2005년 처음 도입한 단어*이다. 여기서 ‘메이커’란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며, 이들이 기술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통칭해서 메이커 운동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개인이 작은 물건을 하나 둘 만드는 DIY(Do It Yourself)의 수준에서 머물렀지만, 최근 3D 프린팅이나 오픈 소스 디자인등의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단순 취미 활동 수준을 넘어서 상업화 영역까지 점차 확대 중이다. 


*메이커 운동에 대한 내용은 KOTRA 해외시장뉴스, “미국 4차 산업혁명의 난장판, 메이커 페어(Maker Faire)”(2017. 7. 6) 에서 참고


미국의 4차 산업혁명 테마인 산업인터넷 역시 기업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시작된 것처럼, ‘메이커 운동’역시 민간에서 시작된 것이 정부 지원책으로 활성화되었다. 2005년 발간된 잡지 ‘Make’를 시작으로 저변을 넓혀가다가, 2006년 ‘메이커 페어 Maker Fair’가 실리콘밸리에서 최초로 개최되면서 관심을 모으게 된다. 메이커 페어에 대한 현장 참관기를 들어보면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이며, 무엇보다 모두가 참가하여 ‘뭔가를 만드는’ 과정이 얼핏 보면 ‘난장판’같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또 다른 창업, 새로운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고, 미국의 주요 IT 기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참여해서 새로운 저변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maker-movement-timeline-infographic-web-1.jpg

* 메이커 운동 Maker Movement 연대기 (출처 : 기술 뉴스 미디어 TechCrunch)



메이커 페어.PNG

* Maker Faire 홈페이지, 소개하는 유투브 동영상은 링크 참조


제조업 혁신 정책을 추진하던 오바마 정부는 2014년 ‘Maker Challenge’를 발족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장려하게 된다. 2014년 6월 18일에는 백악관에서 직접 ‘메이커 페어’를 개최하면서 이 날을 ‘메이커의 날 Maker Day’로 지정하게 된다. 이후 미국 정부는 150여개의 학교와 각 주 공립 도서관 등에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같은 디지털 제작도구를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고, 기업가들과 과학기술자들의 협력을 얻어 스템(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교육을 강화,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과학기술 친화적이고 혁신 능력이 뛰어난 메이커를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바마.PNG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커의 날 행사에 직접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오바마 대통령의 행사 연설 동영상 (링크)

세계적인 IT 잡지 와이어드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미국 메이커들의 이야기를 다룬 자신의 책에서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메이커 운동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그는 대량생산의 산업화 시대를 넘어서 개인의 창의가 역동적으로 사업화되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메이커 운동’에서 확인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볼 때, 미국은 풀뿌리에서 제조업 혁신을 가져올 동력들을 차근히 쌓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최고 수준의 IT 혁신 기술의 토대가 되고, 또 다른 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전통 제조업의 리쇼어링에 초점을 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해도, ‘메이커 운동’의 기세가 순식간에 바뀌거나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maker 책.jpg

크리스 앤더슨, “메이커스 Makers : The New Industrial Revolution”



미국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 4차 산업혁명 전략인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드러난 미국 기업들의 동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에서 가장 플랫폼 비즈니스를 잘 운영하는 미국 기업다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전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리는 이번 편을 마치면서, 미국의 플랫폼 전략에서 이런 질문을 쉽게 마음속에서 지울 수 없었다. 당신은 지금 누구와 협력하고 있습니까. 당장 우리에게도 절박한 질문이 아닐 수 없었다. 





[시리즈] 하노버 산업박람회 2017, 4차 산업혁명 시대, 키워드로 본 제조업 혁신의 현재와 미래


1편 프롤로그 : 하노버 산업박람회 2017

2편 4차 산업혁명, 누구냐 넌 : 4차 산업혁명 제조업 혁신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

3편 표준선점 : 독일의 야심찬 표준선점 전략, 출발은 기본으로부터

4편 제조업 혁신도 주도하려는 플랫폼 최강자 미국

5편 각개약진 : 더 치열해지는 기술제일주의

6편 인해전술 : 숫자가 주는 압도적 위력

7편 합종연횡 : 경쟁과 협력이 교차하는 글로벌 경제

8편 나참반 찾기 :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본 시리즈에 대한 문의는 KOTRA 산업분석팀 한태식 과장(02-3460-3433)에게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스페셜현장리포트] 4차 산업혁명 4편 : 제조업 혁신도 주도하려는 플랫폼 비즈니스 최강자 미국)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