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4월 총선 이후 최근 정세와 경제동향

□ 인도네시아, 최근 정치동향

 ○ 지난 4월 9일에 실시된 인도네시아 총선(국회의원 선거) 결과, 현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끄는 민족주의계 '민주당'이 2004년 7%대의 지지율에서 3배에 달하는 2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

 ○ 이번 총선에서는 그동안 정계를 주도했던 민족주의계 수구정당인 골까르당이나 민주투쟁당이 퇴보하고 이슬람계 정당들의 영향력도 축소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음.

인도네시아 총선 개표결과(4월 28일 현재)

주 : 총선결과 집계는 약 1개월 소요, 5월 초에 확정결과 파악 가능

자료원 : DETIK.COM

 ○ 민주당의 약진으로 유도요노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정계 주도권을 잡게 됐고, 7월 8일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나설 파트너를 고를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확보했음.

 ○ 선거 직후 유숩깔라 현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이끄는 골까르당이 민주당과 연립해 2기 유도요노-유숩깔라조가 결성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잠시 조성되기는 했음.

 ○ 그러나 유도요노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조건 제시와 이에 반발한 골까르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유숩깔라를 대선후보로 추대하면서 민주당과 골까르당의 연립이 무산됐고 골까르당과 투쟁민주당의 결합 추진도 결국 무산이 됐음.

 ○ 따라서 현재 7월 대선은 유도요노-메가와띠-유숩깔라 등 3당의 대표주자들이 겨루는 3파전으로 압축이 되는 상황임. 민주당은 개혁성향의 이슬람 정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8%대의 지지율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번영정의당(PKS)과 연립이 예상됨.

 ○ 골까르당과 투쟁민주당(PDIP)은 결국 국가수권당(PAN), 국민각성당(PKB) 등 이슬람정당이나 기존 군부 장성 출신들이 주도하는 거린드라(Grindra)당이나 하누라(Hanura)당 등과의 연대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임.

 ○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유도요노 대통령이 50% 이상의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제1당을 여당으로 한 강력한 재집권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다만 유숩깔라 부통령과의 결별로 지지기반이 줄게 되는 것을 고려할 때 7월 대선에서 1차 투표에 과반수를 확보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되면 2차 결선투표까지 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총선 연계 경제동향

 ○ 인도네시아 총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현 집권당이 승리하면서 향후 인도네시아 정치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환율은 떨어지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나타났음.

 ○ 1만2000대까지 올라갔던 루피아가 1만1000대로 떨어졌고 주가도 5%나 급상승하는 등 이번 총선 결과가 인도네시아 경기 부양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임.

 ○ 최근 골까르당의 독자 대선후보 추대로 민주당과 결별이 확정되면서 대선과 이후 정국에 대한 불안요소가 증폭되기는 했지만 경제지표면에서는 약간의 하락이 있었을 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모습임.

□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

 ○ 현재 인도네시아는 소비자 신뢰 수준에서 세계 선두권이고 3월 소비자 신뢰도 98.6으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1/4분기 경제성장률도 내수소비 진작에 힘입어 4.6%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음.

 ○ 산업활동도 2008년 4분기 이래 감소추세에서 2009년 1분기에는 반등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는데 전력사용량이 늘고 자동차·시멘트·주택 판매량이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함.

 ○ 올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3~4%로 전망하고 있으며, 재무부장관은 4.5%, 로이터폴에 응답한 인도네시아 경제전문가 18인은 4.0%로 전망함.

자료원 : 인도네시아 주요 신문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