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개관

 

인도네시아는 세계 10대 섬유봉제산업국으로, 섬유산업은 인도네시아 노동시장을 이끄는 오래된 산업 중 하나이다. 섬유 및 봉제 산업은 인도네시아 주요 제조업 GDP 중 7% 대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산업이면서 동시에 2019년까지 연평균 11.0%(2017-2019년)인 높은 성장률로 매년 성장한 산업이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이 주춤하였다. 2020년 섬유산업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7.0% 성장으로 제조업 분야 중 4번째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긴급 지역사회 활동 제한(PPKM) 시행 시 섬유 관련 산업은 필수 업종에 포함되지 않아 공장이 50%만 가동되었고, 생산 가동률 하락으로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라멘트 원사 및 섬유 생산자 협회(APSyFI)의 Redma Gita Wirawasta 사무총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코로나19 로 수출 주문이 감소하였고, 대규모 사회적 제한으로 공장 가동률이 30% 가량 하락하여 이를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통계청 역시 2021년 1분기 섬유 및 의류 산업의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제조업 국내총생산>

(단위: 10억 달러)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의 섬유, 가죽 제품 및 의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감소했으며, 의류 부문은 5.0%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섬유 협회(API) 회장 Kartiwa Sastraatmadja는 섬유산업의 위기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외 수입 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을 꼽았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섬유업계 근로자 약 18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중국 제조 업체의 저렴한 제품 생산으로 현지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한다.

 

<가죽 제품 및 의류 시장 판매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나. 산업 특성

 

수입동향

 

섬유 및 섬유 관련 제품으로 분류되는 HS Code 2자리(50 ~ 63)의 2018년 수입액은 10,016.9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하였으나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산업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국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수입액 감소 방안을 추진하였다. 이에 섬유 관련 수입에 관한 85/M-DAG/PER/10/2015를 철회하였고, 수입액 조정을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 기준 수입액은 7,200.5백만 달러로 2018년 대비 28.1%가 감소한 수치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컨테이너 부족 등의 영향도 있었다.

 

<석유 및 섬유 관련 제품 수입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 한국, 대만, 미국, 홍콩이 있으나 2020년 기준 중국의 수입액이 42.9%인 3,087.1백만 달러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였다. 한국은 754.5백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10.5%를 차지하였다.

 

<석유 및 섬유 관련 제품 주요 수입국가>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주요 이슈

 

인도네시아 섬유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수입 제품의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섬유산업 분야 외국인투자액은 마이너스 8.4%의 성장을 기록했고, 국내투자액 역시 동 기간 마이너스 5.0%의 성장을 나타냈다.

 

<섬유산업 투자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인도네시아 산업부]

 

인도네시아 필라멘트 원사 및 섬유 생산자 협회(APSyFI) 사무총장은 섬유산업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수입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해야한다고 했다. 섬유산업은 크게 섬유, 원사(실), 직물(천), 의류로 구분되는데 섬유 수입이 15~20% 감소한다면 섬유산업 분야의 투자 증가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류 분야에서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입 의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국내 의류 중소기업의 성장에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 시 의류 수입관세를 0%로 낮춰 값싼 중국제품과도 경쟁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중국은 대규모 자본으로 세계 의류 시장의 약 25~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는 1.5~1.7%에 불과하여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 섬유 협회(API) 회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자상거래로부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2021년 무역부 장관 제 50호 규정을 개정하였다. 주요 골자는 자국 중소기업 보호, 내수 상품 강화 장려, 외국 제품 거래로부터 소비자 보호이다. 해당 규정에 따라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인 Shoppe Indonesia는 히잡, 남성 여성 무슬림 상하의, 무슬림 드레스, 바틱 등 일부 제품에 대해 해외로부터의 거래를 금지하였고, Lazada Indonesia 역시 섬유, 패션, 식품, 수공예 분야에 대해 해외 거래를 금지시켰다.

 

주요 기업

<인도네시아 주요 섬유 기업>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주요 규정 및 정책

 

2019년 무역부 장관 제77호는 섬유 및 섬유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정으로 기존 No. 85/M-DAG/PER/10/2015를 보완하였다. 섬유 및 섬유 제품 수입 시 수입자 등록번호(API) 정보가 포함된 서류를 갖추어 사전 수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생산자 수입자 식별 번호(API-P) 보유 회사는 원자재 또는 산업 부자재를 수입할 수 있으며, 일반 수입업자 식별 번호(API-U) 보유 사업자는 판매 또는 유통이 가능하다. 수입 시 수입량은 API-P 보유 기업은 생산능력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API-U 보유 기업은 판매자 주문수량을 초과할 수 없다. API-P 보유 기업의 A군(HS Code 5208-5212, 5402, 5407, 5501, 5503, 5506, 5512 등)에 등재된 수입품은 반드시 해당 산업 위치와 가장 가까운 항구로 반입해야 하며, API-U의 수입은 보세물류센터 인근 항만을 거쳐야 한다는 차이점도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차원의 산업 로드맵인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통해 섬유산업의 연간 5~6% 성장을 선언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업스트림 단계의 생산 능력 및 품질 향상을 통한 글로벌 마켓 니즈 충족,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 고부가가치 섬유 생산 등이 있다.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 섬유 및 봉제산업 발전계획>

[자료: 인도네시아 산업기술연구개발기구(BPPI)]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강점(S)	약점(W)
-세계 인구 4위의 인구 대국으로 큰 규모의 국내시장 및 풍부한 노동력 -교통 인프라 네트워크에 대한 정부의 투자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인도네시아 제조업 고용 및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	-전력 공급의 부족 및 불안정 -규제 환경의 투명성 부족 -항만 혼잡 및 교통 지연, 복잡한 통관 절차 -수입 원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
기회(O)	위협(T)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개발도상국 중 하나로 중산층 규모 증가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과 지원 -기반시설 항만 및 내륙 개발 투자	-숙련된 노동자 풀 부족 -값싼 중국산 제품의 내수시장 장악 -불법 수입 증가

 

 

유망 분야

 

섬유 및 봉제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주력산업 중 하나로 소재부터 봉제까지 업계의 수직계열화가 잘 이뤄져있으나, 대부분 업체가 설비 노후화로 생산성이 낮고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 변동에도 취약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규 설비 및 기술 도입을 통한 ‘원단’ 공정의 효율화와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의 육성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을 통한 화학섬유 ‘원료’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해당 산업의 발전을 꾀하고자 한다. 이에 관련 기술과 기계들의 수요 증가로 인한 진출 기회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유로모니터, API, APSyFI, 인도네시아 통계청, 산업부, 외교부, 산업기술연구개발기구,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