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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에콰도르 시장 현황
  • 경제·무역
  • 에콰도르
  • 키토무역관 정지웅
  • 2022-05-18
  • 출처 : KOTRA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가장 큰 물가 상승 예상

유엔 식량 가격 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

취약계층 지원, 수출입 다각화 등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 대책 마련 필요

국제 식량 및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물가 상승이 관찰되고 있다. 에콰도르도 2022년 4월 기준 2.89%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국제 물가 상승


세계은행(WB)은 기초 품목 시장 관측 보고서(Commodity Markets Outlook) 2022년 4월호를 통해서 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가장 큰 시장 가격 인상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세계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은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2022년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20% 상승할 것이며 2023년 및 2024년에는 5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등 에너지비용 상승


에너지 중에는 천연가스가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평균가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2023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설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에도 전년 대비 평균 15%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또한 2020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23개월 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배럴당 텍사스중질유 및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평균 1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10년 간 국제 천연가스 거래액 변화>

(단위: 달러/MMBtu)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천연가스 거래액.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48pixel, 세로 662pixel

[자료: Trading Economics]


<최근 5년 간 텍사스중질유 변화 추이>

(단위: 달러, 유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텍사스중질유 거래액 17-22.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72pixel, 세로 353pixel

[자료: Datosmarco]


러시아는 세계 석유의 약 11%를 생산하며, 세계 3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천연 가스는 세계 시장에 미국 다음으로 많이 공급하고 있는데 러시아 국제 제재로 관련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일례로 현재 유럽연합(EU)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2/3로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세웠다. 유럽연합은 가스의 90%, 석유제품의 97%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가스의 40%, 원유 25% 가량이 러시아산이다. 이로써 유럽연합은 다른 원유수출국으로부터 더 많은 수요를 발생시켰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식량 가격 상승


<유엔 식량 가격 지수>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유엔 식량 가격 지수.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24pixel, 세로 543pixel

[자료: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유엔 식량 가격 지수는 이미 60년 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밀 가격은 42.7% 증가하여 달러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리 가격 또한 33.3%, 대두 20%, 기름 29.8%, 닭고기는 4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련 품목 수출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까지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차지했고, 옥수수는 19%, 해바라기씨유는 8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아래 밀, 옥수수의 국제 거래액 변화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거래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밀 거래액 변화>

(단위: 달러/Bu)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밀 거래액.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50pixel, 세로 662pixel

[자료: Trading Economics]


<국제 옥수수 거래액 변화>

(단위: 달러/Bu)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옥수수 거래액.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46pixel, 세로 662pixel

[자료: Trading Economics]



원자재 가격 상승


비료, 금속, 광물 등 기타 원자재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 요소비료(Urea) 가격은 2022년 4월 기준 톤당 925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 요소비료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료이고 글로벌 비료 트레이딩의 약 1/3을 담당하는 중요한 비료이다. 한편, 천연가스는 요소비료 생산 원가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원료이기 때문에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과 러시아의 비료 공급 중단 사태는 가격 상승에 압력을 더했다. 비료 수출에서 전 세계 수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2022년 3월부로 비료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국제 요소 가격>

(단위: 달러/미터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국제 요소 가격.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1pixel, 세로 285pixel

[자료: The Global Economy]


2022년 2월 기준 러시아 대상 에콰도르 수입 현황을 보면, 10대 수입 품목 중 요소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1위 수입 품목이며, 원유를 제외하고 3위부터 6위까지 비료 원료, 화학 비료, 기타 비료인 만큼 에콰도르는 러시아의 비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에콰도르 비료 수입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대상 에콰도르 10대 수입 품목(2022년 2월 기준)>

(단위: 천 달러, %)

순위

HS Code

품목명

2022.2

비중

증감률

1

310210

요소

38,634

38.07

163.26

2

271019

원유

34,139

33.64

+9,999

3

310530

디암모늄수소

7,398

7.29

94.99

4

310230

질산암모늄

7,030

6.93

88.25

5

310390

화학 비료

1,843

1.82

-

6

310590

기타 비료

851

0.84

62.22

7

051191

어류 및 갑각류

846

0.83

248.79

8

720839

철 또는 압연 제품

803

0.79

258.29

9

400220

고무

707

0.70

84.58

10

280300

카본

631

0.62

-1.28

전체

101,483

100.00

230.82

[자료: GTA]


결국 비료 가격 인상으로 농가들은 비료 사용을 감소할 것이고, 비료 사용이 감소하면서 농업 생산량도 낮아질 것이며, 이는 식량 부족 현상의 가속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다시 국제 식량 가격 인상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에콰도르 현황


에콰도르 소비자들도 이러한 가격 상승을 이미 체감하기 시작했는데, 2022년 4월 기준 에콰도르 연간 인플레이션 지수는 2.89%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물가 상승을 기록한 품목으로는 유류비와 식료품 가격으로 각각 1.34%, 0.52% 증가했다. 


<에콰도르 2021년 4월 품목별 물가상승률>

(단위: %)

순위

품목

물가상승률

(전년 대비)

1

휘발유(Super/고옥탄가)

40.2

2

휘발유(Extra/일반)

35.0

3

휘발유(Ecopais/일반)

34.7

4

디젤

32.1

5

렌틸콩

29.2

6

소독용 알코올

27.8

7

식용유

24.9

8

버터

19.5

9

커피

19.1

10

조미료

17.8

[자료: 에콰도르 통계청(INEC)]


2022년 5월 기준 에콰도르 가솔린(Super) 판매가는 배럴당 4.66달러로 전년 대비 1.49달러나 상승했고, 2022년 5월부터 일부 에콰도르 유제품 관련 기업들은 리터당 우유 가격을 0.15센트씩 인상했다. 에콰도르 가금류협회(Conave)도 가금류의 주요 사료가 되는 옥수수 가격의 계속되는 인상으로 닭고기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에콰도르 중앙은행(BCE)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에콰도르 총수입액은 71억 5,2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액은 같은 기간 49.2% 증가했는데, 2022년 1분기 농업 분야 투입재 수입은 총 6억 2,180만 달러이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건축 자재 수입은 1억 8,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이것이 단순히 수요가 증가해서 수입액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수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이는 2021년부터 발생한 국제 물류 및 컨테이너 위기에 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해져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발 물류 대란


국제 물가 상승의 요인은 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밀, 해바라기유, 천연가스, 요소비료 등의 공급 제한만이 원인이 아니다. 중국의 ‘경제 수도’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항구를 둔 상하이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라 봉쇄되고 있으며 제품 생산 뿐 아니라 운송, 적재, 포장, 수출입 등 물류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 정보회사 윈드워드(Windward)에 따르면 2022년 4월 19일 기준 상하이항 등 중국 내 항만에 접안하려고 대기하는 선박은 모두 506척이며, 상하이 도시 봉쇄가 있기 전인 올해 2월(260척)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상하이 봉쇄는 결국 다시 한 번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물가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및 시사점


에너지, 식량 및 비료와 같은 투입재의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 에콰도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의 피해는 더욱 크며, 도미노 효과로 식량 생산도 감소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이에 대해 유류보조금과 같은 단기적, 일차적 조치가 아니라 취약계층 가정 지원을 위한 사회지원금 지급,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학교 급식 프로그램 강화, 공공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 에콰도르는 수출입의 다각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물류 대란은 상하이 봉쇄가 풀린 뒤에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장에 쌓였던 재고 물량이 한꺼번에 상하이항으로 쏟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항구들이 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병목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료원: GTA, Trading Economics, Datosmarco, The Global Economy, 유엔 식량농업기구, BBC, 에콰도르 통계청, 현지일간지(El Comercio, El Universo, Primicias, El Telegrafo),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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