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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및 농업의 혁신을 조명하다 – 2024 에디슨 어워즈 결선
  • 트렌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 2024-04-08
  • 출처 : KOTRA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 해외진출 고려하는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

식품 및 농업 혁신의 화두는 지속가능성과 환경보전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는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으로 혁신적인 신제품, 서비스 및 비즈니스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다. Apple의 스티브 잡스, Tesla의 일론 머스크도 역대 에디슨 어워즈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에디슨 어워즈 수상을 희망하는 기업 또는 개인(이하 ‘후보자’라고 한다)이 지명 양식을 제출하면, 미국 전역 각 산업 분야의 경영진 및 학자로 구성된 3000여 명의 에디슨 어워즈 운영위원회가 약 7개월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에디슨 어워즈에서 수상한 기업은 해당 기업의 기술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결선 진출 과정에서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024년 에디슨 어워즈는 항공우주공학 ▲ 상업기술 ▲ 소비자 솔루션 ▲ 핵심 인적 인프라 ▲ 교육 ▲ 공학 및 로보틱스 ▲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및 경험 ▲ 식품 및 농업 혁신 ▲ 미래 생활 ▲ 건강 및 뷰티 케어 솔루션 ▲ 건강, 의료 및 바이오테크 ▲ 혁신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 제조 및 물류 ▲ 재료 과학 ▲ 개인 기술 및 도구 ▲ 회복 탄력성 및 지속 가능성 솔루션 ▲ 스마트 운송 ▲ 사회 및 문화 영향의 총 18개 카테고리에서 최종 결선 후보를 공개했고, 오는 4월 17~19일에 열릴 에디슨 어워즈 행사에서 최종 수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식품 및 농업 혁신 분야에서 결선에 오른 아래 3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통해 식품 및 농업 분야의 화두를 조명해봤다.


지속 가능한 양식업의 미래: 슈림프박스

 

<지속 가능한 새우양식업을 제안하는 슈림프박스>

[자료: ATARRAYA]


아타라야(ATARRAYA Inc.)의 ‘슈림프박스(Shrimpbox)’는 지속가능한 새우 양식에 중점을 둔 양식 기술 회사이다. 이 회사는 새우 양식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인 ‘슈림프박스’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전통적인 새우 양식 방식과 관련돼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슈림프박스 기술을 사용하면 최적의 조건으로 설계된 환경에서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기존 새우 양식에서 흔히 발생하는 수질 오염이나 항생제 남용과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아타라야가 제공하는 슈림프박스의 실제 모습>

[자료: ATARRAYA]

 

특히 슈림프박스에 포함된 기술은 지속가능성을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으로, 항생제의 필요성을 줄이고 질병 위험을 최소화하며 잠재적으로 도시 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장소에서 운영할 수 있는 자급식, 자동화된 양식 환경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슈림프박스는 물의 산소 농도, 온도, pH, 이산화질소, 탁도 등을 측정하는 통합 센서가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자체 관리 소프트웨어로 해당 데이터를 보내서 자동으로 슈림프박스를 관리한다. 새우 양식자는 전기 및 기계 시스템의 작동을 단순 모니터링하고 새우한테 먹이를 주기만 하면 된다. 즉, 슈림프박스는 물을 교환하지 않아도 되고 미생물 군집의 복잡성을 스스로 관리하기 때문에 힘든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이상적인 번식 환경이 유지된다.

 

<슈림프박스의 구조도>

[자료: ATARRAYA]

 

아타라야는 개발한 슈림프박스 시스템을 양식업자들에게 서비스형 제품으로 제공하거나 직접 판매하고 있다. 서비스형 제품(PaaS)으로 제공하는 경우, 아타라야는 설치·유리 관리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수익 흐름을 돕는다. 또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업에는 슈림프박스를 직접 판매하기도 하며 환경 단체, 해산물 유통업체, 레스토랑 등과 협력해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양식된 새우를 홍보하고 유통하고 있다. 양식업에 대한 이들의 접근 방식은 지속 가능한 농수산업에 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해당 산업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책임 윤리 소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양식된 해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바, 슈림프박스는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양식업의 미래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자연에서 추출하는 색소: 스피라


스피라는 스피루리나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청색 색소 ‘스피라’를 제조한다. 이 색소는 식품, 음료뿐만 아니라 공산품 전반에 걸쳐 인공 색소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파란색을 제공한다. 인공 색소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바, 스피라를 청량 음료에 활용할 경우 인공 색소가 주는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고 인체 건강의 측면에서 스피루리나가 갖고 있는 장점들, 즉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는 물론, 식물성·비건·지속가능한 생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피루리나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청색 색소 ‘스피라’>

[자료: Spira]


이 색소의 원료인 블루 스피루리나는 과학적 방법을 통해 녹색 스피루리나에서 추출된다. 아래 그림에서 참고할 수 있듯이, (1단계) 녹색 스피루리나는 연못이나 호수 표면에서 재배된다. (2단계) 녹색 스피루리나를 가지고 다단계 추출 과정을 거치면 푸른색이 분리되며, (3단계) 해당 결과물에 대해 건조 및 증발 과정을 거치면 분말 형태의 블루 스피루리나 제품이 최종적으로 생산된다. 스피루리나는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블루 스피루리나는 특히 면역 체계 지원, 잠재적인 항암 특성, 염증 및 산화 방지 능력 등 건강상의 이점으로 유명하며, 여기에는 이러한 이점에 기여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피코시아닌이 포함돼 있다. 피코시아닌은 자연적으로 청색을 띈다.


<스피루리나 해조류에서 천연 청색 색소 ‘스피라’를 제조하는 과정>

[자료: Cultured Supply]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천연 청색 색소 ‘스피라’>

[자료: Cultured Supply]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천연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천연 착색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천연 색소는 아나토 기반, 비트 레드, 강황 기반 색소와 같은 유형으로 분류되며 유제품, 빵집, 육류 제품, 화장품 및 의약품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 미국의 천연 색소 시장은 연구 개발, 신제품 출시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쟁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바, 스피라는 이러한 미국 시장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정밀 발효 기술을 이용해 단백질을 배양한 미래의 우유: 스트라이브


스트라이브(Strive)는 퍼펙트 데이(Perfect Day)의 동물성 유청 단백질을 활용해 기존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비건친화적인 대안 우유를 제공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지역에 기반해 2014년에 설립된 퍼펙트 데이는 2020년 세계 최초로 동물 없이 실험실에서 우유 단백질을 만들어 낸 기업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우유 단백질은 미생물(Microflora)을 이용한 정밀 발효 기법으로 실험실에서 합성된 것으로, 미생물 발효를 통해 설탕에서 우유 단백질을 만들어냈지만 동물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영양학적으로 동일하다.

 

<정밀 발효 기술로 배양된 단백질이 들어간 비-동물성 우유 ‘스트라이브’>

[자료: Strive]

 

퍼펙트 데이는 당초 동물 없이 유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는 단순한 목표로 출발했지만 자사의 우유 단백질 제조 과정이 물 소비량을 최대 99%까지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97%까지 줄이는 등 ISO 기준 전 과정 평가(LCA)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잠재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기술과 비즈니스가 글로벌 식품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른 식품 회사들에 자사에서 제조한 단백질을 판매하는 B2B 비즈니스로 전환했다. 스트라이브는 이러한 퍼펙트 데이의 우유 단백질을 활용해 우유, 초코우유, 귀리우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트라이브의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은 기존의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사용한 우유보다 맛·영양·기능성 면에서 우수하면서도 유당·호르몬·콜레스테롤·항생제 등의 기존 유제품이 갖고 있던 단점은 없다. 또한 기존의 우유보다 당 함량이 2/3 적고 포화지방 함량이 낮으며, 동물 없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 유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대 97% 적게 발생시키고 물은 99%까지 절약되며,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를 60%나 적게 사용한다.


식품 시스템의 산업화는 탄소 배출, 삼림 벌채, 질산염 유출을 통한 막대한 환경 피해를 초래하고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의 모든 부분에서 폐기물을 증가시켰다. 특히 산업 규모의 낙농업은 항생제 남용, 유전자 조작 성장 호르몬 사용, 열악한 사육조건 등 동물 복지 관점에서 문제가 많은 시스템으로 지적받은지 오래다. 비-동물성 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스트라이브와 같은 기업들은 기술의 발전을 활용해서 보다 지속가능하고 맛있고 건강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 동물복지,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한 측면에서 비-동물성 유제품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사점


매년 에디슨 어워즈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이를 만드는 기업과 개인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어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참가 기업은 에디슨 어워즈의 평가를 통해 광범위한 미디어 노출을 통한 마케팅 이점을 얻게 되며 심사 과정은 혁신성, 리더십, 시장 변화 능력을 평가한다. 수상 기업은 'Edison Award Winner'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다. 


작년 에디슨 어워즈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국내 기업 B사는 인터뷰에서 ‘에디슨 어워즈에 참가하게 되면 첫째로 혁신과 창의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에서의 위치를 강화시킬 수 있다. 수상은 그 자체로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된다. 그리고 참가하는 기업에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되며 협업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된다. 에디슨 어워즈 참가를 위해서는 매년 8월부터 11월까지 지명 양식을 제출해야 하는데 후보자 등록이 되면 에디슨 어워즈 자체 마케팅 수단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품이 홍보되므로 가능한 빠르게 제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참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에디슨 어워즈 웹사이트(https://edisonawards.com/criteria.php)에서 제공된다, 여기서 참가 자격, 심사 기준, 절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Edison Awards 2024, ATARRAYA, Spira, Strive, Perfect Day, Cultured Supply,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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