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투자청(BOI)의 자동화 및 로봇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노동인구 비중은 2020년 70.6%에서 2030년 66.0% 그리고 2040년에는 60.8%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절벽과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대안으로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부상하고 있으며, 2030년 태국 제조업 근로자의 15%인 약 65만 명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태국 노동 연령 인구 비중 전망>

[자료: 태국투자청(BOI), 유엔(UN), 맥킨지글로벌연구소, SCB 경제정보센터]

태국의 Industry 4.0와 자동화 산업

태국의 Industry 4.0은 제조업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제조업 혁신을 위한 주요 기술로는 1) 알고리즘 활용 사이버 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s) 2) 산업 사물 인터넷(IIoT) 3)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4) 인공지능 활용 인지 컴퓨팅 (Cognitive Computing) 등이 있다. 태국의 Industry 4.0은 이러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첨단기술의 통합 과정을 거쳐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대국으로, 자동차 제조업이 주력 산업이며 특히 최근에는 전기자동차(EV) 및 IT 부문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산업 분야는 타 산업 분야 대비 제조과정에 있어서 첨단 기술 수용도와 스마트팩토리 도입률이 높은 편이다. 이렇듯 태국에서의 제조업 자동화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기대되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기업은 인력 의존도를 줄이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태국 Industry 4.0의 주요기술>

[자료: CC-Link Partner Association(CLPA)]

태국 정부는 원자재 조달, 물류, 생산, 유지 관리 등 제조업과 연관된 제반 업무 영역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연결되는 Industry 4.0을 꿈꾸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혁신동부경제회랑(EECi)은 기존의 제조 공정을 Industry 4.0 모델에 맞도록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Industrial Technology 4.0 로드맵>

[자료: 혁신동부경제회랑(EECi)]

태국의 자동화 산업 현황

태국 정부는 최첨단 솔루션을 공공서비스와 산업 전반에 도입하는 “Thailand 4.0”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동화 산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2년 태국 자동화 산업 시장의 가치는 3억8952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5.83%로, 2030년 자동화 산업 시장은 6억6878만 달러 규모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자동화 산업 시장 가치>

(단위: US$ 백만)

[자료: Next Move Strategy Consulting]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태국 전체 제조 기업의 15% 정도만 자동화 공정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85%의 기업은 여전히 공정 자동화가 필요한 상태이다. 제조공정의 자동화가 이루어졌다고 간주할 수 있는 15%의 업체 중 전 공정 자동화가 이루어진 제조업체는 전체의 5%,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특히 절반 이상의 제조기업은(전체 제조기업의 55%)는 여전히 전 공정 또는 일부 공정을 수동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태국 내 자동화 산업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제조업 분야 자동화 공정 채택률>

[자료: 태국 상무부 및 동부경제회랑청(EECO)]

태국 자동화·로봇 산업 공급망

태국은 자동화·로봇 산업 관련 공급망이 잘 형성되어 있는 편이며, 태국 내 대부분의 기업은 정보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분야 또는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이다.

<태국 자동화·로봇 산업 공급망 구조>

[자료: 태국 투자청(BOI) 및 동부경제회랑청(EECO)]

태국 내 스마트 팩토리 적용 사례

1) Mitsubishi Electric

일본의 다국적 전자 및 전기 장비 제조 기업인 Mitsubishi Electric은 태국의 통신 대기업인 Ture 5G와 태국의 시스템 통합업체(SI)이자 로봇 회사인 LETVLAI와 협업하여 동부경제회랑(ECC) 지역에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만들었다. 지능형 5G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고속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산 라인을 검사할 수 있다. 또한, 자율 모바일 로봇(AMR), AR, VR을 활용하여 생산 라인의 자동화와 성능을 향상시켰다.

2) Siam Cement Group

주택 및 건설용 제품을 제조하는 시멘트 건축자재 기업 시암시멘트그룹(SCG)은 관리 및 생산의 모든 측면에 기술과 디지털화를 통합하여 “Industry 4.0”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이상 작업자와 기계로 가득한 공장이 아닌 사물인터넷(IoT), 로봇, AI/머신러닝 및 빅데이터로 운영 및 제어되는 자동화 시스템이 장착되어 표준과 목표에 따라 지원과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폐기물을 적게 발생시키면서 동시에 생산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있다.

정부 인센티브

태국투자청(BOI)은 산업 자동화와 로봇 공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세금 및 비과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투자청(BOI) 기본 인센티브>

또한, 태국투자청(BOI)는 자동화 및 로봇 시스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생산 효율 개선을 위한 시스템·기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신청자는 생산 공정 자동화(전 공정 또는 일부공정) 시스템 개발을 위한 투자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생산 효율 향상 대책에 따른 태국투자청(BOI) 혜택>

동부경제회랑(EEC)지역 투자에 대한 특별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는데, 진흥 구역에 위치한 관련 업체는 BOI 표준 인센티브에 추가로 5년간 50% CIT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부경제회랑(EEC)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자료: 태국투자청(BOI) 분야별 브로셔(2020)]

자동화 산업 협회 및 기관

태국에는 자동화 및 로봇 공학과 관련하여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많은 기관들이 있다. 자동화와 로봇공학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자동화 산업 관련 협회 및 기관>

[자료: 태국투자청(BOI)]

전망 및 시사점

태국 자동화 산업 발전에 있어 여전한 장애물은 표준화된 절차가 없다는 것이다. 프로토콜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 단일 공급업체의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어 혁신 기회가 제한되는 단일 독점 시스템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자동화 비용 증가, 혁신 기회 제한으로 이어져 자동화 산업 시장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부는 자동화 공정이 태국 산업에 일으킬 이점을 인지하고, 관련 정책·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조업의 자동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관련 지원에 힘입어 최근 태국에는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의 보급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기대된다.

작성: KOTRA 방콕 무역관 김지현, 이태형

자료: 자료: 태국투자청(BOI), 태국상무부, 유엔(UN), 맥킨지글로벌연구소, SCB 경제정보센터, CC-Link Partner Association(CLPA), 혁신동부경제회랑(EECi), BTI Executive Search, Next Move Strategy Consulting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