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지열발전 적극 추진

- 보호구역내 지열자원 개발허용 여부가 관건 -

- 수력과 지열을 병행, 클린에너지 개발에 주력 -

 ㅇ 코스타리카 전력청(Instituto Costarricense de Electricidad, 이하 ICE)은 화력발전을 대체하고 부족한 전력사정의 개선과 안정적인 전력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립공원 등 보호구역 내에서의 지열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법개정을 위한 국회의 논의도 진전을 보이고 있음

□ 코스타리카 지열발전 잠재력 및 현황

 ㅇ 코스타리카의 현재 발전용량은 2095㎿ 수준으로, 이 중 수력발전이 67%인 1411㎿를 차지하고 있음.

 ㅇ 최대전력수요는 1500㎿ 수준이나, 건기에는 저수량 부족으로 수력발전량이 크게 떨어지며, 신규 수력발전소의 건설지연으로 일시적인 전력부족사태가 발생, 이를 보완하기 위해 ICE는 화력발전소를 임대, 가동하고 있음.

 ㅇ 지열발전의 경우, 코스타리카 중부 산악지대 및 북서부 과나까스떼에 산재한 화산지대에서 지열발전을 개발할 경우, 최대 전력수요의 58%에 해당하는 865㎿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ㅇ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이 국립공원 등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현재 개발된 지열발전소는 지난 1994년부터 건설된 Miravalles 발전소(발전용량 163㎿)와 2011년부터 가동될 Pailas 발전소(발전용량 35㎿) 뿐임.

Miravalles 지열발전소

□ 지열발전의 경제성

 ㅇ 코스타리카의 지열발전은 시추공을 통해 지하 3000m까지 매장된 섭씨 400도의 증기를 끌어올려 발전터빈을 돌려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임.

 ㅇ 화력발전소와 비교해 볼 때, 발전비용은 화력발전(1㎾당 0.5달러)보다 지열발전(1KW당 0.055불)이 10배 정도 싸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화력발전소(1㎿당 1000㎏ 배출)에 비해 지열발전(1㎿당 59㎏ 배출)이 6%에 불과해 훨씬 환경친화적임.

 ㅇ 또, 수력발전은 건기철 가동률이 떨어지지만, 지열발전은 1년 내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지목되고 있음.

 ㅇ 참고로, 유럽의 경우 지열발전의 비중이 12%에 이르지만 중남미는 0.1%에 불과한 실정임.

□ 지열발전 추진 과제

 ㅇ 코스타리카는 환경보호 선도국으로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자연보존구역, 국립공원, 생물보호구역 등으로 47만7000ha(9.3%), 기타 보존구역으로 72만9000ha(14.3%) 등 총 1206ha(23.6%)의 보호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관련 시민단체의 영향력도 지대함.

 ㅇ 시민단체에서는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지열자원을 개발할 경우, 여기에서 배출되는 유독물질과 이산화탄소, 송전시설로 인한 산림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음.

 ㅇ 이에 대해 ICE에서는 오염물질 회수시설 설치 등 최신 기술의 도입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산림재조성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음.

 ㅇ 한편, 국회 야당의원들도 이러한 ICE의 개발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관련법안을 개정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됨.

□ 유망 진출분야

 ㅇ 그동안 코스타리카는 지열발전과 관련해서 해당기술을 보유한 일본이나 아이슬랜드와 협력관계를 가져왔음.

 ㅇ 우리나라도 녹색성장, 클린에너지개발,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 현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우리 기업과의 협력가능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 특히, 오염물질 회수기술, 시추기술, 지열발전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예상되므로,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개척노력이 필요함.  

□ 참고자료

코스타리카의 자원별 전력생산량 통계(2006년)

정보원: 현지 일간지, 전력공사(ICE)(www.grupoice.com), KBC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