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 내년도 경제 전망

보고일자 : 2008.12.30.

산토도밍고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연정화 xxai@kotra.or.kr

□ 2008년 경제 동향

 ○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국제유가 급등,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타격으로 ‘07년 추정치 8.5%에서 ’08년 4.6%(IMF 잠정)로 급락했음. 이 같은 경기 하락의 주 원인은 미국 경제위기에 따른 동반침체로, 대미 교역 비중이 전체 교역의 40%를 넘게 차지하는 도미니카(공)으로서는 불가피한 영향이었다고 분석됨.

 ○ 중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7%, 재정적자는 GDP의 12.6%를 기록했음. 재정적자폭이 점점 커짐에 따라 산티아고 상공회의소, 자유무역지대협회 등 기업체 연합에서 IMF 금융지원 요청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으나 IMF측에서는 ‘도미니카(공)은 현재로서는 금융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으며, 12월 8일 모니터링 협정만을 체결했음. 또한 금융지원 필요 여부는 2009년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힘.

 ○ 12월 말 하원을 통과한 ‘09년 정부예산(안)액은 약 3290억 페소(약 121억달러)로, 수입재원보다 770억페소(22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임. Vicente Bengoa 재무부장관은 2008년 전체 예산의 약 27%를 차지한 정부보조금을 포함, 내년도 공공분야 지출을 줄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음.

□ 2009년 경제 전망

 ○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이 실물경제로 서서히 번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정적 여파가 지속될 것임. 2009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8%(IMF예상)로, 2008년 4.6%에서 하향 조정됐음.

  - 건설업 수요가 급감해 내년도 시멘트와 콘크리트 수요는 약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시멘트 수요는 3441미터톤에서 2879미터톤으로 4~16%까지 감소할 전망이며, 콘크리트도 같은 비율로 수요 감소가 예상됨.

  - 올 하반기 보나오(Bonao)의 페로니켈 채광회사 팔콘브릿지(Falconbridge)가 페로니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채굴을 중단함에 따라 보나오 지역 실업자 증가 등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 경상수지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 2008년 경상수지는 GDP의 -5.3%로 2006년부터 -4~5%를 유지함.

  - 2007년 3월 미국과의 FTA협정(DR-CAFTA)이 발효됐으나 현재까지는 도미니카(공)의 대미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액 폭이 더 커지는 추세임. 자유무역지대 제1수출품목인 봉제의류 수출량은 지난해 대비 17%감소하는 등, DR-CAFTA로 인한 수출 부문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 현지 경제학자 및 자유무역지대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이라는 법적인 부분에서만 진전을 이루었을 뿐 실물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구체적 수출계획이나 유망한 생산분야 지원기획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음.

  - EU-카리브 EPA(경제자유교역협정)이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보임. 수출투자청(CEI-RD)은 올해 1~10월 유기농 바나나 수출이 3600만달러로 작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영국이라고 밝힘. 또한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로 1만 톤 가량의 설탕(1900만 달러)을 수출하는 등 EPA협정 이후 고무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음. 도미니카(공)은 미국에 이어 유럽이라는 제2의 대규모 시장을 통해 대EU 농산물 수출 활성화 및 자유무역지대 제1 수출산업인 봉제의류 및 신발류를 위한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을 기대하고 있음.

자료원 : IMF, Cepal, 경제지 El Mercado, Listin Diar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