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이집트 동향

보고일자 : 2008.12.30.

카이로 비즈니스센터

권세영 seyoung@kotra.or.kr

□ 이집트 반응

 ○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해 이집트에서는 이스라엘 및 국경을 전면 개방하지 않는 이집트 정부의 입장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개시 이후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음.

 ○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의 무장공격 이후 약 5만5000명이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집트 야당인 무슬림 형제단을 비롯해 카이로, 아인샴스 등의 대학생과 변호사, 의사 등 지식 단체들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반 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고 있음.

 ○ 시위자들은 이집트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단절, 천연가스 공급 중단, 가자-이집트 국경 개방 등을 요구하며 일부는 공격 개시 이전 이집트-이스라엘간의 사전 합의 가능성을 들어 정부를 비난하고 있음.

 ○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공격 중지 요청과 함께 하마스를 비난하는 중도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

  - 이집트 정부는 레바논(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전 아랍권으로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며, 현재 상황을 위험상황으로 규정하고 있음.

  -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협상중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평화의 중재자 역할은 계속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음.

  - 부상자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국경을 개방하여 앰블란스 배치, 부상자의 이집트내 치료, 식량 지원 등의 인도적 조치에 대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발표

 ○ 한편, 이집트 현지 야당 성향 일간지 ‘아크바르’에 이스라엘 외무부장관의 무바라크 대통령 면담 사진이 나온 27일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시점과 같은 날이어서 시위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됨.

□ 아랍리그 동향

 ○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 후 아랍리그에서는 이스라엘 문제와 아랍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사전 검토를 위해 12월 31일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키로 했음.

 ○ 아랍리그는 27일 현지 아랍어 웹사이트에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한 비난, 피해상황에 대한 간단한 언급과 함께 이스라엘의 공격 중지, 가자지구 봉쇄 중단에 대해 외무장관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는 원론적 내용만 기재돼 있음.

 ○ 향후 아랍리그의 구체적 입장은 31일 외무장관 회의 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나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집트 현지에서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임. 특히, 아랍리그 사무총장인 아무르 무사가 이집트인으로 이집트 정부의 입장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됨.

 ○ 이집트는 아랍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접근하며, 이는 회의를 통해 획기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 현지 경제계 반응

 ○ 현지 언론의 경우 정치적 내용에 대한 외신 위주의 기사와 유가 인상에 대한 단신이 나오고 있으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언급은 전무한 상황임.

 ○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해 일부 시위대는 천연가스의 대 이스라엘 공급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미흐 파흐미 석유부장관은 계속적인 가스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해 가스공급 중단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

 ○ 이집트-미국-이스라엘 3자 협정인 QIZ(Qualifying Industrial Zones) 기업인 M사의 경우 별다른 영향을 감지할 수 없으며, 대부분 기업인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전하고 있음.

 ○ 이집트 주재 H사 의견에 따르면, 이집트 기업의 경우 구체적 파급효과보다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거나 여론이 하마스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식으로 형성되는 경우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운 경제상황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으며 비즈니스 심리가 극히 악화 될 수 있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보임.

정보원 : 현지 주요 일간지 종합, 주재기업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