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rd 멀렐리 CEO 언론인터뷰 “소형차 중심으로 재편”

- 연료 효율이 높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소형차 중심으로 라인업 재편 예정 -

- 시장의 수요 변화에 따라 차종별 생산규모를 조절해 포드를 수익형 구조로 개선 -

 

보고일자 : 2008.11.27.

디트로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손병철 detroit@kotradtt.org

 

 

아래 내용은 미국 금융위기와 함께 자동차 산업이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분야 전문잡지인 Automotive News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인 Ford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략 등에 대해 앨런 멀렐리 회장을 대상으로 인터뷰 한 것을 요약한 것임.

 

□ 2009년도 자동차 판매량이 적어도 1100만~1200만 대 수준일 경우, Ford가 턴어라운드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는가?

 

 ○ 그렇게 생각함.

 

 ○ 포드의 턴어라운드 계획의 핵심은 항상 수요에 근거해 재편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매월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규모를 조절해 회사에 수익이 나도록 하고 있음.

 

□ 포드의 라인업을 소형차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5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소형차 중심의 전략에 변화는 없는가?

 

 ○ 변화가 없음.

 

 ○ 오히려 포드는 소형차 전략을 훨씬 더 강화게 밀어붙일 것임. 왜냐하면 유가는 몇 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근본적으로 회사의 차종별 생산 규모와 세계적인 수요가 맞아 떨어지지 않는 상황으로, 자동차 판매 가격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포드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임.

 

□ 소비자들이 소형차를 선호함에 따라 신차의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이에 따른 완성차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자동차 가격다운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 경트럭·SUV 같은 대형차일수록 차량가격이 비싸고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만큼 대형차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품질이 좋고 연비가 높으며, 더 안락하고 운전하기 쉬운 소형차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

 

 ○ 따라서, 최근 미국시장의 이러한 추세로 인한 대형차 판매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생산 차종에 대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함.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봄.

 

 ○ 포드는 현재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소형차 생산을 확대함은 물론, 미국에서도 소형차 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를 재구축할 계획임.

 

 ○ 포드는 이미 UAW와 생산전략 변화에 대해 상호간에 동의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소형차 생산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

 

□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많이 감소했고, 이러한 추세가 2009년까지 지속될 경우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1100만~120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렇게 판매량이 감소할 경우 문제는 없는가?

 

 ○ 판매량의 정체에 대해 그렇게 많이 걱정하지는 않음.

 

 ○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2008년 신규 자동차 판매량은 1350만~14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2009년 신규 자동차 판매량이 2008년보다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음.

 

□ 판매량은 경차(승용차, 경트럭·SUV)를 말하는 것인가?

 

 ○ 경차(승용차, 경트럭, SUV)를 얘기하는 것임.

 

 ○ 사람들은 최근의 자동차 판매현황을 보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불황의 정도가 9개월 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음.

 

 ○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의 수요에 맞춰 생산규모를 조절하고 생산모델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아울러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음.

 

□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기업 경영에서 현금 유동성 확보가 아주 중요한 요소인 것 같은데, 볼보와 마쓰다의 전망은 어떤가?

 

 ○ 파이낸싱도 다른 한 분야로 우리는 경기가 어렵던 1년 반 전에 파이낸싱을 할 수 있었으며, 그 당시 포드가 필요한 자금규모는 170억 달러였으나 운이 좋게도 235억 달러를 확보함.

 

 ○ 볼보에 대한 포드의 전략은 볼보가 계속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며, 그런 노력들을 추진하고 있음. 그래서 지난 9월 포드 유럽의 전 CEO였던 스테판 오델을 볼보의 새로운 CEO로 선임했으며, 그는 현재 수익구조 개선·품질 향상·브랜드 구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음.

 

 ○ 마쯔다와는 두 회사가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재 추가적으로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자산이 있는가?

 

 ○ 계획에 따라 자동차 부품회사(ACH)의 매각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좋은 자산임에도 매각이 쉽지는 않은 상황임.

 

□ 연초에 GM과 클라이슬러로부터 제의가 있었을 때 왜 거절했나?

 

 ○ 우리는 전략에 따라 전 세계 포드를 통합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함.

 

 ○ 예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누군가 다른 회사와 합병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나는 단호하게 ‘필요없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포드를 통합하고 합병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음.

 

 ○ 포드가 글로벌 제조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드 2000’이라는 계획을 알고 있을 것임. 그 당시 우리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리더 그룹이 있음.

  -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분야 부사장인 짐 팔리, 글로벌 제품개발 부사장인 데릭 쿠작이 마케팅과 제품개발을 담당하고 있음.

  - 아울러 글로벌 제조 및 노동분야 부상장인 죠 힌리히가 생산부분을 담당하면서 미국, 아시아, 유럽지역에서 성과 창출과 고객지원을 위해 강력한 팀을 구성해 운영 중임.

 

□ 부품공급업체 설문조사에서 포드가 아주 좋은 평을 받았는데,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 두 가지를 얘기할 수 있음.

 

 ○ 하나는 포드는 서플라이어와 파트너십 형성에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포드 내부에서 결정을 내림. 이 의미는 포드는 중요한 정보를 서플라이어와 공유하고 초기단계부터 그들의 아이디어를 얻고, 그들의 지적 자산을 보호하는 등 그들을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함.

 

 ○ 두 번째는 포드는 이러한 원칙들을 실천한다는 것임.

 

□ 향후 1~2년 안에 부품공급업체와 협력 측면에서 어떤 진전을 기대해볼 수 있는가?

 

 ○ 더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포드와 정보를 공유하고 포드의 생산계획과 보조를 맞춰나갈 것임.

 

 ○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자동차 모델의 설계단계로 모델을 단순화와 콘텐츠 확정, 적용 가능한 기술의 접목 등이라 할 수 있음.

 

□ 조만간 세그먼트에 큰 변화를 준 F 시리즈가 출시됐는데, 경기침체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출시되는 관계로 상당히 고전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현재 자동차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조만간 본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함. 아울러 소비자들이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는데 좋지 않은 시기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함.

 

 ○ F 시리즈 모델 출시를 늦추고 있는 것은 현재 남아있는 전년도 재고를 소진하기 위함임.

 

□ 포드가 연료 효율성이 높은 경트럭 개발이나 생산에 대한 잠재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우리는 고연비 경트럭 생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있음.

 

 ○ 첫째로 F 150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고, 둘째는 Ranger 크기의 다른 트럭을 개발하는 것이며, 셋째는 T6 플랫폼을 장착한 Ranger 크기의 글로벌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이곳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음.

 

□ 앞에서 언급한 3가지 모두를 실질적으로 고려하고 있는가?

 

 ○ 포드는 현재 3가지 방법 모두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평가작업을 하고 있음. 3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모르지만, 현재 3가지 방안 모두 실현 가능함.

 

 

자료원 : Automotiv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