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필리핀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 2008년 3.8~4.3%, 2009년 3.3~3.8% 성장 전망, 필리핀 정부예측치보다 낮아 -

보고일자 : 2008.11.27.

마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병국 bgpark@kotra.or.kr

□ S&P, 필리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 다국적 신용평가 기관인 Standard & Poor's는 최근 필리핀의 2008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8~4.3%로 기존 4.3~4.8%보다 0.5% 하향조정함. 이는 최근의 금융위기 등으로 수출, 수입, 소비 등 경제 전반의 상황이 악화됨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됨. 반면, S&P는 양호한 내수기반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 경우 성장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위험요인으로 유동성과 자금조달 문제를 꼽았음.

 ○ S &P는 2009년 경제성장 예상치도 기존 4.0~4.5%에서 3.3~3.8%로 0.7% 하향조정해, 내년에는 필리핀 경제가 올해보다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함. 한편, 필리핀 정부는 2008년 성장예상치를 4.1~4.8%로 잡고 있으며, 2009년에는 3.7~4.7%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음.

□ 최근 경제동향

 ○ 필리핀의 산업별 생산을 살펴보면 1분기에 농수산·임업 3.72%, 2차산업 3.95%, 서비스산업 5.40%씩 성장해 GDP 성장률이 4.62%를 기록함. 최근 정보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가 없어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1분기보다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됨.

 ○ 수출은 9월 말 기준 388억 달러로 전년대비 4% 증가한 반면, 수입은 452억 달러로 전년대비 12.4%로 급증함. 최근 필리핀의 수출입 관련 우려되는 점은 전체수입의 35.5%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제품(부품) 수입이 26.1%로 급격히 감소한 점임. 필리핀으로 수입되는 전자제품은 대부분 부품으로 현지에서 가공된 후 재수출되고 있는데, 원자재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은 수출도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임. 따라서 향후 필리핀의 수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임.

 ○ 외국인 직접투자도 8월 말 기준 건설업 521%, 호텔요식업 260%, 금융업 168%, 부동산업 47% 등이 각각 증가했으나 투자금액이 많은 제조업, 광산업, 전기·가스 등 인프라 분야의 투자가 급감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이고 있음.

 ○ 필리핀 민간소비의 근간인 재외필리핀 근로자의 본국송금액은 양호한 편으로, 9월까지 122억 달러가 송금돼 전년대비 17%의 증가세를 보임. 최근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고려할 때 송금액은 연말까지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2009년부터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송금액 감소가 우려되고 있음.

□ 전망

 ○ 필리핀 정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4.6%를 기록해 아세안 5개국 중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함. 이는 정부주도의 건설경기 부양, 서비스분야와 농업부문의 성장이 기여를 했고, 향후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함. 반면, S&P, ADB 등에서는 필리핀 정부보다는 성장률에 대해 낙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 최근까지는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의 영향이 경제개방도가 낮은 필리핀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음. 그러나 앞으로 수출 및 외국인 투자 감소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재외필리핀 근로자 송금액이 감소할 경우,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정부 예측치보다 낮아질수 있을 것으로 우려됨.

자료원 : BusinessWorld, 필리핀 중앙은행, 필리핀 통계청, 마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자체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