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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일본, 체감경기 ‘꽁꽁’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우상민
  • 2008-11-12
  • 출처 : KOTRA

일본, 체감경기 ‘꽁꽁’

- 가전제품 안 팔리고, 수출기업들 수주 못 받고, 일자리도 줄고 -

-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디스카운터 스토어 전개 -

 

보고일자 : 2008.11.12.

후쿠오카 코리아비지니스센터

우상민 idolmin@kotra.or.kr

 

 

□ 일본인들, 체감 경기 과거 어느 때보다 최악

 

 ○ 일본 내각부가 11일 발표한 10월의 경기 조사에 의하면, 길거리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상 판단지수가 전월대비 5.4포인트 하락한 22.6으로 나타났음.

  - 비교 가능한 2001년 8월 이래 최악의 수준. 경기 조사는 택시 운전기사, 편의점원 등 경기에 민감한 직업군 약 2000명을 대상으로 매월 실시하는데, 경기 현상을 3개월 전에 비해 ‘좋다’, ‘나쁘다’ 등 5단계에서 평가, 지수화해 50보다 높으면 경기는 ‘좋아지고 있다’, 낮으면 ‘나빠지고 있다’라고 판단함.

  - 7개월 연속 현상 판단지수가 하락했으며, 10월은 하락폭도 과거 최대였음.

  - 내각부는 길거리 경기의 기조 판단을 3개월만에 하부수정해 ‘급속히 어려움이 늘고 있다’라고 했음.

  -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주가 하락과 급격한 엔고를 배경으로 해외로부터의 수주가 감소한 것이 악화의 원인으로 판단됨.

 

 ○ 여기저기서 경기가 안 좋다고 한숨

  - 최근 소득이 줄어든데다 주가까지 대폭 하락하면서, 일본인들의 지갑이 얇아져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함. 후쿠오카의 가전 양판점 요도바시카메라의 판매직원에 따르면, ‘대형 액정 TV의 판매가 극단적으로 침체돼 있다.’라고 했음.

  - 자동차, 전기 등 수출관련 제조업이 입지하고 있는 지역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음. 최근 KOTRA 후쿠오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와 한국금형조합이 공동 주최한 금형제품 수출 상담회에 참가한 일본 바이어에 따르면, “수출이 잘 안 되니까 주문도 줄어들었다. 10월에는 계약이 한 건도 없었다. 이번 상담회에도 실질적으로 구매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한국제품 현황을 보려고 참가했다.”고 토로했음.

  - 실제로 후쿠오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는 이번 상담회에서 일본 바이어를 섭외하는 데 상당한 애로를 겪었음. 접촉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주문이 없다.”, “현재는 생산 계획이 없다.” 등의 이유로 상담회 참가를 꺼렸음.

  - 또한 인재파견회사에 따르면 “파견 직원에 대한 수요가 대폭 감소하고 있으며, 요즘은 계약 해제 때문에 바쁘다.”며 한숨을 지었음. 또한 대학 졸업자의 취업을 취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함.

 

□ 일본기업 도산 줄이어

 

 ○ 10월 도산건수 올해 들어 최대

  - 민간 신용 조사기관인 테이코쿠 데이터 뱅크가 11일 발표한 10월의 도산 건수(부채 1000만 엔 이상)는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한 1231건으로 나타나 비교가능한 2005년 4월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음.

  - 1월부터의 누계도 1만524건에 달해 연간으로 따져도 2005년 이후 과거 최고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 경기침체를 배경으로 전체의 약 80%가 불황형 도산으로 드러났음.

  - 업종별로는 건설·부동산 관련기업의 도산이 눈에 띄며, 수출감소로 제조업의 도산 건수가 전년동월비 30.4%로 큰 폭으로 증가했음.

 

□ 디스카운트 스토어가 다시 인기

 

 ○ 일본인들 절약 지향이 강해지면서, 디스카운트 스토어가 다시 인기

  - 식료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인들의 절약 지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

  - 최근 세븐 &아이홀딩스가 개장한 ‘더 프라이스’ 개장일에 700여 명이 줄을 섰을 정도

 

세븐 &아이홀딩스의 ‘더 프라이스’ 개장일 700여 명이 줄을 선 모습

자료원 : 니케이트렌디

 

 ○ 이온, 세븐 &아이홀딩스 등 유통 대기업 디스카운트 스토어 개점

  - 일본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성이 강해지자, 유통 대기업들도 디스카운터 스토어를 전개. 영업 이익이 떨어지는 점포를 중심으로 디스카운터 스토어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음.

  - 광고비, 인건비 등을 줄여 일반 매장에 비해 5~30%가량 저렴하게 판매

 

 ○ 지방 슈퍼들, 디스카운터 스토어로 업태 전환

  - 슈퍼 체인이 불채산 점포를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업태 전환하는 움직임은 이미 지방 슈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 와카야마, 나라, 오사카, 미에를 중심으로 약 14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오크와는 디스카운터 스토어 ‘프라이스컷오크와’를 중점적으로 늘려갈 방침

 

□ 시사점

 

 ○ 일본시장 진출 어려움 커질 듯

  - 일본의 경기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대일 수출은 엔고원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 않음.

  - 현재 엔고원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산에 가격 메리트가 생겨 한국 제품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나, 일본인들의 체감 경기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이런 반응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음.

  - 또한 일본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거래해 왔던 한국 기업들은 엔고현상으로 일본의 수출이 크게 줄어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함.

 

 ○ 위기 속에 기회를 찾아야

  - 경기 악화에도 오히려 매상이 늘고 있는 분야가 있음.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는 아사히는 작년에 비해 매상이 크게 늘어 매점을 확대 전개하고 있으며, 기름값이 오르자 쇼핑을 나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터넷 판매는 오히려 호황이라고 함.

  - 일본인들의 절약 지향적 소비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

 

 

자료원 : 관계자 인터뷰, 후쿠오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자체자료, 마이니치 신문, 요미우리신문, 시사통신, 후지산케이비지니스아이, 닛케이트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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