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경제위축 조짐 (1)

보고일자 : 2008.10.22.

산토도밍고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연정화 xxai@kotra.or.kr

□ 개요

 ○ 대미 의존도가 높은 편인 도미니카공화국의 일부 산업 분야에서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 도미니카 정부는 당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소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으나, 경제 전문가를 비롯한 사회 각 층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 주요 부문별 현황

 ○ 건설업 분야

  - 금융위기 여파가 가장 빨리 미친 곳은 건설 분야임. 한 건설업자는 은행금리가 기존 13%에서 26%로 상승함에 따라, 대출금 400만 페소에 대해 갚아야 할 분할액이 월 4만8000페소에서 7만4000페소로 올랐다고 밝혔음. 중앙은행과 은행감독청은 금리 인상 때문에 건설업체의 대출금 상환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상환 기간 연장, 분할납부액 인하 등의 대안을 모색 중임.

  - 미국의 경제위축은 당국의 대미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도미니카 자유무역지대협회는 미국에서의 건축용 요업제품(벽돌, 시멘트, 타일, 기와 등) 주문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음(자세한 수치 공개 거부). 당국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건설업 위축은 약 25만 명으로 추정되는 업계 노동자들의 고용 감소, 급여 인하 등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타 사회 분야에도 그 여파가 번질 것으로 우려됨.

 ○ 자동차 분야

  - 자동차생산딜러협회(Acofave)가 발표한 올해 9월까지의 월별 자동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판매량은 올 4월 2304대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5월 2143대, 6월 2012대 등으로 점점 떨어져 왔으며 9월 판매량은 1222대로 조사됐음. 이러한 하락세에 대해 딜러협회측은 금융 부문의 유동성이 떨어져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시킴에 따라,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당초 딜러협회는 2007년 연간 판매량 약 3만 대에 근거해 2008년 목표치를 잡았으나, 9월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참조하면 올해 예상량은 약 2만200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

□ 사회적 우려와 정부 반응

 ○ 경제학자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공공 부문의 지출 감소, 식료품을 포함한 생필품의 물가 안정화 등을 제시하고 있음.

 ○ Herrera 산업체협회 대표 Manuel Cabrera는 현 정부 예산의 40%에 이르는 전기 및 LPG 보조금에 대한 정부 정책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중소기업협회(PYMES)에서는 현재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소기업 활동에 대해 정부측의 정책적인 지원을 요구함.

 ○ UN무역개발회의의 Supachai Panitchpakdi 사무국장은 도미니카(공)의 대미 교역이 전체 비중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경제 위기는 그 어떤 다른 나라보다 도미니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음. 대미 교역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2005년부터 무역적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 8월까지의 대미 수출은 약 5%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19%의 큰 상승을 보였음.

 ○ 사회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아직 이에 대처하기 위한 마땅한 정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임. Leonel Fernandez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출투자청에서 기업체, 사회 단체, 국방부를 포함한 일부 관청 인사를 소집해 현 상황에 대한 긴급 회의를 가졌으나 그 내용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음.

자료원 : Listin Diario, HOY, El Nacional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