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美 대통령 긴급성명, 업체들 반응(인터뷰)

- 미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 환영 -

- 업계 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고민 -

보고일자 : 2008.10.10.

뉴욕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장용훈∙최정은 jenchoi@kotra.or.kr

□ 휴대폰 판매업체

 ㅇ 휴대폰은 일반적으로 가장 경기를 타지 않는 제품으로 조사

 ㅇ 실제로 불경기 상황에도 올해 미국의 이동통신서비스회사들이 가입자 경쟁을 벌인 결과 휴대폰 품목은 판매성적이 좋고 현재도 지속적인 광고활동 덕분에 판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

 ㅇ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휴대폰은 저가제품이 없어 전체 판매의 60% 정도는 교체수요이기 때문에 더욱 안정된 매출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음.

 ㅇ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쇼핑을 하는 연말연시 할러데이 시즌 판촉활동에 맞춰 계획을 짜고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나, 요즘 같은 시기 언제 수요가 급락해서 계획이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임. 내년 1/4분기와 상반기 계획을 어떻게 짜야할지 알지 못하는 상태임.

 ㅇ 당장 올해 남은 3개월 어떻게 해야할지도 중요하나, 내년이 더 중요함. 정부에 대한 신뢰, 시장의 확실성을 만들어줘야 내년 계획을 정교하게 세울 수 있을 것.

□ 호텔 전자제품 납품업체

 ㅇ 경기 침체로 여행객 감소, 호텔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ㅇ 이에 따라 호텔 납품시장 또한 자본재 투자가 급격히 줄 것으로 전망. 관련 업계 내년 사업계획을 매우 방어적으로 구상하고 있음.

□ 직물 수입상들

 ㅇ 현재 직물 품목은 내년 가을/겨울 오더 시즌인데, 오더가 조금씩 나오고 있거나 오더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음. 직물 바이어들이 관망세 상태인 것으로 감지됨.

 ㅇ 바이어들의 L/C 오픈이 막히는 경우가 발생해 D/A, D/P로 납품 요청하는 곳도 있으나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받아드릴 수 없는 조건이라 고민되고 있음.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발표대로 은행을 국유화하든 구제금융을 더 많이 풀든 은행의 여신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음.

 ㅇ 내년에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다각적인 사업방향을 모색 중임. 특히 신제품과 새로운 바이어 개발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는 바이어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만나는 것도 어려운 상태임.

□ 의류 판매업체

 ㅇ 부띠끄나 고가제품은 매출을 어느 정도 유지, 저가는 저가대로 판매가 잘 되고 있지만 중가 의류업체들 매우 고전하고 있음.

 ㅇ 올 상반기 수익구조 개선 위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제품 다양성 지양을 계획한 바 있고, 금융위기 이후 수익 확보 안간힘. 공급업체들에게 납품가격 인하 요구. 원단업체 어카운트 수는 줄이되 우수한 업체들과 장기 관계 지속 노력

□ 중고가 백화점(맨해튼 소재)

 ㅇ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이 선보이고 있으나 최근 백화점 쇼핑객 50%까지 줄어

 ㅇ 날씨가 더 추워지면 판매 약간 증가 기대

 ㅇ 일찍부터 50~60%의 딥 디스카운트(Deep Discount) 세일 들어가 소비자 발길 끌려는 판촉 노력

 ㅇ 세일 카탈로그 발송, 심지어 일주일 3회까지 잦아져

□ 시사점

 ㅇ 각 분야의 업체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현재 시장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업체 스스로 시장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

 ㅇ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바이어, 제품에 맞는 바이어 등 효율적으로 거래선을 정리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일례로 미국 업체들은 납품업체 어카운트를 최소화하되 그 업체들과는 파트너쉽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음.

자료원 : 인터뷰,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