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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美 대형업체 최근 동향(인터뷰)
  • 경제·무역
  • 미국
  • 뉴욕무역관 슈퍼관리자
  • 2008-10-09
  • 출처 : KOTRA

[금융위기] 美 대형업체 최근 동향(인터뷰)

- 심각한 경우 납품직전 오더 취소 -

- 신용 경색으로 내년 오더 평균 50% 축소 -

 

보고일자 : 2008.10.8.

뉴욕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장용훈·최정은 jenchoi@kotra.or.kr

 

 

KOTRA 뉴욕 코리아비즈니스센터는 최근 대형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수입상(바이어)와의 접촉을 통해, 미국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까지 파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됐음. 이 정보를 아래와 같이 요약했음. 기업명은 기업의 대외비 사항으로 순차적으로 알파벳으로 표기했음.

 

□ 고가 백화점 A사 : 아웃렛 점포 판매 강화

 

 ○ 고가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100여 개의 대형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백화점임.

  - 금융위기 이전에는 세일과 판촉행사로 매출액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럭셔리브랜드 제품의 판매도 매우 축소되는 상황임.

 

 ○ 금융위기 관련 상황

  - 럭셔리브랜드의 매출액이 가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할인아웃렛에 더욱 집중할 준비를 하고 있음.

  - 소비자들은 브랜드제품의 품질이 좋으나 얇아진 주머니 사정으로 이 회사의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너무 벅차기 때문에 1~2년 이전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제품은 구입하고 싶어함.

  - 따라서 이 회사의 할인아웃렛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줄었지만, 그래도 점포 방문자들보다는 덜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할인아웃렛에 제품 구색과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

  - 그동안은 몇 퍼센트와 같은 할인세일을 했으나, 이제는 400달러 어치를 구입하면 100달러를 돌려준다는 세일을 하고 있어 현금확보와 아울러 소비자가 리베이트로 받은 금액을 현장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음.

 

□ 중고가 백화점 B사 : 선적돼온 제품, 납품직전 오더 취소

 

 ○ 중고가 가격대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800여 개 이상의 대형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화점 그룹의 자회사임.

 

 ○ 금융위기 관련 상황

  - 시즌 오더의 주간 매출이 5% 이하일 경우 매출 실적을 심각한 수준의 부진으로 판단해 최근 9월말 매출실적이 좋지 않은 캐주얼 의류 제품의 오더를 납품 직전 취소

  -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 도착해 있는 제품의 오더가 취소돼 이 물량을 다른 소규모 어카운트에 나눠서 판매를 부탁하고 있으나 애를 먹고 있음.

  - 그러나 물량 자체가 크기 때문에 전체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대폭 손해를 보며 처리 중임.

 

□ 중저가 백화점 C사 : 점포 매각을 통한 자금확보 노력, 공급업체들 납품 홀드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 호황을 타고 인근 지역 소매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던 백화점 C사는 연 매출액 25억 달러, 남서부 7개 주에 1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임.

 

 ○ 올 들어 경기 침체와 함께 점점 치열해지는 소매업계 경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운영 여건 악화로 7월 말 채권지급정지 파산(Chapter 11) 신청을 했음.

 

 ○ 금융위기 관련 상황

  - 파산보호 신청 후 재정 및 운영상태를 재정비하고, 개혁을 통해 재기를 공표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으나 고전하고 있음.

  - 고급 지역에 소재한 매장을 매각해 자금 확보애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금융위기로 인해 매각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

  - C사의 추심원사는 공급업체들에 대금 결제를 개런티할 수 없다고 통보해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으로 딜리버리가 끝난 물량의 납품을 하지 않고 있음.

  -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더욱 판매실적이 부진한 악순환을 겪고 있음.

 

□ 대형 전자제품 전문점 D사 : 전자제품 수요 폭락으로 패닉 상황

 

  7월 말까지만 해도 가전제품의 하반기 매출에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8월 초 전자제품 수요에 이상 징후를 느꼈고, 9월 금융위기 이후 개인들이 선호하고 경기영향을 덜 받는 컴퓨터·휴대폰·MP3 Player 등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패닉상태를 보이고 있음.

  - 이런 전자제품의 수요 실종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함.

  - 최근 1~2년간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가격이 낮아져 수출액이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수요가 사라지고 있어 향후 수출액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됨. 특히 고가의 반도체가 많이 사용되는 휴대폰, MP3 Player의 수요 폭락은 더욱 반도체 가격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음.

 

□ 탑브랜드 여성의류업체 E사 : 자금난으로 대금 결제 난항, 오더 40% 수준으로 줄여

 

 ○ 클래식한 여성의류 브랜드로 알려진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이 23억 달러로, 미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임.

 

 ○ 미국 불경기 영향으로 작년부터 매출 및 수익실적이 좋지 않아, 올 9월까지 남성의류와 아동의류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사업인 여성의류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바 있음.

 

 ○ 금융위기 관련 상황

  -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A사에 대한 크레딧 라인이 하향 조정됐고, 은행들이 L/C 오픈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함.

  - 이 회사는 납품업체들에 자사를 믿고 외상공급(D/A, D/P)을 해달라고 설득하고 있음.

  - 납품업체들은 수년간 바이어였던 A사를 믿고 제품을 외상으로 공급해도 되는지, A사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인지, 향후 계획이나 대비책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정보를 수집 중임.

  - 현재 내년 가을·겨울 시즌 오더를 발주하고 있는데, 10월 초 현재 오더량이 전년동기대비 60% 정도 줄었음.

 

□ 대형 의료기기 GPO F사 : 병원들 Capital Equipment 구입 감소 전망

 

  연간 구입액 100억 달러로 미국 10위권 내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인 E사의 구매책임자는 병원들의 자본재 구입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

 

 ○ 금융위기 관련 상황

  - 은행들의 파이낸싱 규제와 제한으로 병원들의 자본재 구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최근 병원들의 자본재는 디지털화되고 아울러 전자화돼 가격이 수만~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제품이 많아 은행의 금융제공 없이는 바로 구입할 수 없는 매우 비싼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함.

 

 ○ 참고로 GPO는 여러 병원이 제품 구입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기업으로, 의료기기에 대한 테스팅 등을 실시해 더 좋은 제품을 공동 구입할 수 있도록 병원들이 설립한 공동 구매기관임.

 

□ 시사점

 

 ○ 바이어들은 이번 금융위기를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신뢰회복이라고 말함. 한국의 수출업체들이 바이어들과 같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참하고 있다는 파트너 정신으로, 서로 신뢰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속담도 있듯 바이어의 비즈니스가 잘 돼야 한국 업체들의 오더도 증가할 수 있는 것임.

 

 ○ 아울러 한국업체들이 바이어의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함.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바이어로는 이미 오더량이 줄어들거나 취소되고 있어 비즈니스를 영위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며 향후 더욱 어려울 전망임. 또한 중소규모의 바이어들은 자금력이 약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언제 문을 닫을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어의 확대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조언함.

 

 ○ 바이어 풀의 확대뿐 아니라 바이어의 업그레이드도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함. 현재 시장은 대변혁을 맞고 있어, 금융위기 이후 어떻게 시장이 형성될 것인지에 대해 아직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임. 따라서 이번에 바이어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한다면 자신들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함.

 

 ○ 또한 한국 업체들도 비대한 몸집을 유지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품목을 선정해, 더욱 전문화하고 더욱 독특한 제품을 생산(소싱)해 소비자들이 정말로 사고 싶은 제품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함. 불경기에 팔리는 제품은 소비자가 정말로 갖고 싶은 제품이므로, 이런 제품을 공급해야 불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지적함.

 

 

자료원 : 대형 공급업체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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