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내수경기 불황 지속 우려

보고일자 : 2008.9.18.

김찬열 이스탄불무역관

foxchan@kotra.or.kr

□ 터키 소매시장 2008년 불황 지속

 ○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와 터키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2007년 이후 지속돼 온 터키 소매시장의 불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음.

 ○ 2007년도 터키는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와 함께 터키 내 대선 및 조기 총선 등 정치 위기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내수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한 바 있음.

  - 특히, 현재는 일단락됐지만 2008년 상반기 집권여당 폐쇄소송과 같은 정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왔음.

 ○ 터키 소매업협회에서 발표한 2008년 소매시장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7월 소매점 매장 1sqm당 이윤은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이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터키 내 의류·액세서리·화장품 소매점 등은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10% 정도 낮은 가격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 실제 터키 내 유력한 의류 소매점 중 하나인 Ipekyol·Kigili 등 관계자들은, 판매실적 확대를 위해 가격인하 조치를 단행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2009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하고 있음.

□ 부정적인 향후 전망

 ○ 소매업 관계자들은 이런 불황이 2008년 겨울 시즌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Kigili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는 불황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Kigili사 외에도 대부분의 소매점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힘.

 ○ 또다른 소매 유통점인 Orka Group·Inci Deri 등 역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인해 원가 절감 및 가격 동결 등 매출 확대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특히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원가 인상 요인에도 제품 가격을 동결 또는 인하하면서까지 매출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경영수지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힘.

 ○ 한편, 소매업 종사자들은 이런 불황 타개를 위한 정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면서, 적절한 조치가 마련되지 못할 경우 2010년까지 불황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함.

  - 또한, 관련업계에서는 소매업이 터키 경제 전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언급함.

□ 시사점

 ○ 현재, 터키는 대외 수출 및 수입 측면에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2008년 7월 현재 터키 수출은 동기대비 39% 증가한 810억 달러를 기록 중이고, 수입 역시 36% 증가한 1263억 달러를 기록 중임.

 ○ 그러나 2007년 이후 내수 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고, 3년 연속 한자릿수를 기록했던 물가인상률도 2008년 8월 현재 11.77%를 기록하는 등 터키 국내 경제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됨. 이에 따라, 2008년 터키 경제 성장률 역시 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임.

 ○ 이에 따라 터키 국내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TDN, 터키통계청, 무역관 자료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