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대응으로 진화하는 일본의 시판 카 내비게이션 시장

- 일본 시판 카 내비게이션 메이커 2강인 파나소닉, 파이오니아 넷 대응 신모델 발표 -

 

보고일자 : 2008.5.23.

우상민 후쿠오카무역관

idolmin@kotra.or.kr

 

 

□ 일본의 카 내비게이션 시장 구성

 

 ○ 일본의 카 내비게이션 시장은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음.

 

 ○ 순정 카 내비게이션

  - 첫 번째는 자동차 메이커가 생산하는 표준 옵션품으로, 자동차 공장에서 신차 조립 시 장착하는 ‘순정 카 내비게이션’

  - 순정품은 자동차 본체 제어 컴퓨터와 연결돼 자동차 시큐러티 기능과 연동되는 것도 있음.

  - 또한 토요타나 혼다 등 대기업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독자적인 정보통신서비스(텔레매틱스)를 자사의 순정 카 내비게이션용으로 준비하고 있음.

 

 ○ 딜러 옵션 카 내비게이션

  - 두 번째는 자동차의 판매 회사(딜러)가 독자적으로 조달, 설치하는 ‘딜러 옵션 카 내비게이션’

  - 딜러 옵션 카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메이커의 인정을 받은 것도 많음. 기능면에서는 순정 카 내비게이션에 미치지 못하지만, 저렴한 편임.

 

 ○ 시판 카 내비게이션

  - 세 번째는 시판 카 내비게이션인데, 이것은 자동차와는 별도로 유저 자신이 구입하는 것으로, 카 용품점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것은 모두 시판 카 내비게이션이라 할 수 있음.

  - 순정 카 내비게이션에 비하면 자동차와의 일체적인 기능 및 서비스는 약하지만, 한편으로 카 내비게이션 메이커가 자유롭게 개발·경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음.

  - 시장의 자유도가 높고, 유저의 선택사항이 많은 것이 특징

 

□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시판 카 내비게이션 시장

 

 ○ 일본의 카 내비게이션 시장 전체를 보면 구성비로 순정 카 내비게이션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판 카 내비게이션도 견조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음.

  - 2007년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5% 증가했음.

  - 시판 카 내비게이션 메이커 중 하나인 파나소닉 오토 네이티브 시스템즈(PAS)는 2008년 시판 카내비게이션 판매가 전년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 PND의 확산이 시판 카 내비게이션시장 성장을 견인함.

  - 시판 카 내비게이션의 시장규모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그 속에는 PND의 급속한 확산이 있음.

  - 한때 시판 카 내비게이션 시장의 주역이었던 ‘AVN(Audio Visual Navigation) 일체형’의 성장이 침체하고 있는데 반해 ‘PND(Personal Navigation Device)’가 급성장하고 있음.

  - PND는 AVN과 같은 고기능의 AV기능은 없지만 4만~7만 엔대로 20만~30만 엔 전후인 AVN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설치도 유저가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카 용품점 등에서 설비 공사도 필요 없음.

  - 게다가 가전 양판점이나 인터넷 통판 등에서 간단하게 살 수 있다는 점도 PND의 확산을 촉진함.

  - 2007년 PND판매 실적은 2006년 대비 약 4.7배로 급성장했음. PAS사가 발표한 2008년 시판 카 내비게이션 판매 예측도 PND시장이 전년대비 37%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 뒷받침된 것

 

□ 시판 카 내비게이션 올해 트렌드는 ‘통신’

 

 ○ 시판 카 내비게이션의 ‘2강’이라 할 수 있는 파이오니아와 파나소닉오토모티브시스템즈는 통신 대응과 넷 제휴를 강화해 왔음.

  - 통신 모듈이나 Bluetooth 경유에 의한 휴대전화 접속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 넷에 연결해 시판 카 내비게이션으로의 새로운 가치를 부가하려 하고 있는 것

 

 ○ 파이오니아, 통신기능을 강화한 ‘카롯트리아 사이버 나비’와 ‘에어 나비’ 출시

  - 파이오니아가 최근 발표한 신모델 ‘카롯트리아 사이버 나비’는 정체 정보나 주차장 정보서비스 대응을 큰 폭으로 강화하는데, 종래의 브레인 유닛을 홈 브로드밴드에 접속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Bluetooth를 통한 휴대전화 접속, 월액 1050엔의 윌컴 통신모듈 이용 등 다양한 통신 접속방식을 통해 리얼타임화를 실현함.

  - 파이오니아는 급성장하고 있는 PND시장에도 ‘에어 나비’라는 신제품을 출시했음. 에어나비는 가속도 센서 탑재로 위치측정 정확도를 높인 의욕적인 모델일 뿐만 아니라, ‘넷 서비스 제휴’가 기본 탑재돼 있는 점도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음. 파이오니아는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에어나비 상품화해 통신 모듈은 소프트뱅크 모바일 HSDPA 인프라를, 전용의 텔레마틱스 포털은 Yahoo! Japan를 이용하고 있음. 가격이 6만~7만 엔 전후로 PND치고는 고가격이지만, PND×텔레매틱스라고 하는 가까운 장래의 트렌드를 선취한 야심작이라는 평가임.

 

파이오니아사의 ‘에어나비’

 

 ○ 파나소닉, 가전 제휴 기능 강화된 ‘스트라다 F타입’ 출시

  - 파나소닉오토모티브시스템사(PAS회사)는 통신 대응과 넷 제휴를 강화한 고급 지향 모델 ‘스트라다F타입’을 출시했음.

  - 그러나 그 시도는 파이오니아와는 약간 다른데, 파이오니아의 통신 대응·넷 제휴는 주로 드라이버 전용의 ‘운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PAS사의 그것은 ‘가전 제휴’를 중시하고 있음.

  - 구체적으로 말하면, 관련 회사인 마츠시타 전공의 주택을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 ‘라이피니티’에 대응해, 자동차로부터 자택의 조명이나 에어컨의 제어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그 밖에도, 부재 중인 집을 감시하는 네트워크 카메라 대응이나, 통신 경유로 파나소닉의 디지털 TV ‘DIGA’의 원격 조작이나 녹화 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음.

  - 스트라다F타입은 파이오니아와 같이 통신료 정액으로 이용 가능한 PHS나 휴대 전화의 모듈을 탑재하고 있지 않고, Bluetooth경유로 휴대 전화의 패킷 통신을 이용하는 형태가 된다는 점도 차이점

 

파나소닉의 스트라다 F타입 부재중인 집을 원격 카메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띔.

 

□ ‘넷 단말로서의 카 내비게이션’이 본격화

 

  ○‘카 내비게이션의 넷 단말화’가 진행 중

  - 카 내비게이션의 통신 대응·넷 서비스 제휴는 도요타·혼다·닛산의 텔레마틱스가 솔선하는 형태로 진전돼 왔음.

  - 여기에 시판 카 내비게이션의 2강인 파이오니아와 파나소닉오토모티브시스템이 더해져 순정 카 내비게이션 뿐만이 아니라 시판 카 내비게이션의 세계에서도 ‘카 내비게이션의 넷 단말화’가 진행될 것

 

 ○ 자동차 전용 콘텐츠 서비스시장 생겨날 것

  - 카 내비게이션의 넷 단말화가 진행된다면, 당연히 새로운 자동차 전용의 콘텐츠나 서비스 시장의 형성될 것

  - 특히 염가의 에어네비와 같이 PND에 넷 서비스가 연동될 경우, 카 내비게이션 콘텐츠 서비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

 

□ 시사점

 

 ○ 일본 넷 연동으로 전 세계 시판 카 내비게이션 시장에 도전

  - 현재 전 세계 PND 시장은 네덜란드의 TomTom과 미국의 Garmin이 2대 메이커로 군림하고 있는데, 일본은 에어네비와 같은 넷 연동 PND 개발로 전 세계 PND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넷 연동 PND는 PND 최대 기업인 네덜란드의 TomTom도 최우선 과제로 여기며 개발에 힘쓰고 있으나, 일본은 우수한 모바일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넷 연동 PND 개발에 선두에 설 계획

 

 ○ ‘넷 연동’, 향후 카 내비게이션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

  - 통신에의 대응은 종래, 메이커 순정 카 내비게이션이 자랑으로 여겨 온 장르. 여기에 시판 카 내비게이션 메이커가 참가하는 것으로 카 내비게이션은 크게 변해갈 가능성이 있음.

  - 통신 인프라가 발달함에 따라 카 내비게이션의 넷 단말화는 꾸준히 진행될 것

  - 여기에 카 내비게이션 컨텐츠 개발이 풍부해진다면 ‘넷 연동’ 향후 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키워드가 될 것

 

 

자료원 : Business Media, 마이니치신문, 요리우리 신문, 일간 공업 신문, 인터넷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