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항공부품, 美서 “샌드위치” 신세

- 고부가가치 기술개발 통한 전략적 공략 시급 –

보고일자 : 2007.6.29.

조은진 시카고무역관

eunjin@kotra.or.kr

□ 한중일 3국의 대미 항공부품 수출 현황

 ○ 미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한국의 연평균 대미 항공부품 수출 증가율은 18%에 달함.

  - 이는 같은 기간 중 미국의 연평균 수입증가율 5.4%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나, 일본의 22.5% 및 중국의 26.1%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임.

 ○ 이에 따라 1992-2006년 기간 중 대미 항공 수입시장 점유율도 한국은 0.27%→1.5%로 약 5배 증가한 반면, 일본은 0.9%→8.2%로 9배, 중국은 0.06%→0.84%로 무려 14배나 확대됨.

한중일 3국의 대미 항공부품 수출 현황

              자료원 : 미 무역위원회(ITA) Top Twenty Aerospace Suppliers to the U.S.

 ○ 특히 일본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및 헬리콥터 부품(HS 88030), 항공기 엔진부품(HS 840910), 무동력 항공기(HS 880190) 등 하이테크 항공부품 수입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우리나라 역시 기존 수출 주종품목인 기체 부품 외에 엔진부품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일본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임. 더욱이 근래 중국이 우리나라의 주종 수출 품목인 기체 부품뿐 아니라, 엔진 부품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상황

  - 항공기 및 헬리콥터 부품(HS 880330)의 경우 지난 15년간 중국의 연평균 대미 수출 증가율은 12.3%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7.3%에 불과한 형편이고, 터보 제트 엔진부품(HS 841191)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증가율 8.4%는 중국의 23.7%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임.

□ 한국 항공 부품에 대한 바이어 의견

 ○ 동체 부품 관련 바이어 의견

  - 보잉에 항공기 동체 및 날개를 공급하고 있는 Spirit Aerosystems의 구매 담당자인 Antonio Sabala씨는 대부분 아시아 항공부품 제조사들은 기술력 및 기존 거래경험 부족으로 항공산업 공급 사슬(Supply Chain) 중 하층에 위치하면서 단순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일본 공급업체들은 장기간 쌓아온 기술력 및 신뢰를 바탕으로 완제기 제조업체 및 1차 공급업체들과 신제품을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고 위험을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 단계에 올라 있다고 언급함.

  - 그러나 한국 및 중국의 경우 아직 기술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피력함.

  - 특히 중국은 아직 한국에 비해 기술력이 뒤쳐질 뿐 아니라 적기 납품 및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 항공기 시장의 막대한 성장 잠재력은 보잉 등 완제기 업체가 중국에서 구매를 늘릴 충분한 유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혀 향후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 가능성을 시사함.

 ○ 엔진 부품 관련 바이어 의견

  - 세계 3대 항공 엔진 제조업체 중 하나인 Pratt & Whitney의 모기업인 United Technologies 구매 담당자인 L씨는 아시아로부터 소싱을 확대할 계획이나 한국은 기술 경쟁력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에 밀리기 때문에 전략적 소싱 대상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힘.

 □ 시사점

 ○ 항공 부품시장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보다는 품질 제고 및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산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현지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야 함.

 ○ 특히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통해 이제는 단순한 생산 기지로서 역할에서 벗어나 일본처럼 제품 개발에 따른 위험 및 수익을 공유하는 장기적 동반자 관계까지 확보하는 등 미국 항공 부품 시장에 대한 전략적 공략이 필요

자료원 : 미 무역위원회(ITA), 바이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