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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UAE 리테일 시장, 핵심 키워드는 ‘세분화’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박미진
  • 2026-07-31
  • 출처 : KOTRA

인구·관광객 증가가 이끄는 UAE 리테일 시장의 성장 곡선

진출 전 반드시 알아야 할 UAE 리테일 시장 지형, 유통망 채널 분석 시리즈 1편

UAE 리테일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큰 틀 아래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 헬스 앤 뷰티 전문점, 의류 및 신발 전문점 등 성격이 전혀 다른 십여 개의 유통 채널로 세분화돼 있다. 각 채널마다 주요 플레이어, 소비자 특성 및 진입 방식이 상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채널 선택 자체가 전략의 출발점이 된다.

 

문제는 채널 하나만 따로 떼어놓고 살펴볼 경우 해당 채널이 전체 UAE 리테일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가늠할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최근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헬스 앤 뷰티 전문점이라는 채널 하나만 따로 분석하면 독자는 이 채널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유망성을 판단할 근거 없이 세부 내용을 읽게 된다. 따라서 먼저 UAE 리테일 시장 전반을 조망하며 시장 규모와 성장 동력, 채널별 지형도, 주요 플레이어에 대해 짚어본 후, UAE 리테일 시장의 개관과 분류 체계를 기준으로 삼으면 채널별 특징이 전체 그림의 어느 지점에 해당하는지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 UAE 리테일 시장 유통 채널 분류>


[자료: 유로모니터 기반 두바이무역관 가공]

 

커지는 UAE 리테일 시장과 그 성장 동력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UAE 리테일 시장 규모는 2025년 매출 기준 2561억 3600만 디르함(약 697억30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이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평균(4.6%)은 물론 전 세계 평균(5.2%) 성장률까지 상회하는 수치다. 통상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성숙 단계에 접어들수록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UAE 리테일 시장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를 유지하며 시장 규모는 3453억 2600만 디르함(약 940억 3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발발한 이란전쟁의 영향으로 최근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확장 국면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동력은 늘어나는 외국인 거주 인구 유입과 관광객 수에 따른 견조한 소비력이다. 2020년 929만 명에 불과했던 UAE 인구는 2025년 1140만 명으로 22.7% 늘어났고, 같은 해 두바이를 찾은 해외 숙박 관광객(International Overnight Visitors)의 수는 1959만 명에 달했다. 인구와 관광, 두 축을 기반으로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소비 기반의 확대가 안정적인 거시경제 여건 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더욱 의미가 있다. UAE의 최근 3년간 GDP 성장률은 4~5%에 달한 반면 물가상승률은 2% 수준에 불과했다. 성장과 물가 두 지표가 동시에 안정적인 궤도에 있다는 것은 결국 가처분 소득의 변동성이 낮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안정된 소비 여력과 더불어 소비자 구성 자체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5년 기준 UAE 인구의 40% 이상이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다. 시장의 주력 소비층이 디지털 친화적이고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의미다. 이들 세대는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에 거부감이 없고, 본인이 가치를 느끼는 영역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성향을 보여 UAE 리테일 시장 성장을 위한 또 다른 동력으로 평가된다.

 

채널별 시장 지형도

 

UAE 리테일 시장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나뉜다. 혹서의 기후로 몰 문화가 발달하면서 오프라인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온라인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UAE 리테일 시장 유통 채널 구조 및 비중>

[자료: 유로모니터 기반 두바이무역관 가공]

 

오프라인 유통망은 식료품을 취급하는 △식료품 리테일러와 그 외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비식료품 리테일러로 나뉜다.

 

△식료품 리테일러 부문에서는 하이퍼마켓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까르푸나 룰루 하이퍼마켓 같은 대형 사업자가 오랫동안 구축해온 전통적 유통망이 견고함을 나타낸다. 여기에 슈퍼마켓까지 더하면 이 채널군의 합산 비중은 UAE 리테일 시장 규모의 5분의 1 수준까지 올라간다.

 

▲비식료품 리테일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널은 ▲의류 및 신발 전문점(전체의 6분의 1 이상)이다. 부유한 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럭셔리 및 패션 수요가 이 채널을 키운 핵심 배경이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을 넘어 사람들이 모이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의류 및 신발 전문점이 다른 오프라인 채널보다 큰 비중을 유지하는 이유다.

 

▲레저 및 퍼스널 굿즈 전문점 역시 시장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스포츠용품과 취미용품 등 여가 관련 소비가 UAE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헬스 앤 뷰티 전문점도 10분의 1에 가까운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밖에 ▲홈 프로덕트 전문점, ▲가전 및 전자제품 전문점, △식음료 및 담배 전문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UAE 리테일 시장 주요 플레이어

 

UAE 리테일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랜드마크 그룹, 룰루 그룹, 까르푸가 있다. 주목할 부분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강자들 사이에 아마존.ae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온라인 플레이어가 신흥 도전자 단계를 지나 시장을 함께 이끄는 축의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뒤를 이어 유니온 콥, 눈 에이디 홀딩스, 샤라프 디지, 라이프 헬스케어 그룹, 웨스턴 인터내셔널, 알 마디나 그룹도 각자의 영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UAE 리테일 시장 주요 기업 소개>

기업명

기업 소개

랜드마크 그룹

(Landmark Group)

· 1973년 바레인에서 설립돼 두바이에 본사를 둔 중동·인도 지역 최대 규모의 유통 복합기업

· 센터포인트(Centrepoint), 맥스(Max), 스플래시(Splash), 홈센터(Home Centre), 비바(Viva) 등 패션, 홈프로덕트, 식료품에 걸친 다수의 자체 브랜드 운영

룰루 그룹 인터내셔널

(Lulu Group International)

· 아부다비에 기반을 둔 다국적 유통기업

· 룰루 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을 핵심 축으로 UAE는 물론 걸프 지역과 인도, 동남아시아까지 하이퍼마켓·쇼핑몰 네트워크 운영

까르푸

(Carrefour)

· 프랑스계 글로벌 하이퍼마켓 브랜드

·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는 현지 대기업인 마지드 알 푸타임(Majid Al Futtaim)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매장을 운영

아마존.ae

(Amazon.ae)

· 미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 2017년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 수크닷컴(Souq.com)을 인수하며 중동 시장에 진출

유니온 콥

(Union Coop)

· 두바이 정부 주도로 설립된 협동조합

· UAE 전역에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 매장 운영, 로컬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확보

눈 에이디 홀딩스

(Noon AD Holdings)

· 두바이 기반의 중동 지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눈(noon)의 운영사

· UAE 온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아마존.ae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

샤라프 디지

(Sharaf DG)

· 2005년 두바이에서 설립된 샤라프 그룹(Sharaf Group) 산하 가전 및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

· UAE 중심으로 걸프 지역에 매장을 운영하며 모바일, IT, 가전 등 전자제품군에 특화

라이프 헬스케어 그룹

(Life Healthcare Group)

· 1996년 설립돼 UAE 전역에 라이프 파마시(Life Pharmacy)를 운영하는 헬스케어·뷰티 전문 유통기업
· 의약품, 스킨케어, 뷰티, 영양제 등을 아우르는 UAE 최대 규모의 약국 체인으로 성장

웨스턴 인터내셔널

(Western International)

· 두바이에 본사를 둔 다각화 유통기업

· 하이퍼마켓 체인 네스토(Nesto)와 전자제품 브랜드 지파스(Geepas), 올센마크(Olsenmark) 등 소유

알 마디나 그룹

(Al Madina Group)

· 1971년 설립된 UAE 로컬 유통기업

· 아부다비, 두바이를 비롯해 UAE 전역에서 알 마디나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운영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시사점

 

UAE 리테일 시장은 하나의 공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채널마다 규모나 소비자 특성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먼저 자사 제품이나 마케팅 계획이 어떤 채널에 가장 어울리는지를 특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두바이 유통업계 N사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UAE 시장에 처음 들어오는 기업들은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채널부터 검토하는 경향이 있다. 매장 수가 많다는 것은 사업자가 쌓아온 유통망과 소비자 신뢰가 견고하다는 뜻이다. 다만 신규 진출기업이라면 소비자 반응 속도가 빠른 채널에서 먼저 존재감을 확보하는 편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다."

 

결국 어떤 채널을 통해 선보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UAE 진출의 출발점이다. 이때의 판단은 채널별 특징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어지는 채널별 심층 분석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료 : 유로모니터, IMF, Gulf news, The National, 산업관계자 인터뷰 및 두바이무역관 보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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