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금융시장 개요

몽골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으나, 최근 경제성장 및 지급결제시스템 등 금융 인프라 개선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몽골 금융산업 규모는 2조5000억 투그릭 즉 약 8억 달러 규모로 확인되며, 이는 전년대비 1.3%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1990년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도 미치지 못했던 금융부문은 2010년대 들어 2.5%, 2022년에는 4.7%를 차지하는 등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몽골 금융산업은 은행업, 증권업, 보험업, 캐피탈업 (NBFI), 자산운용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직 증권과 보험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고 유동성이 떨어져 은행을 중심으로 산업이 편성돼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몽골 금융산업은 시중은행 12개, 보험회사 16개, 증권사 56개, 캐피탈사 527개, 저축신용협동조합 688개, 신용보증기금 1개, 부동산 중개기관 284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몽골 금융기관 현황>
(단위: 개, 10억 투그릭, %)

[자료: 몽골중앙은행, 금융감독원]

몽골 금융제도

몽골 금융업 주요 감독 기관은 중앙은행(Bank of Mongolia) 및 금융감독원(Financial Regulatory Commission)이며 금융산업 안정성 도모, 투자자 및 고객 보호, 보험가입자 권리 보호, 비은행 금융기관 및 부동산 중개업 감독, 정책 수립 및 법적 제도 보완 등을 담당하고 있다.

<몽골 금융 산업 주요 기관 정보>

[자료: 각 기관별 홈페이지]

중앙은행(BOM)은 몽골 중앙은행으로써 국가 통화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주요 기관이며 몽골 통화인 투그릭(MNT) 안전성 확보, 금융시장 및 은행 시스템 안정성 보장, 균형있는 국가 경제 발전 기여가 주요 목표다. BOM은 몽골 은행 부문 주요 규제 기관으로써 12개 은행에 대한 관리감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FRC)은 1994년부터 몽골 자본 시장을 규제하는 위원회로써 몽골중앙은행 산하 기관으로 존속하였으나 2005년 11월 17일 몽골법에 따라 별도의 감독 기관으로 설립됐다. 상업은행을 제외한 증권업, 캐피탈업, 보험업 등 모든 금융기관을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안정화 관련 법 규정 수립 및 시행, 라이센스 발급, 모니터링이 주요 업무이다. 몽골국회에서 금융감독원장 및 의장을 증권시장법에 따라 임명하며 18개 법, 153개 규정 및 22개 가이드라인에 따라 규제 대상 기관들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모든 유가증권이 FRC 감독 대상이며, 사모 방식으로 발행된 유가증권은 FRC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몽골증권거래소(MSE)는 몽골 국영기업 민영화를 위해 1991년 1월 18일 설립되었으며 유가증권 상장, 증권사 회원 관리, 상장사 운영 모니터링, 자본시장 운영 및 발전을 위한 규정 수립, 신규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 투자자 대상 정보 투명성 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몽골증권시장은 30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자산유동화 증권(ABS) 및 상장 뮤추얼 펀드 상장 등 다양한 신규 금융상품들을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몽골증권거래소는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1시에 폐장하며 상하한가는 15% 한도이다. 런던증권거래소의 Millenium이라는 IT시스템을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산업 현황

몽골 은행법에 따른 몽골 상업은행의 최대주주 지분 보유 한도는 20%로 총 자산 기준 상위 5개 은행 중 Xac Bank가 유일하게 은행법에서 정의된 지분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최대주주 지분 분산을 위해 총 자산 기준 상위 5개 은행에 대한 상장을 은행법 개정으로 통해 의무화했다. 몽골 총 자산 기준 상위 5개 은행은 Khan Bank, Trade and Development Bank, Golomt Bank, State Bank, Xac Bank이며 시스템적 중요 은행(SIBs: Systemically Important Banks) 분류된다. 2022년 2분기 기준 12개 상업은행 중 외국 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은행은 약 5개 있으며, 재무부 및 예금보험공사 소유 은행 1개, 몽골 주주로만 구성된 은행이 6개 있다. 몽골 중앙은행이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정의하는 5개 은행 중 4개는 외국인 주주가 있다.

<2022년 몽골 시중은행 현황>

(단위: MNT 십억, %)

주: USD 1=약 3,500투그릭(23.3.5. 기준)

[자료: 은행별 홈페이지]

몽골 은행 부문 시장 점유율은 총자산 기준 Khan bank 32.9%, TDB bank 23.3%, Golomt bank 19.5%, State bank 9.3%, Xac bank 8.5%이며 기타 은행들은 6.4%로 미미하다. 2020년 기준 몽골 은행산업 경쟁률 지표 발표에 따르면 36개 국가 중 26위를 차지했으며, 접근성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은행산업 접근성 평가 지표는 ATM 수량, 은행 지점 수, 대출 및 예금 계좌 수량 등을 반영하는데 2019년 기준 몽골 국민 2명 중 1명은 모바일 뱅킹 가입, 3명 중 1명은 인터넷 뱅킹 서비스 가입, 3명 중 1명은 은행대출을 활용하고 있어 접근성 부문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총 고객 수는 2021년 기준 약 830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중복 고객 포함), Khan Bank가 가장 많은 270만 명, 그 다음으로 State Bank가 약 230만 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몽골 시중은행의 전반적인 영업 구조는 단순하며, 주로 민간기업 및 개인에 대한 단기대출 위주로 영업하고 대부분의 여신 재원은 예금을 통해 수신하고 있다. 2022년 8월 기준 은행산업 총 누적 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6% 상승한 MNT 23조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중 약 43%는 기업대출, 47%는 개인대출, 10%는 국영기업 및 기타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이다. 총 발행 대출의 6.1%인 MNT 1조4000억은 외화 표시 대출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몽골 정부는 대규모 경기 확장정책을 시행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및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조에 따라 2022년부터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마지막으로 2022년 12월 16일 기준금리를 1.0bp 인상하여 13%로 조정했으며, 그 결과 시중은행 예금 금리 및 공모채 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투그릭(MNT) 소비대출상품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이후 18%-23.4% 범위에서 대출금리가 산정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경기지원 정책이 2022년부터 차차 중단되어 개인 실소득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2월 31일로 동 정책이 완전 만료되었다.

몽골 중앙은행에 따르면, 기업 대출 중 광산 분야 NPL(부실채권)이 가장 높은 31%를 기록하였으며 건설업 17%, 도소매업 3%, 서비스업 6%, 제조업 24%도 NPL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산업 주요 이슈

몽골 시중은행들의 주식을 소수의 주주들이 소유하는 등 3명까지의 주주가 전체 주식의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시중은행 총 자산규모는 35조8000억 투그릭으로 나타났으며, 이의 90%를 타인으로부터 구성, 나머지 10%는 은행 소유자들의 자산으로 구성되고 있다. 따라서 몽골 정부는 최대주주 지분 분산을 위해 총 자산 기준 상위 5개 은행에 대한 상장을 은행법 개정으로 통해 의무화했다. 즉 ① 시중은행 투명성 ② 최대 주주들의 주식량을 최대 20%까지로 제한 ③ 은행이 폐쇄될 경우 빚 회수할 순서를 명확히 정할 것 ④ 상위 은행에 속하는 조건을 세분화 및 투명하게 하는 것을 은행법에 반영했다.

몽골 국회에서 2022년 5월 17일 개정한 은행법에 따라 2023년 6월 30일까지 상장 기간을 연장하였으며 총 자산 기준 상위 5개의 은행들은 이 기간까지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State Bank는 몽골 은행 중 최초로 상장 승인을 받았다. 2022년 9월 30일부터 청약을 시작했으며, 은행 지분의 5%인 3747만5000주를 주당 MNT 590으로 평가해 약 MNT 221억 조달을 발표했다. 청약일이 만료된 10월 6일까지 약 7306명의 투자자가 673억5000만 투그릭(약 1980만 달러)에 해당하는 청약으로, 조달 계획 금액의 약 3배 가량의 금액을 유치했다.

<몽골 시스템상 주요 5개 은행 상장 현황>

[자료: 몽골 중앙은행, 금융감독원, 증권거래소]

시사점

2022년 기준 몽골 상위 5개 시중은행 자산 규모는 46조 투그릭이며, 이는 몽골 전체 GDP(52조 투그릭)의 약 90% 비중만큼 몽골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몽골 정부는 주력산업인 광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농업, 관광업 및 금융업에 해외자본을 유치하여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외자계 은행이 지점 개설을 통해 직접 몽골에 진출하는 방식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검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련 부처 간 이견으로 몽골 당국의 승인을 담보하기 어렵다. 현지 은행 M&A및 지분 취득을 통해 몽골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일본, 러시아 자본이 이러한 방식으로 Khan Bank 등 몽골 시중은행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IFC, EBRD 등 국제 금융기관들도 Xac Bank의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하며 이사회를 통해 은행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1년 1월 29일 개정한 몽골 은행법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들은 2023년 6월 말까지 몽골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완료하여야 하며, 최대주주 지분을 20%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몽골 대형 시중은행들의 지분 매각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몽골 시중은행은 개별 협상을 통해 Block Sale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지분 확보 및 사내 이사 파견을 통해 경영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몽골 은행산업 진출 시 시중은행 지분 보유로의 투자 및 금융시장 진출이 바람직할 것으로 고려된다. 

자료: 몽골 중앙은행, 시중은행, 몽골은행협회, 금융감독원, 증권거래소, 라이노스 투자증권, KOTRA 울란바토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