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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사람이 편한 세상
  • 직원기고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송혜주
  • 2016-12-21
  • 출처 : KOTRA



얼마 전에 일본 대표적 자동차 메이커인 N사의 생산공정을 시찰했다.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그런 것처럼 N사도 많은 부분이 자동화됐고, 일부 공정은 백퍼센트 로봇이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로봇은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었고, 사람이 일하는 동작과 유사하게 움직이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주위에 사람은 아무 곳에도 없었다. 지켜보는 동안에 무인 자동화 작업라인에서 자동차 모습을 갖춰가는 것이 마냥 신기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 없이도 자동차 생산이 가능한 것에 다소의 두려움과 함께 염려가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이 일할 곳을 잃어가는 것인가, 사람이 편해지는 것인가.


□ 인구 감소, 일할 사람이 없다.


총무성은 일본의 노동력 인구가 2013년부터 2030년까지 약 900만 명이 줄어들어 5683만 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일본 총인구는 1억 2,711만 명이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342만 명으로 총인구의 26.7%를 차지한다. 이는 일본 내에서 사상 최대치이고, 세계에서도 가장 높다. 반면에 15세 미만 아동은 1,605만 명으로 총인구의 12.7%를 차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 결과 지난 5년간 노동력 인구는 294만 명이 감소했다. 이제, 노동력 인구 감소는 일본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주요 국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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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일간경제신문


□ 노동력 대체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


일본 정부의 경제활성화 키워드 중 하나는 로봇이다. IoT, 빅데이터, AI까지 연계해 활용하는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와 기업 간 협력 하에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차세대 로봇으로 유망한 것은 인간공존형 산업형 로봇, 방재 로봇, 장착형 로봇, 이동 로봇, 탑승형 로봇 등이다. 일본 정부가 이토록 로봇산업에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노동력 대체이다. 저출산 및 고령화가 진행돼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로봇은 미래의 생산활동을 담당할 주요 노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경제재생본부)는 2015년 2월에 ‘로봇 신전략 5개년 계획’을 책정했고, 5월에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를 설립했다. 향후 5년간은 로봇혁명 집중 실행기간으로 관민합동 1,000억 엔 규모 로봇 관련 프로젝트 투자, 현재 6,500억 엔 규모의 로봇시장을 4조 엔 규모로 확대, 후쿠시마에 새로운 로봇실증필드를 설치하는 등에 주력하는 것이 협의회의 구체적 실행계획이다.


□ IoT, 빅데이터, AI 활용 시장규모


Accenture사 시산에 따르면 2030년 IoT 전 세계 시장은 약 1,670조 엔, 일본은 131조 엔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Cisco사 시산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업의 경제가치(자산의 유효활용, 종업원의 생산성 향상, 서플라이 체인의 효율화, 이노베이션 가속화 등)는 전 세계가 1,440조 엔, 일본이 87조 엔 규모이다.


□ 사람이 편한 세상(Labor save, Lavor free)


일본 정부의 로봇 관련 투자에 대한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우선 인프라 및 재해 대응, 건설 분야를 위한 로봇개발이다. 일본은 지진이나 태풍으로 인한 재해 발생이 빈번해 해당 분야에 대한 개발이 우선되고 있다. 재해가 발생한 현장분석에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재해현장 상공에서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3차원 데이터 구조로 재구성해 입체적인 시점에서 현장을 분석한다. 이 경우 사람이 위험한 재해현장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위험지역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손쉽고 신속하게 구조대책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개호분야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고령화 인구비율이 가장 높고, 고령화 속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므로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고령자의 이동을 위해서 안아올릴 때 고령자의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고, 또한 복지사들이 크게 힘들이지 않고 들어올릴 수 있는 로봇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개호시설에 있는 고령자는 보호센서가 장착된 로봇을 통해 가족이나 자녀들의 표정 등을 원격으로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제조업 및 서비스 분야로 복잡하고 고된 물류창고의 업무를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기업들도 새로운 사회창조라는 목표 하에 사람들의 생활을 이롭게 하기 위한 다양한 로봇이나 시스템 개발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


기업의 개발 사례



□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로봇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계 최고의 고수 이세돌과의 대국결과로 인해 세상이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다. 혹자는 앞으로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계가 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위즈니악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인공지능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현재, 일본 정부와 기업이 추구하는 이념은 IoT와 AI를 활용해 지금까지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사회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로봇은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의 역할을 대체하고, 사람들은 창조적인 활동에 전념한다. 창조적 활동으로 나타난 성과는 넓은 분야에서 다시 사회에 적용하게 된다.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로봇으로 Labor save, Labor free인 세상, 사람이 편한 세상이다. 




자료원: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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