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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지도로 보는 방글라데시(1)
  • 직원기고
  • 방글라데시
  • 다카무역관 최원석
  • 2016-11-15
  • 출처 : KOTRA


1. 3개의 강과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는 국경의 대부분이 인도와 접해 있으며, 남서부 일부만이 미얀마와 닿아 있다. [지도1]에서 볼 수 있듯이 방글라데시의 지형상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3개의 큰 강이 국토를 3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상 이들 지역을 북서부, 남서부, 동부로 칭하기로 한다) 이들은 가장 넓은 곳의 강폭이 수km에 이를 정도로 큰 강으로, 이러한 강의 존재는 농업용수 및 수산물의 제공, 수상 교통로로의 활용 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홍수 때 범람으로 큰 피해가 수시로 있어 왔으며, 특히 현대에 와서는 강으로 인해 지역 간 교류와 균형 발전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1998년 자무나 대교(Jamuna Bridge)가 건설되기 전까지 방글라데시 북서부~남서부에 위치한 랑뿌르, 라샤히, 다카(남서부), 쿨나, 바리살 주(divison)는 동부의 다카(남서부 지역 제외), 치타공 주와 실질적으로 강에 의해 분단돼 있었다. 주간 이동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강을 배로 건너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배를 이용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계절, 일기에 따라 수시로 장해가 발생했으며 물류상 비효율도 컸다. 이에 따라, 수도 다카 및 제2도시 치타공 주변 지역과 나머지 지역 간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자무나 대교 건설 이후 북서부-동부 간 교통은 크게 개선됐으나, 상대적으로 남서부 지역의 발전은 더욱 지체됐다. 90년대 까지만 해도 남서부가 북서부보다 경제력이 높았으나, 현재는 역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남서부보다 북서부에 먼저 교량이 설치된 것에 대해 당시 집권층의 지역 지지기반이 북서부였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자무나 대교는 현대건설이 건설, 한국의 방글라데시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있다.


지도1: 방글라데시의 지리적 특성



이후 현재 실권자인 하시나(Hasina) 총리가 2009년 재집권 하면서 World Bank의 원조를 받아 남서부 지역과의 연결을 개선하는 파드마 대교(Padma Bridge)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하시나 총리의 지역적 지지 기반은 남서부 지역이다. 결국 컨설팅사 선정과 관련된 부정부패 문제로 World Bank는 원조를 철회했고, 현재는 방글라데시 정부 재원으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컨소시엄이 이 공사의 시공감리 사업을 수주,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교량 사업에 한국이 모두 참가하게 됐다.


파드마 대교와 관련된 이슈는 현지 언론에 가장 빈번하게 보도되는 이슈 중 하나인데, 사업규모가 약 3조 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 면에서도 크지만 그만큼 파드마 대교가 방글라데시 전체 발전에 갖는 의미가 매우 큼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남서부 지역과 연결을 개선하는 제2 파드마 대교 건설도 계획 중에 있으며, 현 파드마 대교 인근에 새로운 국제공항 건설도 추진 중이다. 신국제공항 부지로서 적합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으나, 하시나 총리가 해당 위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2. 방글라데시 지역별 특성


방글라데시는 8개의 division(=bibhag)으로 구성돼 있다. 이하에서는 편의상 division을 '주(州)'로 번역한다. 원래 6개 주가 있었으나, 2010년 랑뿌르가 라샤히에서, 2015년 마이멘싱이 다카에서 각각 분리됐다. 방글라데시의 주를 한국의 도 개념으로 볼 때, 각 주는 한국의 시군(市郡)에 해당하는 district(현지어 zila)로 나뉘며, 총 64개의 district는 읍면(邑面)에 해당하는 sub-district(현지어 upazila)로 다시 나뉜다.


[지도2]에는 각 주를 색으로 구분해 인구, 주도(州都), 주도의 인구를 표시했다. 주도의 개념은 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지도2]에서는 주도는 모두 해당 district(zila)를 의미하며 주도의 이름이 곧 주의 이름이다. 일례로 수도인 다카의 경우 다카 division 내 다카 district에 다카 city가 소재하고 있는데 아래 지도에서 표시된 인구는 다카 district의 인구이다. 따라서 수도 다카의 인구는 얼마인가를 언급할 때 기준을 어떻게 두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혹 행정구역과는 별개로 '광역수도권'의 개념을 사용해 인구를 2천만까지 보기도 한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공식 인구조사는 10년에 한번 이뤄지며 가장 최근의 조사는 2011년에 실시되었으므로 이와 상이한 통계는 모두 추정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도2: 방글라데시 8개 주(division) 현황


[지도2]에서 보듯이 다카, 마이멘싱(2015년 다카에서 분리), 치타공 3개주의 인구는 788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 다른 주와 큰 격차를 보인다. 특히 마이멘싱 분리 전 다카 주의 인구는 493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3%에 달하기도 했다. 인구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다카주와 다른 지역 간 격차가 매우 심하며, 다카주 내에서도 다카 주변과 다른 지역 간의 격차가 크다.


[지도3]은 지역별 주요 산업과 도로망 현황을 표시한 것이다. 주요 산업은 모두 다카, 치타공 지역에 집중돼 있고, 다른 지역은 동일한 산업이 있더라도 규모 면에서 다카, 치타공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진하다.


동북 지방의 실렛주는 차(茶) 경작이 발달해 영국 식민지 시기에 부흥했으며, 천연가스전이 발견돼 해외 에너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가스의 고갈로 국가 전체의 에너지 문제가 심각하다.


남서부 쿨나와 바리살은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새우 양식 등 수산업이 발달했다. 해안지역에는 세계 최대의 맹그로브숲지인 순도르반(Sundarban) 지역이 위치해 있는데, UNESCO는 1979년 이 지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최근 방글라데시 정부가 순도르반 인근 지역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많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지도3: 방글라데시 지역별 주요 산업


북서부 랑뿌르와 라샤히 주는 전통적으로 농업지대로서 물류상 제약으로 경제 발전도 제약을 받아왔으나, 앞서 언급한 자무나 대교의 건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인도와의 육상 무역 경로로 활용이 증가하면서 더욱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남아시아소지역경제협력(SASEC) 사업의 일환으로 다카~랑뿌르 간 2차선 도로의 4차선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1차 사업 구간은 건설이 진행 중인데, 시공감리 및 시공(3구간 중 2구간)을 한국 기업이 수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도4: SASEC 도로 사업 현황

자료원: KOTRA 다카 무역관


 * 이미지 저작권 관련

 이 기사의 모든 이미지는 wikipedia commons 사이트에 등록돼 외부 사용이 허용된 기본 지도(지도 1,2,3,4,6), 또는 현지 교통부가 제공하는 기본 지도(지도 5) 위에 KOTRA 다카 무역관이 직접 작성했습니다.

 - 지도 1,2,3,4,6 제작에 사용한 기본 이미지 저작권자: NordNordWest/Wikipedia

  (자료원: commons.wikimedia.org/wiki/File:Bangladesh_location_map.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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