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U와 미국의 경제협정에 위기감 느껴

- 한편, 국가 신용도 하락이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받은 터키 -

 - 다양한 경제개혁으로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 -

□ 터키,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에서 배제될 시 EU와의 관세동맹 중단 가능성에 대해 언급

 ○ 미국과 EU가 TTIP를 체결하면 미국산 제품의 무관세 유입으로 터키는 GDP의 3~4%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것

  - 이에 터키는 TTIP 협상 과정에서 ‘이 협정은 터키를 포함한 모든 관세동맹국에 적용한다’라는 추가적인 조항을 요구한 상황

  - 터키, TTIP 배제의 대응책인 EU와의 관세동맹 조약 중단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미국 등 제3국과의 거래 시, 그에게 무관세로 인한 혜택을 적용시키지 않을 것

  - 터키의 EU 장관은 오슬로 방문 중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둘 사이는 터키와 EU 간 관세동맹과 같은 통상관계에 있기에 노르웨이 또한 TTIP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 무디스, 경제 성장의 둔화로 터키의 국가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

 ○ 터키는 안정된 재정 상태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정치적 불안정과 지역 위기의 고조감 등이 외국 자본 유입을 저해했고, 이는 투자가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국가신용 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옴.

  - 이런 외부 취약성은 터키의 금융 업계와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상당한 위기가 될 것이며 더욱이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태도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를 악화시킬 것임

   · 소비자 태도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경기동향 파악 및 예측에 유용한 정보가 된다는 전제하에 소비자의 현재 및 장래의 재정상태, 소비자가 보는 경제 전반의 물가, 구매조건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지수화한 것

□ 터키 정부,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향후 경제개혁 위한 일반적인 담화문을 발표

 ○ 이번 경제 개혁안 중 최우선 순위는 과도한 수입 의존도를 지양하고 탈피하기 위한 터키만의 독립된 모습을 통해 내부의 생산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밝힘.

  - 터키 총리는 “에너지 생산과 절약정책, 건강·의료 관광, 인적자원 개발 등을 통한 경제성장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있으며 다각적인 개혁안으로 터키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언급

  - 터키의 한 로펌 변호사인 무스타파는 이와 같은 발표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청사진보다는 예산의 배분 순위를 염두에 두고 한 표현'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음.

□ 시사점

 ○ 터키가 TTIP에 포함되지 않아 관세동맹 협정을 중단하면 EU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

  - 하지만 관세동맹 중단이라는 강경 대응을 하지 않으면 터키 입장에서는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기에 불가피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있음.

  - 그러나 EU와의 관계가 악화된다면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 지금껏 수많은 정치적 개혁과 사회 문제를 해결해온 터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 또한 존재

  - 이에 이번의 강경책은 EU의 동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고 섣불리 관세동맹 협정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 만약 터키가 TTIP를 체결하면 관세 혜택을 받은 미국 제품의 경쟁력이 증가할 것이므로 대터키 한국 수출기업은 향후에는 이 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

  - 한편, 터키가 지속적인 경제 개혁을 단행하며 ‘10대 경제대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이나 Moody's의 신용평가나 현 경제상황 등을 미루어보아 우려요인은 상존

자료원: 터키 일간지(Daily News), 로펌 의견 등을 토대로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