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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는 싱가포르
  • 직원기고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임정연
  • 2015-12-07
  • 출처 : KOTRA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는 싱가포르

 

임정연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718㎞2의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면적에 약 550만 명의 인구, 세계 3대 오일 허브·금융 허브, 기업하기 좋은 국가 9년 연속 1위 등 온갖 수식어를 장착한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부족한 자원과 도시국가라는 소규모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일찍이 개방경제정책을 도입, 다양한 글로벌 기업을 싱가포르 내에 유치하고 국제무역의 중심지로 크면서 말레이 반도 끝자락의 소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 후 지난 50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온 싱가포르지만, 외부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내부 우려도 계속 있어 왔다. 이에 싱가포르는 장기적으로 자국기업을 육성해 점차 싱가포르 경제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창업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 내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키우고 효율적인 창업환경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주친하고 있다.

 

□ 창업 인프라 구축

 

2011년, 철거될 예정이었던 낡은 공업용 건물이 싱가포르 스타트업의 허브, Blk71으로 재탄생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창업 지원기관인 NUS Enterprise, 싱가포르 통신업체 산하 민간 벤처기업 SingTel innov8 및 미디어 개발청(MDA)이 협업해 전략적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인 Plug-In@Blk71을 설립한 것이다. Blk71은 Economist지로부터 싱가포르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이며, 전 세계에서 기업가 정신이 가장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Blk 73, 79 등이 들어서며 JTC LaunchPad @ One-North라는 공식 명칭의 스타트업 단지가 조성돼 현재 약 500개의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단지 내에서 은행, 법률자문, 프린팅, 워크숍, 화상회의 공간 등 각종 기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2017년까지 Blk 75, 77, 81 등 3개의 신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완공되면 총 750개의 스타트업을 수용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원: NUS Enterprise

 

이 외에도 One North Project, CREATE(Campus for Research Excellence And Technological Enterprise) 등의 스타트업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One North Project의 경우, 생명과학(bio-medical), 정보통신기술(ICT) 및 미디어(media) 등의 주요 산업시설을 집약시키는 프로젝트로 연구시설뿐만 아니라 연구 인력과 그 가족을 위한 거주시설, 호텔 및 기타 상업시설을 하나로 연결해 ‘과학촌’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생명과학단지(Biopolis)를 구축해 운영하는 가운데 IT 융합단지인 Fusionopolis, 미디어 산업 중심단지 Mediapolis 등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CREATE은 글로벌 대학들의 학생, 교수, 연구진들이 협력해 혁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에 유치된 캠퍼스 타워로, MIT(미국), 스탠퍼드대(미국), 베이징대(중국), 뮌헨대(독일), 테크니온 공대(이스라엘) 등 전 세계 유수 대학들과 공동연구 진행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창업 자본 지원

 

싱가포르 정부는 약 10개 이상의 자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아이디어 형성화부터 성장 및 개발까지 각 단계에 맞는 자금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진흥원 및 표준청의 역할을 하고 있는 SPRING Singapore, 싱가포르 연구 재단(National Research Foundation, NRF), 싱가포르 세무국(Inland Revenue Authority of Singapore, IRAS) 등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두 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ACE Startups Grant

 

SPRING Singapore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 및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6개월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에 최대 5만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해준다. 본 프로그램은 co-matching 펀드로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모으는 투자금 3에 지원금 7의 비율로 지원한다. 최대 지원금인 5만 싱가포르달러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이 2만1429싱가포르 달러의 투자금을 외부에서 유치시켜야 하는 것이다. SPRING Singapore는 또한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멘토와 1년간 연결시켜준다.

 

 Technology Enterprise Commercialization Scheme(TECS)

 

5년 미만의 기술 중심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술적 아이디어를 유망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금전적 니즈를 돕는다. TECS는 전문 평가단의 기술적 평가와 상업성에 대한 심사를 통과한 팀에게만 주어지며, Proof of Concept(POC)와 Proof of Value(POV) 등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Proof of Concept(POC)는 발상 단계에 있는 아이디어를 독점적 아이디어로 개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신청기업들은 아이디어의 기술적 실현가능성과 상업성을 평가받게 되며, 통과 시 프로젝트 비용을 100%, 최대 25만 싱가포르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Proof of Value(POV)는 시제품 개발 등 추가 R &D 활동을 통해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경우, 신청 기업은 해당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잠재고객 또는 제3자 투자자가 있음을 보여야 한다. 심사를 통과한 팀에게는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85%, 최대 50만 싱가포르달러까지 지원된다.

 

□ 창업문화 조성

 

싱가포르는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창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Young Entrepreneurs Scheme for Schools(YES! for schools)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배양 교육을 새롭게 실시하고자 하는 학교에게 1년간 최대 1만 싱가포르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YES! for schools 지원을 받고자 하는 학교는 SPRING Singapore에 교육 계획안을 제출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교육 계획안에는 기본 커리큘럼과 학생들을 위한 학습 활동, 학생들의 business plan competition 참가 등 실습안, 프로그램 멘토 정보 등이 포함돼야 하며, 최소 4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제공돼야 한다. SPRING Singapore는 보통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씩 신청을 받고 있다. 본 프로그램이 시작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약 150개의 학교가 혜택을 받았다.

 

 NUS Overseas College(NOC) Programme

 

싱가포르 정부기관 외 교육기관에서도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에서는 NUS Overseas College Programme을 통해 기업가 정신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동안 해외의 스타트업 허브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 뽑힌 학생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스웨덴 스톡홀롬 또는 이스라엘에서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파트너십을 맺은 대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유망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도 하며 다양한 스타트업 환경을 배우고 올 수 있다.

 

□ 전망 및 조언

 

싱가포르의 꾸준한 스타트업 인프라 개발 및 창업문화 조성으로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싱가포르 스타트업 수는 2004년 2만3000개에서 2013년 4만2000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3년 기준 스타트업에서만 싱가포르 노동인구의 9% 규모인 30만6000명을 고용했다.

 

싱가포르는 Echelon과 같은 창업 경진대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6월에 진행됐던 Echelon 2015에는 전 세계에서 약 250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해 새롭고 독특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선보였고, 약 2000명의 벤처 투자가들이 방문해 싱가포르 스타트업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싱가포르 시장 내에서 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에는 IE(International Enterprise) Singapore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에서 싱가포르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어 동남아시아의 높은 경제 성장 전망 및 소비자층에 힘입어 싱가포르를 교두보 삼아 추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진출지로 선호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해보고자 하는 해외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EntrePass라는 별도의 취업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 해외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싱가포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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