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역풍 속 日 소비재시장 뚫는 韓 수출역군

- 화장품, 의류 등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로 성공 -

- 전자상거래시장, TV 홈쇼핑시장 공략 강화해야 -

 

 

 

□ 先B2C, 後B2B로 승부수 던진다!

 

 ○ 일본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EC) 시장 성장세

  - 2013년 일본 EC 시장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11조1660억 엔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20조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일본 통신판매 시장은 2013년 5조8600억 엔을 기록, 2003년 2조7900억 엔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7.7%씩 성장하는데, 특히 TV 홈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짐.

 

일본 통신판매 시장규모 추이

자료원: 일본 통신판매 협회

 

 ○ H사, 간사이 TV 한국 상품 판촉방송 참가 이후 일본 및 해외 기업에서 잇따른 러브콜

  - 소비재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일반 대중의 인지도 제고가 필수라는 판단 하에 오사카 무역관은 간사이 TV와 공동으로 한국 상품 판촉방송을 제작·방영함.

  - 그 결과 일본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H사는 단기간에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

  - 뿐만 아니라, TV 방송을 통한 일본시장 진출 성공 사례가 실적이 돼 OEM 문의가 쇄도하는 등 일본 기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만시장에도 첫 발을 내디디는 데 성공

  - 한일관계 경색 및 엔화 약세로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낮다는 회의적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방영된 동 프로그램은 35만여 세대가 시청해 총 8200만 원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방송 직후에는 간사이 TV 인터넷 판매 사이트가 불통이 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음.

  - 더욱이 간사이 TV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 이후 한국제품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하는 등 관서지역 소비자에게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무형의 실적을 거둠.

 

□ 혁신적 아이디어로 발판 넓혀

 

 ○ BB 크림 및 CC크림의 발상 국가인 한국의 화장품이 혁신적이고 독특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새롭고 재미있는 상품을 통해 일본시장 문을 여는 데 성공한 기업도 있음.

  - A사는 새로운 방식의 쿠션파우더 제품을 통해 일본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으로, 현지 바이어는 자사의 CC 크림을 한국 기업의 고유기술이 담긴 쿠션에 접목 가능한지, 일본제 파우더 향수를 쿠션 안에 넣는 게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하는 등 바이어의 기획력이 가미돼 일본시장 맞춤형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음.

 

 ○ C사는 마늘 등 일본시장에서 화장품에 사용되지 않았던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분주한 경우

  - C사는 일본에서도 건강식품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마늘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오사카 개최 뷰티 전시회에서 선보인 이후 최근 라쿠텐에 입점하는 데 성공

  - C사가 성공적으로 일본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마늘의 독한 냄새를 없애면서도 마늘의 알리신 성분의 장점인 노폐물 배출, 영양흡수, 미백 및 항균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으로, 일본 최초의 마늘화장품으로서 홍보를 강화하고 있음.

 

일본에 최초로 상륙한 마늘 화장품 및 쿠션 파우더 제품

자료원: 라쿠텐 홈페이지 및 기업제공 사진

 

 ○ 입은 듯 안 입은 듯 편안함으로 어필하는 G사

  - G사는 단순한 면제품 위주의 일본 남성 속옷 시장에서 기능성 소재 및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입지 않은 듯한 편안함을 주는 새로운 개념의 속옷을 선보여 바이어에게 호평을 받고 있음.

  - 현재 샘플 거래 중이나, 바이어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한국을 찾으며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음.

 

□ 차별화로 가격 조건 극복

 

 ○ 일본에서는 저가 소비 트렌드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소비는 증가 추세

  - 노무라 증권이 소비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서는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소비자가 2000년 13%에서 2012년에는 22%로 확대됨.

  - 한국제품은 저가 고품질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나, 이러한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를 이용해 일본시장에 고가 고급 제품으로 입성한 기업도 있음.

 

 ○ 고가 제품으로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린 J사

  - 유럽지역에서 수입한 고급 가죽을 사용해 100% 수제 제작하는 국내 가방제조기업 J사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일본인이 좋아하는 계열의 색상, 일본인이 좋아하는 넓은 수납공간 등으로 일본시장 문을 두드림.

  -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50만 원 상당)에도 간사이 TV 한국제품 판촉전에서 준비한 물량을 성황리에 판매하는 데 성공, 일본 소비자에게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림.

 

 ○ 일본인이 좋아하는 색상 및 디자인으로 바이어를 사로잡은 I사

  - I사는 원색 계열이면서도 무난한 느낌을 주는 색상 및 세련된 디자인의 가방으로 바이어, 소비자, 엔드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례

  - 오사카 무역관이 주최한 K-Fashion Creative In Osaka에 2년 연속 참가하면서 바이어와 만난 이후 1년 넘게 바이어의 러브콜을 받으며 가격 및 수량조건에 대해 논의, 일본시장에 진입, 현재 일본의 백화점, 전문점 등 고급 매장에서 I사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음.

 

일본시장 공략에 성공한 한국의 가방

자료원: 기업제공 사진

 

□ 놓칠 수 없는 소비재 부자재 및 PB 시장

 

 ○ B2C 시장뿐 아니라, PB 및 부자재 등 B2B 소비재 시장도 놓칠 수 없는 분야

  - 특히 PB 분야는 최근 일본 유통업계가 저가지향이 강한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 상품보다 이익률이 높은 PB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고 있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임.

 

 ○ T사는 Made In Japan 선호 고객 증가로 핵심인 화장품 자체만 일본에서 제조하는 대신 용기 등 부자재 가격을 최소화하려는 일본 화장품 업계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용기시장을 적극 공략한 사례

  - 모델별 소량 생산 및 가격대비 높은 품질로 일본 화장품 기업 S사 납품에 성공함.

  - 2012년 말 이후 계속된 엔저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KOTRA 공동물류사업을 통한 물류비 지원으로 바이어가 요구하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

 

 ○ P사는 드러그 스토어의 인기 제품을 PB화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해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

  - 드러그 스토어 인기 제품 중 하나가 미용 브러시로, 특히 시세이도 브러시는 2013년에 약 2만 개가 판매돼 2500만 엔의 매출을 올림.

  - 그러나 드러그 스토어의 판매 수수료는 판매 금액의 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인기제품을 PB 제품화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오사카에 본사를 둔 드러그 스토어 K사는 오사카 무역관에 PB로 브러시 납품이 가능한 한국기업 발굴을 요청

  - P사는 3차례에 걸친 샘플 테스트를 통과해 기존 시세이도 제품보다 20% 저렴하면서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납품하게 됨.

 

□ 시사점

 

 ○ 이제는 소비재

  - 엔저,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대일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데다 1억3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거대 소비시장임.

  - 더욱이 최근 중국의 임금이 급상승한 관계로, 의류 및 원단의 경우 중국 제품보다 오히려 한국 제품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바이어도 있음.

  - 소비재의 경우 산업재와 달리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면 단기간에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 보유하고 있으며, 대중의 인지도 상승 시 기업 간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

 

 ○ TV 홈쇼핑 및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강화해야

  - 일본의 유통시장은 전통적으로 영세한 소매점이 다수 존재, 도매상도 복잡한 구조를 형성해 진출하기가 매우 어려웠으나, 최근 고객 밀착형 통판 및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유통과정이 많이 단순해져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짐.

  - 소비자 대상 홍보효과가 큰 TV 홈쇼핑 시장,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확대일로에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통해 효과적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필요

 

 

자료원: KOTRA 오사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