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아빠 어디가 뒤에 숨겨진 저작권 암투

- 중국 내 해외 TV 프로그램 포맷 수입 증가 추세 -

- 2014년부터 해외 TV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 조치 실시 -

☐ 중국 내 해외 TV 프로그램 포맷 수입 증가 추세

 ○ 중국 TV방송은 해외 TV 프로그램 포맷을 경쟁적으로 수입 하고있음. 감독기관과 주요 업계 인사들은 이미 해외 포맷을 수입한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범람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프로그램 포맷의 자주적 개발을 주장하게 됨.

☐ 최근, 중국에서 '爸爸去哪兒(중국판-아빠 어디가)' 신드롬 불어

 ○ 중국에서 '아빠 어디가' 포맷을 수입하여 만든 '爸爸去哪兒'가 큰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가족 소재 프로그램인 '老爸老媽看我的(엄마 아빠 나 좀 봐요)', '好爸爸壞爸爸(좋은 아빠 나쁜 아빠)', '我猜我寶貝(우리 자식을 맞춰봐요)'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국의 황금 시간대를 차지하게 됨. 게다가 이와 비슷한 가족 소재의 프로그램이 24개나 방영될 예정.

 ○ 이런 현상으로 인해 중국의 국가광전총국(國家廣電總局)은 예능 프로그램 제한 관련법을 개정함. 매년 각 지역 위성 방송국에서는 프로그램 포맷을 1건을 초과하여 수입하면 안되며 올해 오후 7시 30분에서 10시 사이 시간대 방영을 금지함.

☐ 저작권 인식의 제고로 인해 판권 수입 증가

 ○ 기존에는 판권을 정식 수입하기보다 무단으로 해외 TV 프로그램 포맷을 모방하는 경향이 강했음. 호남위성TV(湖南TV)에서 대만의 '非常男女'를, CCTV의 '開心辭典'에서 영국의 '百萬富翁'을, 광동위성TV(廣東TV)에서 미국의 '生存者'를 모방한 사례가 있음. 이렇듯 포맷은 그냥 무단으로 모방하면 된다는 의식이 강했음.

 ○ 그러나 올해부터 판권에 대한 지식재산권 의식이 강해져서 판권 수입이 증가하고 무단으로 모방한 프로그램이 설 자리를 잃는 추세임.

☐ 자체 포맷 개발에 노력

 ○ 앞서 언급한 국가광전총국(國家廣電總局)의 제한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도 자체 판권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함. 방송 업계에서는 수입 포맷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아 자체 포맷 개발을 위한 실력을 쌓고 있음.

 ○ 중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된 사례는 많지 않지만 커플을 매치 시켜주는 '非誠勿擾'가 해외 수출된 바 있음. 또한, 영국의 BBC가 저장위성TV(浙江TV)의 '中國夢想秀'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판권 구매를 검토 중임.

☐ 중국의 해외 TV 프로그램 제한 조치

 ○ 내년부터 중국의 위성 종합채널들은 관련 정책방침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침을 준수해야 함.

  - 매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최소 30분 동안 국산 다큐멘터리를 방영해야 함.

  -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최소 30분 동안의 국산 애니메이션 및 어린이 프로그램을 방영해야 함.

  - 각 위성 종합채널은 하루에 외산 TV 프로그램 포맷을 채택한 프로그램을 한 개를 초과하여 방영할 수 없음.

  - 각 위성 종합채널은 매년 외산 TV 프로그램 포맷을 한 건 초과하여 수입할 수 없음.

☐ 시사점

 ○ 한국 지상파, 케이블 방송국은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여 중국의 예능 프로그램의 수준 향상과 프로그램 포맷 수입 제한에 맞춰 대응해갈 필요가 있음.

 ○ 수입제한 조치로 인해 '한류'의 지속적인 영향을 위해선 중국 외 다른 국가의 프로그램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음.

자료원: 런밍망(人民網), 신화넷닷컴(新華網), 인포메이션타임즈(信息時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