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 새로운 소비트렌드 '차별화'에 올인

- 중국의 대량 생산 제품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대응 -

- 구상에서부터 공정(하청생산)까지 차별화 프로그램 도입 –

- 생산설비나 금형 절감비용으로 3D 프린터를 도입해 차별화로 높아진 단가 상쇄 -

□ 유럽 산업 전반에 일고 있는 고객 맞춤형 차별화 트렌드

 ○ 지금 유럽에서는 고객가치 마케팅에 무게를 둔 맞춤화(차별화)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아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

 ○ 프랑스 주간 산업지인 뤼진누벨(L’Usine Nouvelle) 최신호(4월 4일 자)의 특집 기사에 의하면, 유럽에서는 차별화가 갈수록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결정적인 판매 설득수단이 됨. 이에 따라 B2B 고객사도 자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제품들을 요구

 ○ 이에 따라 자동차(BMW-MINI 및 시트로앵-DS3), 건설장비(JCB사), 하역작업차(MANITOU), 욕실용품, 안경렌즈(ESSILOR사), 미네랄물병(EVIAN), 산업용 밸브(GUICHON VALVES), 여행용 가방(CALIBAG), 항공기 내부장식(DASSAULT), 잭(SETA), 에어컨 시스템(LENNOX), 생산장비(PGI-MES) 등 모든 분야에서 소량의 차별화된 다양한 제품 개발이 대세

 ○ 유럽 기업은 차별화 과정의 추가로 발생하는 생산비 부담 증가를 상쇄하는 해법도 개발해 아시아의 대량 생산화에 맞서 잃어버렸던 비교 우위를 다시 회복하고 자국 내 산업을 재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 차별화 공정의 편의성 및 공동 요소의 극대화를 배려한 제품 구상, 상이한 제품들을 아주 빠른 속도로 번갈아 생산하도록 조정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장착한 수치식 조정기계 사용

 ○ 또한 자동차산업처럼 대량으로 하청업체의 힘을 빌어야 하는 분야에서는 신제품 구상부터 파트너 업체들과 제휴해 표준화된 컴퓨터 데이터 교환시스템을 공동 사용

 ○ 차별화의 최종 단계인 3D 프린터를 도입해 맞춤형 제품 개발 비용(시제품 개발용 생산도구나 금형 구매 비용)을 절감해 주문 생산 비용 추가분을 상쇄

 ○ 그 결과, 유럽 기업은 대량 생산에 출중한 아시아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으뜸패를 거머쥠.

□ 시사점

 ○ 유럽 소비자들은 불황의 장기화로 실업이 증가하고 구매력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천편일률적인 아시아의 대량생산 제품보다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함. 엔저로 저하된 우리나라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차별화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럽 기업의 차별화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 중소기업에 적극 보급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함.

 ○ 단가 상승 없이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가능케 해주는 3D 프린터를 구입할 재력이 없으므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이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마련해 주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 하청 생산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대기업과 하청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동반 성장 정책이나 공동 프로젝트 개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세제적 지원 정책 및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임.

자료원: 프랑스 주간 산업지 뤼진누벨(L’Usine Nouvelle) 2013년 4월 4일(332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