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 협정 체결

-  유럽, 아프리카, 브라질 시장에서 중국상품 진출 교두보 자처 –

보고일자 : 2007.2.8

이성수 리스본무역관

sslee@kotra.or.kr

□ 포르투갈 총리 중국방문

 Ο 지난주('07.2) 포르투갈의 호세 소크라테스(Jose Socretes)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해 양국간 경제분야의 주요현안에 합의함으로써 향후 중국과 포르투갈간 무역과 투자부분에서의 경제협력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포-중국 총리회담 주요내용 및 성과

 Ο 이번 중국-포르투갈 양국 총리회담에서 진행된 회담의 주요골자는 포르투갈이 EU 국가와 포어권 아프리카 국가, 브라질 등에 중국상품이 진출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음.

 Ο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현재 포르투갈이 원유 수입항구로 활용하고 있는 SINES 항을 중국상품 수입을 위한 무역항으로 전용해 사용하고 인근 Poceiro 지역에 중국상품을 위한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등 포르투갈이 중국상품의 대 EU 및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물류기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임.

 Ο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향후 수개월 내 포르투갈의 중국 내 수출을 지원 하기 위해 3억 유로를 자금을 대부해 주겠다는 내용으로 화답했음.

 Ο 중국의 입장에서 포르투갈을 중국상품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경우 EU 27개국에 대한 수출은 물론 포르투갈이 과거 식민지 국가였던 앙골라, 모잠비크, 까보베르드, 기네비사오 등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 현재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중국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임.

 Ο 특히 브라질과 정치·경제적인 친밀성을 유지하고 있는 포르투갈을 전초기지로 활용함에따라 중국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3개 대륙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총리회담 주요성과

 Ο 이번 포르투갈-중국 양국 총리회담을 통해 4개의 공식 쌍무협정과 1개의 문화협정, 1개의 입법협정 및 28개의 양국기업간 실무협정이 이루어 진 것으로 밝혀졌음.

 Ο 아울러 구체적인 계약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포르투갈은 중국에 대해 물류, IT, 자동차, 전자 등 4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음.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물류회사인 China Shipping 과 자동차 기업 Geely 의 대 포르투갈 투자를 강력히 요청한바 있으며 중국측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음.

□ 향후전망

 Ο 중국의 입장에서 포르투갈을 전용 물류기지로 활용함으로써 인구 5억의 EU 시장과 함께아프리카, 남미 등 3개 대륙을 효과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국은 포르투갈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것으로 보임.

 Ο 포르투갈 역시 세계시장에서의 거인으로 통하고 있는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몰려있는 물류상권을 포르투갈로 가져오는 경제적인 실리를 챙길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의 최빈국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이 가능할것으로 포르투갈의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것으로 예상됨.

□ 우리기업에 주는 시사점

 Ο 지난 2005년 12월 중국총리의 포르투갈 방문에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포르투갈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향후 포-중국간 경제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임.

 Ο 아울러 이번 양국 총리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양국간 협력은 단순히 포르투갈과 중국의 협력관계를 벗어나 유럽, 남미, 아프리카등 3개 대륙을 잇는 거대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향후 세계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음.

 Ο 이러한 포-중국간 협력관계가 완성되는 경우 중국과의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상품의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될수도 있을것으로 예상되는바 관련상품을 취급하는 우리기업은 포르투갈과 중국간 협력관계를 예의주시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상품의 입지 구축에 한층 노력해야 할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