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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이후 술 소비 증가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임소현
  • 2021-05-10
  • 출처 : KOTRA

- 코로나19 이후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음주 증가 -

- 여성의 음주 증가로 과일주 인기 -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로 음주를 꼽는다. 실제로 미국에서 911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재해 상황이 닥친 이후 술 소비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약 70%의 사람들이 그 전보다 술을 더 많이 찾고 있으며 여성의 술 소비 또한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술 소비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걸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자 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센트럴리 저지 닷컴(centraljersey.com)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우울감, 화남, 걱정,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실직한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답변도 확연히 많아졌다.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에 따르면 2020 12월에 진행한 조사에서 2/3에 달하는 전 세계 성인들이 코로나19 상황 이후에 더 술을 마시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1/3이 넘는 사람들이 과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21 3월 실시한 통계에 따르면 응답자의 1/4에 해당하는 미국 성인들이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답했다. 또한 5살과 7살 이내의 자녀를 가진 성인 중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술을 마신다는 답변 비율은 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술집과 술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문을 닫은 이후 뉴욕주에서는 술의 테이크 아웃과 배달을 허용하고 있다. 2020년 통과된 이 법안은 현재 5 6일까지 시행 기간이 연장되었지만 86%의 뉴욕 주민들이 술 테이크 아웃과 배달이 가능한 법안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법안이 연장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여성들의 술 소비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성들의 술 소비가 증가했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The New York Times Magazine)에 따르면 여성들의 음주가 코로나19 이후 60% 늘었다. 2시간 동안 4잔 이상을 마신다는 여성의 비율도 23%로 과음을 하는 경향도 높게 나타났다.

 

약 중독 저널(The Journal of Addiction Medicine)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2월과 4월에 여성들의 음주량이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자녀를 둔 여성들의 음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육아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들이 와인을 마시며 이러한 고충을 달랜다는 비유로 엄마 주스마미주스(Mommy juice)’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엄마들의 음주가 늘어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학교가 문을 닫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스트레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심리학자이자 뉴욕타임스의 저자인 린제이 로드리게스(Lindsey Rodriguez)는 “홈스쿨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삶에 대한 그 전보다 심한 압박이 코로나19 이후 여성들의 음주 소비량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여성을 타깃으로 한 과일 술 인기

 

디스커스(DISCUS)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가장 인기가 있는 술은 단연 위스키와 보드카였다. 2020년 미국 증류주 시장의 총수익은 7.7 % 증가해 사상 최대의 증가를 기록했다. 2020년에만 9리터짜리 보드카 7690만 병과 9리터짜리 위스키가 7280만 병 팔렸다.

 

보드카와 위스키

 

자료: unsplash.com

 

포브스(Forbes)는 여성의 술 소비가 증가하며 와인과 과일 향이 첨가된 술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감귤류와 열대 과일 풍미가 첨가된 술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주 대학의 사회학과 수잔 스튜어트 교수는 “여성들이 오렌지 주스를 섞은 술인 미모사, 보드카에 토마토주스와 레몬즙을 넣은 블러드메리, 와인과 같은 술을 많이 찾고 있다고 답했다.

 

미모사와 블러드메리

 

자료: unsplash.com

 

한국 제품인 과일소주들과 막걸리도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여성들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뉴욕의 S 바 매니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주류 주문을 살펴보면 과일 향이 첨가된 소주나 막걸리의 주문량이 많아졌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자몽과 청포도 향의 소주다고 답했다. 뉴욕의 주류 판매점들에서도 과일소주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뉴욕 주류 판매점에 있는 한국의 소주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코로나19 상황 이후 집에만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불확실한 현실에서의 도피처로 더 많은 사람이 술을 찾고 있다. 가족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집안일이 늘어난 여성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아졌다. 여성들의 술 소비가 늘어나자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과일 향이 첨가된 소주나 막걸리들이 인기가 높아졌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만들어진 소주도 최근 수년간 미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토끼소주로 알려진 이 술은 미국인 브랜든 힐이 직접 한국에서 누룩 발효와 양조를 배운 뒤 뉴욕으로 와 미국 최초의 소주 브랜드를 만들었다. 토끼소주는 소주의 트레이드 마크인 초록색 병에 담겨 있는 것과 달리 토끼 그림이 그려진 세련된 디자인의 투명한 병에 담겨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역수출되며 소비자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고 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소주는 알코올 향이 강하고 초록색 병에 담겨 있는 술로 인식된 경우가 많다. 토끼소주와 같이 전통 한국 방식으로 술을 제조하되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해 판매한다면 더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과도한 음주로 인해 건강 문제에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뉴욕의 바와 레스토랑들이 점차 다시 오픈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여전히 술 배달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고 적당한 음주로 삶의 긴장을 푸는 소비자들이 많아 주류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Our World in Data, CentraliJersey.com, The New York Times Magazine, New York Post, Eater New York, Forbes, Iowa State University, Euromonitor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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