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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천연가스 공급 안보 위험 요인
-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
- 공급망 더 알아보기
- 고태우
- 기업명 :
- 2024-12-3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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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러-우 사태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 충격 이후, 점진적인 안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여전히 민감하고 취약한 상태이다. 이는 예상보다 저조한 LNG 공급,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 주요 수송 경로의 LNG 운항 차질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o 천연가스 공급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
- ’22~’23년 가스 공급 충격 이후,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지만 가스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불확실성은 증대되고 있어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여전히 민감하고 취약한 상태
▶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러-우 사태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 충격 이후 점진적인 안정화 과정을 거쳐 ’24년에는
성장세를 보여 ’24~’25년 세계 가스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 하지만, 주요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22년 최고치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낮은 LNG 공급으로
인해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와 더불어 주요 수송 경로의 LNG 운항 차질 등으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
o 예상보다 낮은 LNG 공급
- ’24년 1~3분기 세계 LNG 생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2%(7bcm) 증가에 그쳐 여전히 저조하며, 이는 ’16년부터
’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
▶ 전반적인 천연가스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25년 전망 역시 여러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
▶ LNG 생산량 증가세 둔화의 주요 원인은 앙골라, 이집트,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기존 생산국들의 프로젝트 지연과
원료가스(feed gas) 수급 문제에 기인
▶ 다만, 4분기에는 미국의 Plaquemines LNG 수출 터미널과 서아프리카의 Tortue FLNG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LNG 공급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
▶ 그러나 ’24년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전 세계 LNG 공급량은 2%(10bcm)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이는 ’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 될 것으로 예상
o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
-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 수송 및 연계 계약이 ’24년 말에 종료될 예정이므로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 가스 수송의
향방이 주요 공급 불확실성 요인으로 대두
▶ ’24년 말 우크라이나-Gazprom간 가스 수송 및 연계 계약 종료와 관련하여 우크라이나 가스 수송망 운영사가
계약 갱신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하였고, 양측 간 정치적 타결 가능성에도 불구 ’25년 1월부터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수송 중단 위험이 고조
▶ ’23년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유럽연합 전체 가스 수요의 4% 미만이지만, 주요 수입국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가스 수요 중 약 65%를 차지하고 있어, 해당 경로 차단 시 중동부 유럽 국가들과 몰도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 IEA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충분한 저장용량, 중류 상호 연결성, 글로벌 LNG 시장에 대한 간접적
접근성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수송 중단이 즉각적인 공급 안보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하지만, 몰도바의 경우는 이와 달라 겨울철 에너지 공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몰도바와 지역 및 국제 파트너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
▶ 우크라이나 수송이 중단되면 ’24년에 비해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파이프라인(PNG) 가스 공급량이 약
15bcm 감소할 것이며, 이로 인해 ’25년 유럽은 더 많은 LNG를 수입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가스 균형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
o LNG 수송 요충지 운항 차질
- ’24년 LNG 수송은 파나마 운하의 수위 저하와 수에즈 운하 인근 무력 충돌로 인해 글로벌 LNG 교역의
두 핵심 수송로에서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며 전례 없는 물류 난관에 직면
▶ LNG 수송의 병목현상이 아직 심각한 시장 혼란이나 교역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운송 물류 리스크는
증가한 상황
- (파나마 운하) ’23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선박 통행이 크게 제한되어 ’23년 8월 대기 선박이 163척까지
증가하는 등 심각한 병목현상을 겪었으며, ’24년 들어 일부 제한 완화에도 불구하고 8월 기준 LNG 통과 물량이 전년
대비 약 70% 감소한 상황
- (수에즈 운하) ’24년 초부터 중동 지역의 안보 악화로 인한 후티 반군의 무차별적 선박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의 LNG
수송량이 전년 대비 90% 가량 급감했으며, 일부 주변국 출항 선박과 아시아발 공선 상태의 LNG 선박을 제외하고는
선사 대부분이 수에즈 운하 항로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
-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의 동시다발적 통행 제한으로 LNG 운반선들이 희망봉 경유 노선으로 전환되면서 ’24년
1~8월 희망봉 경유 물동량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했고, 이로 인한 수송 거리 증가로 LNG 톤마일 수요는 11% 증가한
반면 전체 교역량은 정체된 상황
- LNG 수송 요충지의 운항 차질이 LNG 공급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점점 더 상호 연결되는 세계 가스 시장에서
LNG 거래의 잠재적 취약성을 부각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