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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터키 최초 한국법인의 제언, 터키와 터키인을 이해하라

  • 외부전문가 기고
  • 터키
  • 이스탄불무역관 김재우
  • 2013-12-09

 

터키 최초 한국법인의 제언, 터키와 터키인을 이해하라

안창균 카스저울 터키 법인장

 

 

 

요즘 터키가 뜨고 있다. 한국과의 FTA뿐만 아니라 최근 '꽃보다 누나'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소개가 될 만큼 과거와는 달리 터키가 매우 친숙해진 이미지를 갖게 됐다.

 

다이어트 열풍이 한창인 요즘 집집마다 체중계는 하나쯤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 회사는 이러한 저울 이외에도 셀 수 없는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지만 한 마디로 저울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회사이다.

 

카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한국의 맥주 브랜드일 것이다. S 글자를 하나 뺀 CAS 전자저울이 전 세계 100여 개 국에 수출된다는 사실을 잘 아는 독자는 드물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감히 자부하는 이유이다.

 

카스 저울은 터키 상업용 저울시장에서 약 20%를 점유하고 2011년부터 정부 입찰에도 참여해 카이세리 공항, 시바스 공항, 말라티야 공항, 에그주룸 공항에 Conveyor 계량 시스템을 납품했다. 지난해에는 항공 회사와 함께 항공기 A380 무게를 재는 항공 계량 시스템 분야에도 진출했다. 카스는 0.01g의 미세한 무게부터 거대한 항공기까지 잴 수 있는 전자계량 전문기업이다.

 

카스 터키법인은 1992년 이즈미르에 한국 기업 최초로 법인을 설립해 터키에 진출했다. 이후 1993년에 이스탄불로 옮긴 후 필자 외 30여 명의 터키인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터키인 직원 80% 이상이 5년 이상 장기 근속자들이며 이들이 전문지식 습득과 효율적 업무 수행능력을 갖도록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매출 성장을 위해 산업용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터키 전역에 판매와 서비스를 겸하는 50여 딜러와 서비스만 위주로 하는 서비스 지정점 50여 곳을 두어 터키 어느 지역에서나 소비자들이 카스저울을 구매하고 수리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었다.

 

저울의 종류를 대략적으로 나눠보면 상업용과 산업용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상업용으로는 대형 슈퍼나 백화점의 정육, 채소, 청과 코드 등에서 쓰이는 가격 계산형 저울과 최신형 라벨 프린팅 저울이 있다. 산업용으로는 주로 공장에서 쓰이는 고 용량의 벤치 스케일, 플랫폼, 수십 톤을 다는 고하중 메달림 저울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특수 저울로 연구소나 보석상들이 사용하는 초정밀 저울, 가정용으로는 디지털 체중계와 주방 저울 등 300여 종의 전자 저울이 있다.

 

저울은 아주 민감해서 경도, 위도가 달라지면 중력값이 달라져 다시 하나씩 조정해서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한 검열과 조정을 필요로 하고 현지에 진출하면 다시 세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NMI로부터 자율 검증 자격을 취득했으며 카스의 대부분 저울은 유럽 형식승인과 OIML, NTEP, TUV, CSA 등 세계의 대표적인 각종 인증을 취득했다.

 

터키에서 일을 할 경우 가장 힘든 부분이 수금할 때이다. 이러한 애로 사항과 함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하는 비결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최고의 제품,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물건은 먼저 써보고 돈은 나중에, 그것도 최대한 미뤄서 지급하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이고 비즈니스 생리이다. 그러나 물건이 좋고 물건을 파는 사람이 친절하며, 신속하게 처리해줄 때는 이 돈이 아깝지가 않을 것이다. 터키에 진출한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터키인 직원들과의 관계라고 한다.

 

필자 역시 고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문화적 차이에서 많이 비롯된다. 터키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늘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야 했고 버텨야했다. 터키인은 자유분방하고 자존심이 무척 강하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의 절반을 호령하던 수백 년의 지배 역사를 갖고 있다. 물론 지금은 땅의 대부분을 빼앗긴 과거 이야기이다.

 

민족은 달라졌지만 최초의 철기문명인 히타이트 유적지가 그대로 보존된 한반도의 4배에 달하는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여전히 중앙아시아 수십 개의 국가에는 터키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터키는 이들 국가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을 터키는 터키 연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한다. 터키를 알고 터키인을 알아갈수록 비즈니스 관계는 쉬워진다. 카스가 가장 먼저 터키에 법인을 세우고 여전히 도약을 꿈꾸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터키인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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