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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일본의 ‘스모’가 제시하는 전통 스포츠 마케팅

  • 외부전문가 기고
  • 일본
  • 도쿄무역관 박은희
  • 2013-12-24

 

일본의 ‘스모’가 제시하는 전통 스포츠 마케팅

대우인터내셔널 서종진 팀장

 

 

 

스포츠의 경우 종목별로 인기의 부침이 심한 것도 사실이며 한번 관심도가 떨어지면 다시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어려워지는 스포츠도 심심치않게 있는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예가 씨름이다.

 

과거 인기가 급락했다가 다시 중흥기를 맞는 일본 전통 스포츠 ‘스모’와 우리나라의 ‘씨름’과의 비교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거의 모든 국가에 유사한 형태의 힘겨루기가 존재하므로 아마 그 기원은 한국의 씨름이나 일본의 스모도 유사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한국의 씨름은 건장한 두 남성이 서로 기술과 힘을 겨루는 것을 보며 즐기는 오락적 성격이 강하지만, 스모는 어느 시점부터(나라시대부터라고 하는 설이 통설) 신에게 올리는 의식적 성격으로 변해갔다고 한다.

 

경기의 규칙을 비교해보자. 스모는 큰 대회가 일 년에 6번 거의 정해진 장소에서 개최된다. 매 대회의 성적이 반영되어 순위가 정해지고 그 순위는 계속 변경된다.

 

이에 반해 한국의 씨름은 일회성이다. 도시의 젊은 층이 관심이 없으니, 지방도시 위주로 경기를 진행해가며 지역마다 우승자를 정한다. 연속성이 없으니 팬들의 관심이 지속되지 않는다. 지방 순회방식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개최를 지원하는 지방 도시들도 1회성 이벤트로만 생각한다.

 

스포츠의 상업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가 되나 실질적으로 스포츠는 훌륭한 산업의 한 축이 되고 있으며 상품화되지 않으면 명맥을 유지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

 

실제로 스모의 우승상품은 상금도 있지만, 각지에서 후원하는 특산물도 있고 실제 우승자는 이런 모든 상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언론에 함께 노출시킨다. 스모는 각 대회 전날이나 휴식기 중 이벤트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기회를 자주 만든다. 일본의 스모경기장에 가면 각 선수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상품이 많다.

 

한국식으로 가장 힘이 센 사람을 가리는 스포츠이고 한국인의 힘은 밥심에서 나온다는 불변의 진리에서 착안하면 각 지역에서 생산한 특산물과 이를 먹고 힘을 쓰는 장사를 연결하면 당연히 광고 효과가 이어질 것이다.

 

선수 자체도 훌륭한 상품이다. 천하장사, 이름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다. 다른 힘겨루기 스포츠에서 이런 칭호를 허락하는 곳이 있는가? 과거의 전성기 때는 씨름의 인기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선수의 인기도 따라 왔지만, 인기가 사그라진 지금은 선수와 대중과 접촉시켜 인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씨름도 단순 경기의 중계뿐만 아니라 일반인과의 씨름, 유소년들과의 잦은 교류로 저변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 씨름도 장사들의 손바닥 탁본 모음, 캐릭터 상품 등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고려하면 어떨까 한다.

 

스모 역시 종합격투기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급속히 쇠퇴하던 시기가 있었다. 일본 스모협회는 자국 고유의 전통스포츠라는 명목으로는 더 이상 관중이 찾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보수적이던 스모협회는 선수들이 우스꽝스런 복장을 하고 먼저 멀어진 대중에게 다가가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며 스모의 부흥기를 되찾아왔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경기의 룰이나 기본을 바꾸지는 않았다.

 

순수히 힘과 기술이 맞붙는 찰나의 승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된다. 전통은 계속 변화하며 이어져내려와야 전통이 된다. 몇 년 전 티비 프로그램에서 스모의 경제효과는 연간 1400억 엔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입장료의 경우에도 비싼 자리는 몇만 엔에 이른다.

 

이에 반해, 초청권을 남발하면서도 대회를 유치한 지자체는 모든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집계해 대회당 5~15억 원 정도라고 한다. 씨름도 충분히 커질 수 있는 상품성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글을 마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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