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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베를린 스타트업 현장으로부터

  • 외부전문가 기고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백요한
  • 2013-12-10

 

베를린 스타트업 현장으로부터

Zehndetails GmbH 김태훈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베를린에서 신규 등록된 4만4228개의 업체 중 ICT 스타트업은 1985개라고 한다. 그 중 혁신 기술형 기업(Tech-Startup)은 샌프란시스코 336개, 런던 216개에 이어 63개로 주요 도시 중 3번째에 해당한다. 전통적인 스타트업 강세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와 런던보다는 규모가 작으나 파리(48)와 텔아비브(31)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2012년 독일 지역별 벤처캐피탈 투자액에 있어서는 베를린이 약 1억3300만 유로로 2400만 유로로 2위를 기록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보다 월등히 높다.

 

대표적인 베를린 소재의 기술 혁신 스타트업으로는 Soundcloud, 6Wunderkind, Lieferheld, ResearchGate, Tape.TV, Crowd Guru, Cloud Control 등이 있고 현재 베를린에는 Amazon, Nokia, eBay, Groupon등 대형 IT기업의 연구개발팀이 상주하고 있으며 스타트업과의 기술교류가 활발하다.

 

베를린/포츠담 소재 대학과 전문대학교(Fachhochschule)에서 디자인/개발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인력의 질이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규 수업의 일부인 인턴 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어서 인턴 직원이라도 특히, 디자인/개발 분야에서는 실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Werkstudent라 해 업체와 정식계약을 맺고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는 학생이 많아, 졸업 후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한 인력의 공급이 원활한 편이다.

 

신규 기업이 늘어남에 따른 인력 수요가 많아 남부/동부 유럽으로부터의 전문 인력의 유입이 많은 편이다. 특히, 엔지니어에 대한 대우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베를린 지역으로의 전문 인력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대기업의 계속되는 베를린 진출도 유럽 각국의 전문인력이 베를린 지역으로의 흡수를 촉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학 및 정부기관의 창업 지원이 활성화돼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 연방 경제기술부의 창업장학금(Gründerstipendium)은 팀 원별로 약 2000~2500유로/월의 임금과 기타 비용을 약 1년간 장학금의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그 외 이와 비슷한 장학금 형태의 재정적 지원이 다양하게 존재하며, 실제로 이러한 공적 지원이 창업의 밑거름으로 쓰이고 있다. 공적 지원이 끝난 이후에는 은행 및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데 베를린 지역에서는 은행권의 투자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겸비한 인력이라면 창업에 대해 고려해보는 풍조가 강하며, 어느 정도 정리된 사업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플랜 그리고 프로토 타입이 갖추어지면 장학금 형태의 공적 지원금을 획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분위기이다. 베를린에 진출한 다국적 대기업/공공 기관 등에서 창업자를 위한 공용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쉽게 목격할 수 있으며, 학교/직장에서 법정 노동시간이 대체로 잘 준수되고 있다. 특히, ICT계열에서는 근무시간을 본인 마음대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화 돼 있기 때문에 창업 준비를 위한 여유시간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전문교육기관과 외부로부터의 인력 유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설계 및 디자인을 책임질만한 역량을 가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경험 있는 전문인력이 피고용인이 되기보다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높은 수준의 전문 인력의 부족은 스타트업의 존속을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살아남는 기업은 많지 않다. 공적 지원 이후의 자금 부족 및 판매부진 혹은 판로 확보 실패로 인해 또 다른 공적 지원에 의지하면서 연명하는 회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자금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개발을 에이전시에 위탁해 기술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혁신기업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다.

 

몇몇 대기업에서는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인력 채용의 중요한 척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창업을 대기업 취업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사업 아이디어와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로는 공적 지원이 장학금의 형태를 띠고 있어, 사업 실패 시 창업자의 부담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최근 다국적 대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Nokia는 지도 서비스 및 위치기반 시스템의 연구/개발팀을 베를린에 두고 있으며, 최근 Amazon의 Machine Learning Team Europe이 베를린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Microsoft는 베를린 지역 스타트업을 자체 지원하는 Ventures Accelerator 프로그램을 최근 시작했고, 그 밖에 eBay, Groupon 등도 베를린에 오피스를 열었다. Apple은 Apple Store를 중심으로 베를린 지역 스타트업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본사에서 개별적으로 스타트업과 접촉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Google의 경우 더블린 유럽 본부에서 직원을 파견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어 대기업들의 영향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새로운 인재 채용을 위해 LinkedIn을 중심으로 대형 리쿠르터의 활동이 활발하다. 런던 및 독일 이외의 지역에 소재한 대형 회사들이 베를린 현지 전문인력 풀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별 채용행사를 열기도 한다. 그외 현지 스타트업들은 다국적 대기업과의 협력 및 교류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기술 유출 및 강탈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따라서 창업 단계부터 특허 출원 및 보호를 담당할 법무팀을 꾸리는 경우가 많다.

 

북미 소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베를린 지역 기술 혁신형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실제적인 교류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국 기업 및 공공기관의 활동은 현장에서 볼 때 전무하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의 대기업, 특히 삼성, LG 등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현지 스타트업이 많이 있으나, 교류를 위한 창구를 찾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있기 떄문에 한국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베를린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베를린 지역에 기술혁신 기업을 모여들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은 고급 엔지니어, 디자이너 수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고급 인력이 모여드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엔지니어, 디자이너에 대한 대우가 좋고 노동 환경이 양호하며, 창업 및 대기업 취업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이다. 고급 인력의 유입은 기술 중심 기업의 진출을 용이하게 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고, 풍부한 일자리는 고급 인력의 지속적인 유입을 부르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 독일 연방정부 및 각 대학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영어가 직장 내 공용어로 정착돼 가고 인력 채용 시 학력보다 실력과 실무 경험을 최우선해서 고려하기 때문에 한국 전문인력의 베를린 지역 진출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원격 및 재택근무가 활발하고, 프리랜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으므로, 프리랜서 엔지니어, 디자이너의 스타트업 진출도 고려할 만하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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