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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트남 유아용품 기업에 눈독 들여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윤보나
- 2017-07-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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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유아용품 유통체인, 탄탄한 시장 점유율로 외국기업 투자 유치 -
- 우리 기업, 실질적인 '프리미엄' 유아용품 소비 경로 파악 필수 -
□ 베트남, 풍부한 영유아 인구 따라 '출산·유아용품 전문점' 성장
ㅇ 일본 투자기업, 베트남 최대 출산·유아용품(Mother & Baby Product) 프랜차이즈의 지분 매입
- 지난 5월, 일본 Asian Capital Alliance Investment(ACA, 스미토모 그룹 산하 투자기업)가 베트남 Bibo Mart JSC의 지분 20%를 인수했음. Bibo Mart는 아동 의류에서부터 기저귀, 모유수유기 등에 이르기까지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출산·유아용품 전문 프랜차이즈임.
- 현지 출산·유아용품 전문점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 사례는 2017년 상반기에만 두 번째임. 지난 2월에도 Daiwa-SSIAM Fund II*가 베트남의 유명 출산·유아용품 전문점인 'Concung.com(껀꿍)'에 투자하며, 해당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시장의 잠재성을 표출한 바 있음.
* Daiwa-SSIAM II: 일본 다이와 증권과 베트남 SSI Asset Management의 투자 파트너십
베트남 출산·유아용품 프랜차이즈의 매장 전경
자료원: Bibo Mart
ㅇ 베트남 출산·유아용품 전문점의 주요 성장 요인은 ∆풍부한 영유아 인구, ∆현지 소매 유통채널의 현대화 등
- 베트남 시장 조사 전문 업체 FTA Research에 따르면 의류, 식품, 위생용품을 포함한 베트남의 영유아용품 시장은 25억 달러 규모임. 해당 업체는 의료, 의류, 교육, 장난감 등의 품목까지 고려한다면 영유아 관련 산업 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추정함.
- 현지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근원은 풍부한 영유아 인구임. 실제로 2015년 베트남 통계청(GSO) 자료에 따르면, 9171만 명의 전체 현지 인구 중 만 4세 이하의 유아 인구는 8%(750만 명)를 차지함. 참고로 2016년 Euromonitor가 보고한 만 2세 이하의 영아 인구는 한국 110만 명, 베트남 470만 명임. 하향 추세이기는 하지만 향후 몇 년간은 그 폭이 크지 않아, 최소 2020년까지 매년 비슷한 인구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됨.
- 이와 더불어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자 의식 제고 및 도시화 등으로 인해, 품질이 개선된 상품에 수요가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현대 소매 유통채널이 급속 성장함. 참고로 2015년 기준, 베트남 소매유통 시장 규모 중 현대 유통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지난 5년 동안 연간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함(자료원: 베트남 산업통상부).
2015년 기준, 베트남 가정의 자녀 연령 비중
자료원: Nielsen
□ 출산·유아용품 전문점, 외국기업이 접근하기 까다로운 시장
ㅇ 출산·유아용품 전문점 시장은 현지 브랜드들의 탄탄한 입지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우리 기업이 진입하기 까다로운 환경
-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에서 출산 및 유아용품은 일반 소규모 상점 또는 재래 시장에서 주로 유통됐음.
- 그러나 2010년 전후 경제 및 소비자 의식 성장에 따라 상품의 안전 및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급증했고, 육아용품 구매 시 '가격과 품질 신뢰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 행동(buyer behavior) 변화를 기민하게 관찰한 현지 기업들이 출산·유아용품 유통 시장을 주도하게 됐음. 구체적으로 이들은 '전문점'이라는 이름에서 기인한 신뢰 구축, 편리성과 접근성, 다양한 육아용품, 소비 가능한 수준의 가격 정책 등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음.
- 한편 그 동안 외국계 유아용품 유통업체가 베트남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가격과 품질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됨. 출산·유아용품 전문점이 성장하던 이 시기에 고품질, 고가의 수입 육아용품은 백화점에서 소량으로 유통되는 틈새시장 상품이었음.
- 아울러 기존 프랜차이즈들의 시장 확대 노력과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 시도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 경쟁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임. 베트남의 유명 소비재 유통 업체 ACFC의 CEO인 루이 응웬(Louis Nguyen)은, "베트남 소매 유통 시장 내 경쟁이 극심하다.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장기적인 전략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충고한 바 있음.
베트남의 유명 출산·유아용품 전문점 일부 정리
자료원: VET,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ㅇ 온라인을 통한 육아용품 판매는 아직 성장 단계
- 베트남에서는 출산·유아용품 전문점이 성장하는 동안, 온라인을 통한 판매 시도*도 꾸준히 있었음. 그러나 출산 및 유아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자상거래는 아직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가 없음. 실제로 Babyshop.vn, Beyeu.com, Deca.vn, Teambe.com 등은 현지 목표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쌓고 방문객 수를 충분히 보유하는 데 성공했으나, 사업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1~2년 내 문을 닫았음.
- 현지 언론들은 주요 유아용품이 기저귀, 분유, 물티슈 등인데 이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커 재고관리 및 배송비용이 높았다고 지목함. 덧붙여, 이 상품들은 유통 과정과 가격 정책상 이익이 크게 남는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적자를 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음.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으로 가는 징검다리,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클릭 시 페이지 이동)
베트남 내 유아용품 유통채널 점유율 추이(2002~2016년)
자료원: Euromonitor
□ (참고) 현지 소비자 인터뷰
ㅇ 유아용품 구매 경로와 수요에 관련한 현지 소비자 인터뷰
- 하기 그림은, 만 5세 미만의 자녀를 둔 현지 여성 3명(호찌민시 거주)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요약한 것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 시사점
ㅇ 베트남 출산·유아용품 유통 시장, 외국기업에 안전한 진입 방법은 M&A
- 풍부한 영유아 인구와 소비자 구매력 제고, 소매 유통채널의 현대화 등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간 베트남 출산·유아용품 시장은 연간 평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대폭 성장했음.
- 출산·유아용품 전문점들은 이러한 수요를 따라 동반 성장했는데, 그 잠재성을 높게 평가한 해외 및 현지 투자자들의 꾸준한 도전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임.
- 현재 이 시장은 현지 브랜드들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분할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인수 및 합병을 통해 이들의 유통망과 기존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외국기업에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이 될 수 있음. 베트남의 대표 출산·유아용품 전문점인 Bibo Mart와 Concung.com이 최근 외국기업에 투자받은 사실은 이를 방증하는 예임.
- 분유나 기저귀 같은 생필품을 제외하고, 현지 시장에서 외국산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는 대도시에 국한돼 있음. 또한 베트남에서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핸드캐리, 해외 직구 등 외국산 프리미엄 유아용품 구매 경로가 다양함.
-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외국기업의 출산·유아용품의 강점은 품질인데, 그 품질만큼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현지 '대중'의 관심을 이끄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음. 최근 베트남에서 품질을 강조한 프리미엄 상품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곤 하나, 이러한 트렌드는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음.
- 베트남에서 온라인을 통한 유아용품 판매는 실적이 저조함. 이는 재고 관리, 배송 등 이익 구조 문제 때문임. 무엇보다 유아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은 제품정보를 검색하고 확인하는 1차적인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고, 대부분 실질적인 소비 활동은 오프라인에서 발생함.
- 현지 수요를 관찰할 수 있는 한 가지 수단은 Youtube임. 최근 베트남에서는 Youtube를 통한 어린이용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음. 아울러 이러한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해 대부분의 유명 전문점들 또한 Youtube 채널을 개설해 홍보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음.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SNS를 보면 비즈니스가 보인다'(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Euromonitor, FTA Research, 현지 언론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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