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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COP17 계기로 녹색투자 확대…친환경 산업의 새로운 기회
- 트렌드
- 몽골
- 울란바타르무역관 Undram Khatanbaatar
- 2026-11-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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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8000만 달러 규모 녹색사업 협약·금융 지원 약정 발표, 국제협력 확대
초지·수자원 통합관리에서 지속가능한 캐시미어·환경기술로 협력 영역 확장
COP17 이후, 초지 관리가 산업 과제로 부상
몽골은 2026년 8월 17~28일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7차 당사국총회(COP17)를 개최했다. ‘토지 복원, 희망 복원(Restoring Land, Restoring Hop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토지 황폐화와 가뭄 대응, 지속가능한 초지 관리, 국제협력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초지와 목축민, 모래·먼지폭풍 대응 등을 포함한 34개 결정이 채택됐다.
UNCCD에 따르면 몽골은 전체 국토 약 156만㎢의 76.9%에서 토지 황폐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몽골은 광활한 초지를 기반으로 목축업이 발달했으며, 캐시미어와 양모 등 축산 원료를 활용한 제조업도 주요 산업 중 하나다. 따라서 초지 황폐화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가축 사육 환경과 원료 품질, 목축업자의 소득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몽골은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이 제안한 국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10억 그루 나무 심기(Billion Trees)’ 사업은 2030년까지 나무 10억 그루를 심어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를 완화하고 산림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2024년 시작된 ‘화이트 골드(White Gold)’ 사업은 캐시미어, 양모, 가죽 등 축산 원료의 국내 가공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처럼 몽골은 환경복원과 농축산업 발전을 연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COP17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초지 관리와 수자원 보호, 친환경 생산기술 도입을 위한 국제협력 확대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5년 몽골 토지 유형별 피해 면적 비중>
(단위: 1000ha)

[자료: 몽골 통계청]이번 COP17에서 몽골은 사막화 방지와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으로 ‘초원 행동계획(Steppe Action Agenda)’을 소개했다. 이 계획은 회의에서 논의된 환경문제를 실제 사업과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초지 우선 이니셔티브, 물·토지 통합관리, 자연기반 인프라 개발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초지 우선 이니셔티브는 황폐화된 초지를 복원하고 목축업자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물·토지 통합관리는 가뭄과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수 등 수자원을 토지 관리와 연계하는 방안이며, 자연기반 인프라는 습지와 녹지 등 자연환경을 활용해 재해 위험을 줄이고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접근이다.
또한 COP17 기간 열린 지방정부 지도자 포럼에서는 약 30명의 시장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울란바타르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토지 황폐화와 가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뿐 아니라 도시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간 경험 공유와 국제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가 환경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 확보와 국제기구와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몽골의 사막화 대응이 나무 심기와 토지 복원에 머무르지 않고 수자원 보호, 지역 인프라 개선, 목축업자의 생활환경 개선 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환경 관련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14억8000만 달러 협력 가능성, 실제 발주 여부가 관건
몽골 환경·기후변화부는 COP17 폐막 기자회견에서 몽골의 녹색사업 관련 협약·양해각서·금융 지원 약정이 14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산림 관리, 토지 복원, 녹색금융과 도시 인프라 등으로 분야가 넓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 금액은 실제 집행된 투자액이 아니라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지원 약정의 발표 규모다.
분야
발표 규모
주요 내용
산림 관리
2억 유로
유럽투자은행(EIB) 관련 금융 협력
통합 토지 관리
1억 달러
세계은행 관련 프로그램
토지 복원
1억 3000만 달러
황폐화된 토지 복원 협력
녹색금융
5000만 달러
몽골 녹색 금융공사, 칸은행 금융 협력
친환경 도시 인프라
4억 달러
재생에너지, 홍수방지, 대중교통 및 녹지 조성
주: 사업별 협약·양해각서·금융 지원 약정 등 추진 단계가 상이하며, 실제 집행된 투자액과는 구분됨. 주요 사례만 제시한 것으로 전체 14억 8000만 달러와 합계가 일치하지 않음.
[자료: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한편, COP17에서는 몽골이 제안한 '초지 우선 이니셔티브(Rangeland Flagship Initiative)'를 통해 여러 국가에서 추진하는 초지 및 생태계 복원 관련 45개 사업에 약 1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가능성이 발표됐다. 이는 몽골에만 투자되는 자금이 아니라 여러 국가의 초지 복원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협력 계획이다.
몽골은 2028년 COP18 개최 전까지 의장국 역할을 이어가며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투자 및 협력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초지 복원과 수자원 관리 등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발표된 투자 규모는 실제 집행된 금액이 아니므로, 한국 기업은 개별 사업의 추진 현황과 자금 확보 여부, 발주 일정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복원·물 관리에서 디지털 환경기술까지
몽골은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지역이 많아 나무를 심는 것뿐만 아니라 심은 나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역마다 토양 상태와 수자원 확보 여건이 달라 현지 환경에 적합한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몽골 정부가 추진하는 ‘10억 그루 나무 심기’ 사업과 토지 복원사업에서도 수목 생존율을 높이고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점적관개와 자동 관수시스템, 토양의 수분 상태를 확인하는 측정 장비 등이 유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몽골은 국토가 넓고 초지가 여러 지역에 분포해 있어 현장에서 모든 지역을 직접 관리하기 어렵다. 따라서 위성영상과 드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초지의 상태와 식생 변화를 관측하고, 복원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기술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수자원 관리와 도시 환경 개선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COP17에서 논의된 물·토지 통합관리와 자연기반 인프라 개발은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한 협력사업이다. 특히 울란바타르시는 홍수방지 시설과 배수체계 개선, 녹지 조성 등 도시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어 수위·수질 측정 장비, 수처리 설비, 홍수 감시시스템 등 관련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설비는 설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현지 환경에 맞는 설계와 유지관리 체계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몽골은 2026년 8월 유럽연합(EU)과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을 받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금융 분류체계 2.0’을 발표했다. 이는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구분하고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다. 이에 따라 향후 녹색사업에서는 제품의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환경 개선 효과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개시설의 물 절약 효과나 에너지 설비의 전력 절감 효과, 토지 복원사업의 식생 회복 정도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변화는 친환경 설비뿐 아니라 환경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 등 관련 기술·서비스 분야의 협력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초지에서 공장까지, 캐시미어 산업의 친환경 전환
몽골의 초지 관리는 주요 수출산업인 캐시미어 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건강한 초지가 유지돼야 가축을 안정적으로 사육할 수 있고, 양질의 캐시미어 원료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2026년 8월 21일 COP17 기간에는 '초지에서 세계시장으로: 몽골의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정부와 민간기업, 금융기관, 목축업자 등이 참여해 초지 환경을 보호하면서 캐시미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가축 품종 개량과 적정 사육 규모 유지,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목축업자 대상 전문서비스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몽골 정부는 '화이트 골드(White Gold)' 국가사업을 통해 캐시미어 등 축산 원료의 국내 가공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정소 캐시미어(빗질·선별 과정을 거친 캐시미어) 생산량은 2022년 938.8톤에서 2025년 4092.2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5년에는 전년 908.1톤 대비 350.6% 증가하면서 국내 캐시미어 가공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캐시미어 가공산업이 확대되면서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뿐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초지 관리와 함께 친환경 가공기술, 화학물질의 적정 사용, 수처리 및 생산공정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협력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 정소 캐시미어 생산량 추이>
(단위: 톤, %)
구분
2023년
2024년
2025년
생산량
1,165.7
908.1
4,092.2
전년 대비 증감률 (%)
24.2
-22.1
350.6
[자료: 몽골 통계청]
현지 기업이 보는 기술협력 수요
몽골 현지 중소 양모·캐시미어 제조업체 T사 대표는 KOTRA 울란바타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몽골의 양모·캐시미어 산업은 초지에서 시작되는 만큼 건강한 초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지가 잘 관리돼야 가축을 안정적으로 사육할 수 있고, 제조업체도 양질의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COP17에서 지속가능한 초지 관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캐시미어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생산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친환경 생산기술과 새로운 가공방식의 도입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 향상과 디자인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산업이 발전한 해외 국가들과 기술협력, 전문 컨설팅, 디자인 분야의 교류를 확대한다면 몽골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견은 몽골 현지 제조업체들이 초지 환경과 원료 품질뿐 아니라 친환경 생산기술, 제품 디자인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기술 성능과 현장 운영을 함께 제시해야
몽골의 COP17 개최를 계기로 사막화 방지와 토지 복원을 위한 국제협력이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몽골 정부의 환경복원 정책과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이 연계되면서 기존의 조림 중심 사업이 수자원 관리, 친환경 도시 인프라, 녹색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몽골의 기후환경과 실제 산업 수요를 고려한 진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몽골은 넓은 국토와 건조한 기후, 지역별로 다른 기반시설 여건 등으로 인해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현지 적용 가능성과 유지관리도 중요하다. 따라서 단순한 제품 공급보다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적용부터 운영·관리까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몽골의 친환경 산업 전환은 환경복원뿐 아니라 캐시미어 등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도 연결되고 있다. 현지 기업에서도 친환경 생산방식과 기술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국 기업은 환경기술뿐 아니라 제조공정 개선, 기술 컨설팅,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다만 COP17에서 발표된 투자협력 규모가 모두 실제 집행된 자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개별 사업의 재원 확보와 추진 일정, 발주기관 및 참여 조건에 따라 실질적인 시장 기회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에 한국 기업은 몽골 정부와 국제금융기관의 사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현지 파트너 발굴과 기술협력을 통해 중장기적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녹색산업 관련 잠재 협력 분야 및 검토사항>
분야
검토 가능한 기술·서비스
우선 확인사항
초지·산림 복원
스마트 관개, 토양·초지 모니터링
복원 지역·성과 평가 기준
물·도시환경
수위·수질 계측, 수처리·홍수 대응
발주기관·운영 예산
친환경 제조
저오염 가공, 공정 관리·검증
현지 제조공정·적용 요건
녹색금융 대응
환경성과 측정·검증 서비스
사업별 금융심사 기준
[자료: UNCCD COP17 및 몽골 정부 발표를 바탕으로 KOTRA 울란바타르 무역관 정리(잠재 협력 분야)]
자료: 몽골 환경 기후변화부, UNDP, UNCCD COP 17 공식 홈페이지, 몽골 통계청, 코트라 울란바타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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