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국인 직접투자 큰폭 감소세

- 8월까지 순유입액 전년대비 56% 감소, 고물가·경기하강 영향 가시화 -

보고일자 : 2008.11.11.

마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병국 bgpark@kotra.or.kr

□ 필리핀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유입액 큰 폭 감소세

 ○ 필리핀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액은 10억8800만 달러로 전년동기 24억9200만 달러에서 56%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올초부터 시작된 고물가로 인한 소비감소와 경기하락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됨. 8월까지의 통계에는 9월의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9월 이후의 통계가 반영될 경우 올해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됨.

 ○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2003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04년 40%, 2005년 170%, 2006년 58% 등 급증세를 보였고, 2007년에는 전년도 수준인 29억 달러를 기록한 후 2008년 들어 고물가 등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감소세를 보임.

연도별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원 : 필리핀중앙은행

□ 필리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

 ○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2005년부터 크게 증가해 최근에는 연간 29억 달러 규모를 보이고 있음. 주요 투자분야는 2007년에는 전기·가스·급수 등 인프라분야·제조업·광산업·서비스업 등이었고, 2008년 8월 말 기준 건설업분야에 2억 달러, 금융업에 1억6000만 달러, 제조업 및 부동산업 분야에 각각 9000만 달러가 투자됐음.

분야별 외국인 투자현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필리핀중앙은행

 ○ 2008년 들어 외국인들의 투자 관심분야에 변화가 있는데, 이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광산업분야의 투자가 일부 지연 또는 연기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가스·급수 등 인프라 분야와 제조업 분야도 자금조달 문제·경기영향 등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 운송, 저장, 통신업 및 서비스업 등은 순감소세로 돌아섬.

 ○ 반면, 현지 주택 및 사무실 수요의 증가에 따라 건설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부동산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함. 또한 필리핀 금융시장이 급성장하고 수익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융업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한 부분도 눈에 띄는 현상임.

□ 전망

 ○ 필리핀 중앙은행은 2008년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약 26억 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32억 달러 수준이 될것으로 예측함. 이는 최근 금융위기의 영향이 2009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돼 외국인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함.

 ○ 최근 외국인들이 필리핀 건설·부동산 분야에 투자하는 이유는 필리핀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산업이 성장하면서 사무용 건물의 수요가 대폭 늘었고, 이와 함께 주거용 콘도개발 사업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따라서 향후 건설·부동산 분야의 투자는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임. 제조업의 경우, 최근의 불황과 현지 제조업 기반 열악으로 투자증가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업도 경기하강에 따라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따라서, 최근의 경제여건과 필리핀의 투자환경으로 미뤄볼 때 당분간 외국인들의 필리핀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 하반기 이후에 필리핀 경제상황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동향이 변화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필리핀 중앙은행, BusinessWorld, KOTRA 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