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사 중이던 뉴델리 메트로 다리 무너져

- 기계 오작동 혹은 자재 결함인지 원인 조사 중 -

- 품질 및 시공상태 적정성, 안전성 점검으로 부실공사 방지 -

보고일자 : 2008.10.20.

뉴델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유하림 harim@kotra.or.kr

□ 공사 중인 메트로 다리 붕괴

 ○ 10월 19일 오전 7시쯤 델리 동부에 위치한 락시미 나가르 지역에서 건축 중인 메트로 고가도로 다리의 일부가 무너져 버스와 지나던 차량을 덮쳐 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음.

  - 델리 메트로철도청은 P34와 P35 사이의 다리연결 작업을 위해 두 대의 크레인을 이용해 약 440톤의 콘크리트 교량상판 12개 중 11번째를 옮기는 도중, 34m의 다리가 떨어졌다고 전함.

 ○ 이 고가도로는 프리캐스트 세그먼트 공법으로 시행 중에 사고가 발생했음.

  - DMCR은 델리 메트로 건설 2단계에서 도로가 좁고 혼잡한 락시미 나가르 지역이 건설기간 중 교통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고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이 공법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음.

  - 프리캐스트 세그먼트는 혼잡한 시내에서 교량(고가)을 건설할 때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기존의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건축 공법임.

  - 제작장에서 일정 길이로 제작된 교량상판을 설치 지점으로 운반해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치된 가설장비에 올리고 강선을 이용해 교량상판을 접합해 한 경간을 완성하는 공법임.

 ○ DMRC의 이사인 스리다란은 이번 사고가 기계적인 오작동으로 인한 것인지 건축 자재상의 문제인지 정확한 원인을 3명의 전문가에게 의뢰해 조사 중이라고 전함. 또한 공사 중인 고가 24개의 건설을 중지시킨 상태임.

 ○ DMRC는 이번 사고의 과실로 건설업체 아프콘을 상대로 소송을 취함.

□ 델리 메트로 프로젝트

 ○ 델리 메트로는 인도 정부와 델리 주 정부가 추진한 국가 프로젝트로, 1998년 10월 1일 공사를 시작해 2002년 12월 24일 인도에서는 콜카타에 이어 2번째로 운행을 시작함.

 ○ 델리 메트로는 총 4단계를 거쳐 2020년까지 413㎞의 노선을 확장할 예정으로, 현재 2단계가 추진되고 있음.

  - 1단계는 총 노선길이 65.11㎞로 3개의 노선으로 이뤄져 2006년 11월에 완공했음.

  - 2단계는 총 노선길이 127㎞로, 1단계의 기존 노선을 포함한 델리와 인근 신도시인 구르가온·노이다까지 노선 연장 등 총 6개의 노선, 국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익스프레스 노선이 진행 중임. 이 단계는 2007년 12월까지 16% 진행됐고, 2010년에 열릴 커먼웰스게임 시기에 맞춰 완공 예정임.

  - 3, 4단계는 각각 2015년, 2020년을 목표로 총 220.5㎞의 노선이 확장될 계획임.

2010년 완공될 델리 메트로 노선

자료원 : www.delhimetrorail.com

□ 시사점

 ○ 지난 일요일, 델리 메트로 건설 중 메트로 다리 일부분이 붕괴돼 델리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음. 델리 메트로철도청은 사고의 원인을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한 것인지, 건축 자재상의 문제인지 조사 중에 있음.

 ○ 메트로 당국은 2010년 커먼웰스게임을 앞두고 완공시기를 맞춰야 하는 심한 압력 속에 밤낮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음.

 ○ 이번 붕괴사고로 인해 델리 메트로 신설 구간에 대한 안전성에 의구심이 높아져 가고 있어 완공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음.

 ○ 붕괴원인이 자재상의 문제로 드러날 경우, 해당 자재에 대한 재발주 가능성도 있어 우리 기업의 수출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설업체들이 인도의 지하철, 도로, 발전, 수력 댐, 교량,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한국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음. 또한 인도의 경제 발전과 잠재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건설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됨.

  -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자재의 품질 및 시공 상태 적정성, 안전성 점검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함.

자료원 : 더타임즈오브인디아 및 현지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