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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물가를 이겨내는 글로벌 소비트렌드
  • 경제·무역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오찬훤
  • 2008-09-26
  • 출처 : KOTRA

베트남, 고 인플레 속에서 근검절약지출

- 절약형 대체재 소비성향 -

 

보고일자 : 2008.9.26.

오찬훤 호찌민무역관

chohoh@kotra.or.kr

 

 

□ 올해 소비자물가 22.14% 상승 기록

 

 ○ 올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8.32% 급등했고, 올 들어 8개월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2.14%나 크게 상승했음.

 

 ○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TNS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63%가 고물가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물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함.

 

 ○ 또한 1/3의 소비자가 고가물품 구매를 연기했고, 20%의 소비자가 가격이 낮더라도 지명도가 낮은 브랜드 제품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도시거주민의 90%가 올 들어 절약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대답

 

 ○ 베트남 속담에 허리와 배를 줄인다는 말이 있듯이,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축소하고 절약형 대체재 선호 소비경향을 보이고 있음.

 

□ 오토바이 판매 감소와 자전거 판매 증가

 

 ○ 베트남 정부가 지난 7월 21일 휘발유 가격을 ℓ당 1만9000동(1.1달러)으로 31%나 크게 인상한 조치는 올 들어 고물가에 시달려왔던 서민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충격을 주었음. 특히 베트남인들의 재산목록 1호라 할 수 있는 오토바이 운행에 부담감을 느끼게 했음.

 

 ○ 동남아의 빈곤 공산국가에서 1990년대부터 경제가 도약하기 시작한 이후, 오토바이 소유는 한때 서민들의 부의 상징이었음. 자전거를 오토바이로 바꾸는 것은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러한 도전의식이 지난해까지 베트남 가구의 2/3가 오토바이 1대는 소유하게 만들었음.

 

 ○ 가솔린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의 발인 오토바이 운행에 부담을 느끼는 서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들 오토바이 소유자들 중 일부 서민들은 집에 오토바이를 둔 채, 더 경제적인 버스나 전기 스쿠터·자전거와 같은 대체수단을 이용하기도 함. 또한 맞벌이부부의 경우, 종래 부부가 오토바이 2대를 각각 이용해 출퇴근을 하던 것을 1대를 함께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경우도 있음.

 

 ○ 베트남 교통국에 따르면, 가솔린 가격 인상 이후 버스나 자전거 이용자가 상당히 늘었다고 함.

 

 ○ 이러한 휘발유 가격인상에 따른 오토바이 운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서민들의 반응은 전기자전거나 스쿠터 판매증가를 통해서도 알 수 있음. 이전에 나이 든 사람들에게나 한정돼 판매됐던 전기자전거의 판매량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으며, 구매층도 예전보다 다양해졌음.

 

 ○ 전기자전거 판매상인 Robo Electric Bicycle shop의 직원에 따르면, 가솔린 가격 인상 전에는 하루에 2대 정도 판매됐던 전기자전거가 인상 이후에는 5~6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하며, 주 구매층은 젊은층이나 저소득 봉급생활자라고 밝힘.

 

 ○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오토바이로 90㎞정도 운행하면 3.5달러 정도의 연료비가 소요되지만, 전기자전거로는 그 1/10에 불과한 약 0.3달러 정도밖에 들지 않아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임.

 

 ○ 또한 현지 한 자전거판매상은 높은 가솔린가격과 고 인플레이션이 자전거 판매량을 증가시켰다고 하며, 한때 자녀들 입학선물로 오토바이를 사줌으로써 부를 자랑했던 중상류층 가정들이 이제는 자전거를 선물하며 절약하고 있다고 설명함.

 

 ○ 베트남에서는 보통 9월 새학기 전 7~8월은 입학자녀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오토바이 판매성수기인데, 올해에는 많은 가정이 지출규모를 줄이고 있어 오토바이 판매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

 

 ○ 호찌민시에서 오토바이 상점들이 가장 많은 LY Tu Trong거리와 Phu Nhuan거리의 오토바이 판매상들은 오토바이 판매가 예전과 달리 부진하다고 하며, Dylan·SH·기타 고성능 모델은 30% 정도 판매가 줄었고, 인기있는 모델들조차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함.

 

 ○ 한 판매상은 예전에 일주일에 6대 정도는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판매가 없다고 밝히고, 최근들어 사람들이 선호하는 전기자전거 판매를 고려 중이라고 함.

 

 ○ 또한 오토바이 판매사 SYM직원은 과거에는 하루에 20~30대를 판매했지만, 요즘은 손에 꼽을 정도로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고 함. 더구나 수입 오토바이 판매상들은 올 초 베트남 경제위기로 인한 환율급등으로 인해 비싼 가격에 오토바이를 수입했기 때문에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고 함.

 

 ○ 관련 전문가들은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오토바이 모델들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연료절감형 모델제품이 당분간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

 

□ 소비패턴 변경으로 상품진열대 배치 조정

 

 ○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올 들어 고물가에 따라 일반소비자의 소비성향이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호찌민 현지 유통업체인 Co.op가 지난 7월 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생활필수품 구입비율이 지난해 73%에서 75%로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함.

 

 ○ 예컨대, 쌀·설탕·조미료의 소비가 5% 증가했으나, 화장품과 의류는 각각 3%·2% 하락했다고 함.

 

 ○ 이러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식품·우유·세제 등 생활필수품을 우선하는 경향을 보이자, 슈퍼마켓들은 상품진열 시 실용적인 제품이나 생활필수품을 전진배치하고 있음. 예컨데,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가인 닭고기를 전면에 전시하고, 또한 값비싼 캔식품류보다는 계란이나 저가 수산품을 우선 진열하고 있음. 또한 얼굴크림이나 보디로션 등 화장품 진열대를 축소하는 대신 합성세제류나 비누 등 소비가 많은 제품코너를 확대하고 있음.

 

□ 고가 사치품에 대한 수요 감소

 

 ○ 금 소비량 감소

  - 베트남 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고물가와 금가격 인상으로 인해 보석 및 귀금속류 생산에 소비되는 금소비량이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6% 줄었다고 함.

  - 베트남 최대 금 수입 유통업체인 Saigon Jewellery Company(SJC)의 올 8개월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했지만, 금 판매량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함.

  - 호찌민 시내중심가의 금방들은 금제품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며, 귀금속의 최대 수요시기인 결혼시즌인 9월 이후의 판매부진을 우려하고 있음.

  - 또한 귀금속 판매사인 PNJ은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경향이 10k, 12k, 18k와 같은 순금 함유량이 적은 제품들을 선호하며, 그 비중이 65~67%라고 함.

 

 ○ 자동차 수요 감소

  -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에 따르면, 현지조립생산 16개 회원사의 8월 중 판매 자동차는 7809대로 7월보다 7% 하락했으며, 올 들어 최저판매량을 기록했음. 또한 8월 중 수입자동차도 7월의 3000대에서 1700대로 급격히 줄었음.

  - 이와 같은 자동차의 소비감소는 고물가와 베트남정부의 자동차 및 부품 수입관세 인상, 자동차 등록세 인상(15%) 등에 기인하고 있음.

 

 ○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호찌민 시내의 고급백화점 Parkson은 고물가의 여파로 매출이 다소 낮아졌다고 함.

 

□ 베트남 추석월병 판매 감소

 

 ○ 베트남 추석시즌에는 추석월병이 선물용으로 크게 인기를 끌어왔는데, 매년 약 6800톤(약 680만 박스)의 과자가 판매돼 온 것으로 추산됨.

 

 ○ 그런데 올해 추석월병 판매는 예전과는 달리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남. 호찌민시 차이나타운에 잘 알려진 50년 전통의 Dong Hung Vien 월병 판매점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많은 기업들이 직원 및 고객용 월병을 많이 구입해갔으나, 올해에는 비용지출을 줄이는 기업들의 주문축소로 도매판매가 급격히 줄었다고 함.

 

□ 국내외 여행객 감소

 

 ○ 올 들어 원유가의 급등과 전반적인 물가 인상에도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상품가격 인상보다는 수요촉진을 위해 홍보행사를 펼쳤는데, 그럼에도 국내외 여행상품 매출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Lua Viet Travel사는 항공임 상승 등으로 여행자가 많이 감소했으며, 전년도의 80%의 매출이라도 올리면 만족한다는 분위기를 전함. 작년의 경우 여행사들은 휴가시즌에 요금을 인상했으나, 올해에는 국내상품 요금은 인상하지 않았고, 다만 해외여행상품도 항공료 인상에 따라 5~7%만 인상했고, 그나마 일부 해외지역여행의 경우 요금인상이 없었다고 함.

 

□ 베트남 상류층 수요

 

 ○ 호찌민 시내 중심의 슈퍼마켓들의 특별코너에는 프랑스산 캔식품·미국산 과자류·이탈리아산 잼류 등이 진열돼 있는데, 슈퍼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산 제품 판매는 전년도에 대비해 5% 정도 감소했지만, 수입제품들은 20~30% 증가했다고 함.

 

 ○ 저가 베트남산 소비제품은 디자인이나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소득층이나 외국인들에게는 낮은 가격이 매력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함. 즉, 지난 십수년간 연 8%의 경제성장의 결과 탄생한 고소득층에게는 가격수준이나 수명·품질보다는 디자인·컬러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

 

 ○ 지난 7월 개장한 Parkson C.T. Plaza는 호찌민지역의 Phu Nhuan, Tan Binh, Go Vap 3개구의 부유층과 호찌민공항 출입승객 등 고소득층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음.

 

 ○ TNS의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 중산층의 소비는 2006년 37% 증가했지만 인플레로 인해 2007년에는 15% 증가에 그친 반면, 고소득층의 소비는 2006년 40%, 2007년 47% 증가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함.

 

□ 시사점

 

 ○ 올 들어 고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저가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할 수 있음. 아직까지는 베트남시장이 저가품 위주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간의 경제발전에 따라 증가한 상류층이나 현지 진출 외국계기업 등 현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도 필요함.

 

 ○ 베트남은 미국 컨설팅사인 A.T Kearney가 2008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매유통시장 1위로 선정한 바 있듯이, 8500만의 풍부한 인구, 35세 이하가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많은 젊은 연령 소비자, 연 400억 달러의 소매 매출시장규모, 하이테크 제품 구입 증가 등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음. 2009년 현지 소매시장개방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략적인 진출방안 수립이 필요함.

 

 

자료원 : 베트남 뉴스, 무역관 자체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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