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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사례로 살펴보는 무역사기 방지법
  • 경제·무역
  • 황홍구
  • 2024-04-23
  • 출처 : KOTRA

화상회의, 샘플주문 없이 거액의 거래 제안 시 무역사기 의심해야

등록비, 대리인 선임 명목으로 송금 요구 시 절대 대응하지 말아야

최근 가나·토고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바이어라고 사칭하면서 한국 기업에 이메일로 접근, 대량 구매를 전제로 수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은 후, 현지 제품 등록 명목으로 달러 송금을 유도하는 스캐밍(Scamming)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사례로 정리했으니 우리 기업은 이를 참고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시기 바란다.

 

1. UN 프로젝트처럼 위장한 사례(실상은 UN과 전혀 상관 없음)


- 기관명: UNGP(UN Global Projects) www.unglobalprojects.com


Mr. Fra** ***sah라는 사람이 UNGP(UN 산하기관)의 에이전트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A사)에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실제 구매 당사자는 UNGP라는 국제기구라고 설명했다. 구매 규모는 십만 단위(ex. 40만 개), 거액(400만 달러)을 제시하며  A사에게 먼저 인보이스를 보내라고 했다. 


한국 기업(A사)이 인보이스를 발송한 며칠 후, UNGP의 Project Director라고 하는 Dr. Be* **ga가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내서 인보이스를 무사히 접수했다고 한다. 동시에 평가상 필요한 절차를 안내하고 별도 양식의 Quotation Invoice를 작성해 보내라고 했다. 또한, 최종 서류를 가나 법원에 등록하기 위한 비용 795달러를 에이전트에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주의 사항


상기 등록비로 요구한 금액(795달러)를 송금할 경우, 이후 에이전트 및 UNGP라고 사칭한 자는 잠적할 가능성이 많다. UNGP는 실체가 없다. UNGP라는 명칭을 보면 UN과 관련 있는 기관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UN 산하에 UNGP라는 기관은 없다. 또한, 홈페이지를 자세히 보면 구체적으로 UN의 활동과 관련된 부분을 찾기 어렵다. 이는 로고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UN기관 중 하나인 UNDP의 경우, UN과 동일한 로고를 사용한다. 반면, UNGP의 로고는 UN과는 무관하다.

  주: 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국제연합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 계획을 조정·통일하는 기구)


< UN과의 로고 비교 >

UN 로고

UNDP 로고

UNGP 로고

[자료: 각 단체 홈페이지] 


또한, UNGP 홈페이지 내 소개한 UNGP 주소를 구글로 검색하면 위치 조회가 불가하다. 이외에도 홈페이지 내에 소개한 내용은 사실이나 근거 확인이 불가한 정보가 대부분이다.


<UNGP 홈페이지 캡처>

[자료: UNGP 홈페이지]


상기와 비슷하게 여러 문의가 접수됐으며, KOTRA 아크라 무역관은 A사를 포함한 다수 한국 기업에 UNGP와 교신을 중단하라고 안내했다. 추후에라도 아래 연락처로부터 이메일 등 연락을 받을 경우, 무시하고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 Mr. Fra** ***sah (UNGP 에이전트를 자칭함)

  Email: mrfra**men***001@gmail.com

- Dr. Ben D*** (Ph.D) (UNGP 프로젝트 담당이라고 자칭함)

   Email: infou***@gmail.com  info@unglobalprojects.com

 

2. 자선단체로 위장한 사례(실상은 알 수 없음)


- 기관명: ARDA(African Rural Development Agency) https://www.ardainternational.org/


토고에 소재한 자선단체라고 자칭하는 ARDA는 아프리카 내 어린이를 위한 기부 목적으로 한국 기업(B사)의 제품 10만 개를 주문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한국 기업(B사)이 ARDA에 인보이스를 발송한 후, ARDA는 거래 희망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계약서 작성과 물품 대금 송금을 위해 한국 기업(B사)이 토고를 직접 방문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 기업(B사)의 토고 출장이 어려운 경우, 토고 현지 대리인(변호사 등)을 선임하는 방법으로도 계약서 날인 등이 가능하다고 하며 출장 혹은 대리인 선임을 종용했다.


주의사항


대량의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화상회의 및 샘플 주문도 없이 토고 현장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물품 대금을 송금하겠다는 것은 일반적인 무역 거래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이다. 대리인 선임 시, 관련 비용을 명목으로 달러 송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KOTRA 아크라 무역관은 토고 상공회의소를 통해 이 건이 스캐밍임을 확인하고 B사를 포함한 다수 국내 기업에 연락을 중단하라고 안내하였다.


3. ECOWAS(서부 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관련 기구로 위장


- 기관명: Economic Commission For West-Africa Rehabilitation Project (EC-WARP)

- 홈페이지: Economic Commission For West-Africa Rehabilitation Projects (EC-WARP) | Home (ecwarp.org)


가나의 에이전트라고 자칭한 Grace는 EC-WARP라는 구호단체를 소개하고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한국 기업(C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에이전트가 제안한 입찰대상 품목군에 대해 한국기업(C사)은 800만 달러 규모의 인보이스를 보낸 후, EC-WARP 담당이라 자칭한 자와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이후 EC-WARP 담당이라 자칭한 자는 한국 기업(C사)이 입찰에서 최종 선정됐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추가로 제품 등록비(product Registration Fee) 585달러 및 검증비용(product Validation Fee) 270달러를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주의사항


EC-WARP는 서부 아프리카 국가(15개국)의 경제통합과 발전을 위해 만든 국제기구인 ECOWAS(The 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와 무관하다. 명칭으로는(ECOWAS)의 관련 기관처럼 보이지만 실제 홈페이지를 보면, ECOWAS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거나 관련이 있는 것처럼 꾸민 것이 대부분이다. 


<ECOWAS와 EC-WARP 홈페이지>


ECOWAS 홈페이지 내 구매 관련 내용

EC-WARP 홈페이지 내 구매 관련 내용

빨간 네모칸을 보면 주어만 ECOWAS, EC-WARP로 다를 뿐 뒤에 내용은 아래와 같이 동일하다. 

- ECOWAS uses public contracts to procure goods and services, studies, technical assistance and training as well as consultancy, conference and publicity services. It also procures books and IT equipment etc…

The providers are selected through calls for tender which are issued through the Procurement Unit of the Commission on behalf of Departments, Directorates, Agencies and units across the Region.

[자료: KOTRA 아크라 무역관]


KOTRA 아크라 무역관은 해당 건은 스캐밍이니 EC-WARP가 요구한 돈을 송금하지 말고 추가적인 교신은 중단하라고 C사를 포함한 한국 기업에 안내했다.

 

4. 서부 아프리카 공공조달 기구로 위장


- 기관명: WABPP(West African Bureau of Public Procurement) www.wabpp.org


WABPP의 에이전트라고 하는 K. N Fran*** LTD가 이메일로 한국 기업(D사)에 연락, 입찰에 필요한 서류 작성 및 송부를 요구했다. 한국 기업(D사)가 서류 발송 후 며칠 내 한국 기업(D사)이 입찰에서 선정됐다고 이메일로 연락했다. 대신 현지 조달청에 제품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제품당 460달러가 필요하니 입찰에서 선정된 제품 수만큼 등록비를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한 설명은 WABPP 홈페이지에도 있다고 말함)


<WABPP 홈페이지>

[KOTRA 아크라 무역관]


주의사항


상기와 비슷하게 여러 문의가 접수되었으며, KOTRA 아크라무역관은 D사를 포함한 다수 한국 기업에게 교신은 중단하라고 안내하였다.

추후에라도 아래 연락처로부터 이메일 등 연락을 받을 경우, 무시하고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 Mr. Jam** **wasi (에이전트 자칭)

   회사명 : K. N FRAN*** LTD

   Email : office@knfltd.com info@knfltd.com

   Website : www.knfltd.com

Mrs. Beat**** **ame (조달청이라고 자칭)

   Executive Committee Secretary

   West African Bureau of Public Procurement (WABPP)

   Email : secretary@wabpp.org


시사점 (사례 특징 및 대처법)


상기 사례에서 보듯, 스캐머는 가상의 국제기구 및 에이전트를 사칭하며 대량 구매를 하겠다고 하며 한국 기업의 관심을 먼저 끌거나 연락 받은 한국기업이 특별히 입찰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식으로 유인한다. 따라서 대량 구매 의뢰가 접수할 경우, 일단 스캐밍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구매에 관심을 보인 곳이 위 사례에서 언급된 홈페이지 혹은 에이전트 및 기관을 자칭할 경우, 더 이상의 이메일 회신을 하지 말고 연락을 중단해야 한다. 혹시라도 서류를 진행했더라도 상대방이 등록, 인증, 대리인 선임 등 명목으로 1000달러 내외를 요구할 시 송금하지 말고 연락을 중단해야 한다.


상기에 언급되지 않은 홈페이지를 사칭한 자가 화상회의 없이 대량 혹은 거액의거래 조건을 제시할 경우,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상기 사례에서 언급된 명칭 외 다른 가상의 이름, 홈페이지를 꾸며 다시 한국 기업에 접근할 수도 있다.


스캠 메일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KOTRA VOC에 문의를 남기거나 KOTRA 아크라 무역관(kotraaccra@gmail.com)으로 문의 주시면 바이어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나 정부에서 발주하는 입찰 공고는 가나 대표 신문사 Business and Financial Times, the Daily Graphic, the Ghanaian Times 혹은 가나 공공 조달청 홈페이지(Ghana Public Procurement Authority (PPA))를 통해서 공고된다.



자료: KOTRA 아크라 무역관 자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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