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글라데시에서는 빠른 도시화로 인한 극심한 도로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 다카에서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오토바이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정부 또한 RMG(기성복) 제조산업 외 타 제조업 육성을 고민하던 상황에서 글로벌 오토바이 브랜드 OEM 유치 및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2018년에는 10년 내 오토바이 생산량을 100만 대, 로컬부품 조달 비율을 50% 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오토바이 산업개발 정책을 통해 부가세 인하 및 투자 인센티브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21년 도로용 오토바이 엔진 용량 제한을 250cc에서 500cc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방글라데시 IFAD모터스에서 만든 인도 로얄엔필드350cc 엔진 용량의 조립생산(SKD) 오토바이를 국내시장에서 운행하도록 승인하며 관련 시장을 크게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지 오토바이 쇼룸 내부>

[자료: KOTRA 다카무역관 자체 촬영]

방글라데시에서 HERO 브랜드 오토바이를 조립생산(CKD)하는 Niloy Motors 그룹 회장 압둘 마틀럽 아마드는 아직 오토바이 시장규모가 연간 5억 달러 미만 수준이지만, 최근 정부의 엔진 용량 완화, 고급 완제품(CBU) 오토바이 수입 억제 정책 등으로 조립생산(CKD) 오토바이 시장 뿐 아니라 A/S 부품 등 관련 산업도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글라데시 오토바이 수입 및 수출동향

오토바이 현지 생산을 위한 CKD 부품 수입에 대한 관세율 인하 정책으로 CBU(완제품) 오토바이 수입은 2017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인도, 중국에서CBU(완제품) 오토바이 수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한국으로부터의 CBU(완제품) 수입은 최근 5년간 전무하다.

<방글라데시 CBU 오토바이 수입현황>

(단위: US$)

[자료: 방글라데시 중앙은행(Bangladesh Bank)]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EPB)에 따르면 현지에서 조립생산(CKD)된 오토바이들은 내수시장뿐 아니라 네팔, 인도, 아프리카 및 중동으로 수출을 시작하고 있으며 그 추세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방글라데시 오토바이 수출현황>

(단위: US$)

[자료: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EPB)]

방글라데시 현지 조립생산(CKD) 기업 및 브랜드

2015년부터 Bajaj(인도) 브랜드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TVS(인도), Hero(인도), Suzuki(일본), Yamaha(일본) 및 Honda(일본)이 현지 조립생산(CKD)을 시작하였다. 특히, 혼다는 2018년 11월 연간 약 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오픈하였다.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판매되는 전체 오토바이의 80% 이상이 현지에서 조립생산(CKD) 된 것으로 나타난다.

<방글라데시 오토바이 수출현황>

[자료: KOTRA 다카무역관 자체정리]

현지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오토바이 브랜드별 현지 시장 점유율은 Bajaj(27%), Yamaha(14.6%), TVS(14.4%), Hero(13.3%), Suzuki(13.2%), Honda(12.9%), Runner(2.4%) 등으로 나타난다.

<오토바이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자료: KOTRA 다카무역관 자체정리]

이 중 Runner는 유일한 100% 방글라데시 제조기업으로 해외 브랜드 오토바이와 경쟁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오토바이 주요모델 소매동향

방글라데시에서 판매중인 150cc에서 165cc급의 오토바이 주요모델별 소매가격은 아래 표와 같이 정리된다.

<오토바이 주요모델 소매가격 현황>

(단위: US$)

[자료: KOTRA 다카무역관 자체정리]

또한,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도 확대되며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스쿠터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지 125cc 이하의 스쿠터 주요모델과 소매가격은 아래 표와 같다.

<스쿠터 주요모델 소매가격 현황>

(단위: US$)

[자료: KOTRA 다카무역관 자체정리]

방글라데시 오토바이 시장전망

방글라데시 오토바이 시장은 2014년 이후 매년 35%씩 성장해왔으며, 2019년 연간 등록대수는 약 40만 대를 넘어섰다. 코로나 이후 2022년에는 연간 약 50만 대가 신규로 등록되었다. 달러강세로 인한 수입원가 상승, 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2023년에는 연간 등록대수가 약 30만 대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앞으로 계속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2023년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오토바이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오토바이 등록대수>

(단위: 대)

[자료: 방글라데시 도로교통국-BRTA(Bangladesh Road Transport Authority)]

일본 야마하 기업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태극,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 중 오토바이 사용인구가 4대 1, 인도는 20대 1인데에 비하여 방글라데시는 161대 1 수준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토바이 사용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에 대한 시사점

방글라데시 제조업은 RMG(기성복) 산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나 점차 약 1억7000만 방글라데시 인구의 오토바이 수요 증가에 따라 조립생산(SKD) 규모와 기술이전에 따른 현지 완제품 제조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함께 늘어날 관련 부품 및 액세서리 용품에 대한 수요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토바이 산업 관련부품 및 엑세서리>

[자료: KOTRA 다카 무역관 자체정리]

뿐만 아니라, 기 진출한 외국기업 사례를 참고하여 현지 진출을 통한 오토바이 조립생산(SKD) 후 방글라데시 내수 시장 및 인근 국가로의 수출을 검토해볼 수 도 있을 것이다.

자료: Bangladesh Bank,  Export Promotion Bureau, 방글라데시 도로교통국(BRTA), KOTRA 다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