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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빅3'의 본거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WCX 2024'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송소영
  • 2024-05-02
  • 출처 : KOTRA

자동차엔지니어링 학술의 장으로 모빌리티 기술 연구 총집합

자동차산업 본고장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빛난 한국 기업들

북미의 주요 자동차 부품 및 기술 네트워킹 행사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개최됐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가 주관하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부품사들이 후원한 ‘WCX(World Congress eXperience) 2024’에서는 자동차 관련 다양한 부품, 기술 기업들과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차량 개발 및 기술 변화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제품 및 기술 동향뿐만 아니라 규제 표준과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또한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협력의 기회를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 개요

 

<WCX 2024 개요>

행사명

 WCX(World Congress eXperience) 2024

일시

2024년 4월 16~18일

장소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Huntington Place)

행사 분야

자동차 부품, 경량 소재, AI, IoT, ADAS, 자율주행 기술, SDV, 수소연료전지, 이차전지 등

참가업체

약 112개

참관객 수

약 5000명 이상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및 SAE 홍보 담당자 제공] 

 

'WCX 2024'는 올해로 118회(디트로이트에서는 92회)를 맞이한 역사깊은 SAE의 연례 자동차 기술과 정보 교류의 자리이다. 'WCX 2024'에서는 자동차 부품, 경량 소재, 인공지능,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및 이차전지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12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교육과 토론의 플랫폼을 제공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영향력 확대와 차세대 차량에서 운전자와 AI 간의 상호작용 방식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다. 이 행사에서는 교육과 토론의 장을 넘어서,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관련 기업들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행사의 교육적 가치를 한층 높였다.


<WCX 2024 전시회장 내부 모습>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자동차 산업 변화의 중심에는 ‘AI’


일련의 기조연설에서는 자동차 산업 내 ‘생성형 AI’의 영향력 확대, AI와 함께 일하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의 장점, 차세대 차량에서 운전자와 AI의 상호 작용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토요타(Toyota) 연구소의 Avinash Balachandran 박사는 AI 사용 증가에 따른 논란과 책임감을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토요타가 사람 중심 자동화 원칙인 지도카(Jidoka)를 적용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도로 시험에서 AI가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운전자와 AI가 서로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다음 세대의 AI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WCX 2024 기조 연설자>

[자료: SAE International]

 

퀄컴(Qualcomm)의 수석 부사장 Jeremiah Golston은 ‘생성형 AI’가 자동차에서 실현되고 있는 가장 흥미로운 혁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자동차가 클라우드와 연결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필요에 따라 확장하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컴퓨터처럼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사람들이 자동화된 차량과 보다 효과적이고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AI 기반 기능과 도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의 미래를 논하다


‘WCX 2024’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최신 자동차 기술과 부품의 전시는 물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교육 및 전문 세미나를 제공한다. 전시회장 밖에 마련된 200개 이상의 유료 기술 세션(Technical Sessions)에서 친환경 기술, SAE 자율주행 레벨 0-5 시스템 개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AI, 사용자 경험(UX) 기술에 초점을 맞춘 1000개 이상의 논문 발표와 12회 이상의 패널 토론이 진행다. 미국 ‘빅3’에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ADAS) 전문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M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율 주행, 전기·전동화를 포함한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논문이 발표된 테크 세션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하며, 업계 동료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WCX 2024의 리더십 서밋(Leadership Summit)>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전시회장 안에 함께 마련된 리더십 서밋(Leadership Summit)에서는, 업계의 사업 경영진과 기술 전략 경영진이 모여 차량 디자인과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개발, 소비자 수용도 및 규제 사항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스텔란티스, 폴크스바겐, 혼다, 루시드, 현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보그워너, 셰플러, 다나, ZF 등 주요 부품 공급 기업들의 최고 경영책임자들이 참여했으며 미국 에너지부와 교통부의 주요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해 창의적인 사고 방식을 적용 새로운 비즈니스와 서비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WCX 2024의 러닝 랩(Learning Lab)>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러닝 랩(Learning Lab)에서는 전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최신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고 관련 리더들로부터 귀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AutoDrive Challenge*와 GAMIC(Global Automotive & Mobility Innovation Challenge)** 우승자들의 발표가 있었는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산업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혁신적 변화를 직접 체험하는 귀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주*: AutoDrive Challenge는 SAE International과 GM이 후원하는,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하는 데 중점을 둔 학생 경진대회, https://www.autodrivechallenge.com/

    주**: Global Automotive & Mobility Innovation Challenge(GAMIC)는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초기 단계의 자동차 제품/시스템 및 모빌리티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는 경연 대회, https://gamicevent.org/


<WCX 2024의 지식 바(Knowledge Bar)>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이번 ‘WCX 2024’에 처음 선보인 지식 바(Knowledge Bar)에서는 좀 더 소규모 토론 형식으로 전문가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다. 배터리, 인공지능, 전기차 충전, 시스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각 주제의 전문가는 자신의 기술 분야에 대해 40분간 세션을 진행하며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의견을 나누며 신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전시회 이모저모


GM은 미국의 주요 전력 공급업체인 Southern Company와 협력 개발 중인 수소 연료 전지로 구동되는 중형 트럭을 전시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GM의 담당 매니저 B씨는 "이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 전기와 물을 생성하며 땅, 공기, 바다에서 사용 가능한 오염없는 전기화학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2세대 HYDROTEC 연료 전지 큐브를 활용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원 발전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부(DOE)의 슈퍼 트럭3(SuperTruck 3) 프로그램과 수소 및 연료 전지 기술 사무소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3세대 수소 연료전지 개발과 함께, 수소 인프라를 포함한 여러 상업용 차량에 이 기술을 실용적으로 적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WCX 2024에 선보인 GM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Caresoft Global Technologies는 기술 중심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고객사들의 R&D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며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인 Munro & Associates는 테슬라의 Cybertruck과 다양한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팩을 전시하며 차량의 내부 구조와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기업임을 홍보했다. 새로운 차량 개발, 비용 계산, 경쟁사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회사의 설립자 샌디 먼로는 러닝 랩에서 '테슬라의 Cybertruck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WCX 2024 전시회장>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2022년 GAMIC 결선 진출 회사였던 AmpX Technologies는 세계 최초로 시속 200마일을 돌파한 도로 주행 가능한 완전 전기차를 전시하며 획기적인 초소형, 경량, V2G(차량에서 전력망으로) 호환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WCX 2024의 AmpX Technologies>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한국 기업들 참가’가 더해준 가치


과거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WCX'는 팬데믹 이후 전시의 규모와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의 참가 증가는 이번 행사의 전시회 부문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년부터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거래선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수출마케팅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여 개의 중소 협력사들의 ‘WCX’ 행사 참가를 지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실 박상원 매니저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협력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다"라고 밝혔다.

 

<WCX 2024 참가 한국 기업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기업 중 하나인 ‘한미케이블’은 절연 및 내열, 내한, 내유 기능을 갖춘 튜브를 선보였다. 자동차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한도’와 초정밀 강구 제품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는 ‘박원’도 참가했다. 자동차 부품을 위한 사출 금형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제일솔루텍’, ‘삼우금형’, ‘덕흥엔지니어링’ 전시 부스를 선보였다. ‘덕흥엔지니어링’의 박동수 총괄 매니저는 “현재 호주와 인도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앞으로 북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동차 램프와 카메라용 정밀 사출품을 주로 생산하는 ‘무진오토’와 자동차 및 산업용 고무 호스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청보산업’ 또한 제조, 판매 중인 주요 제품을 선보였다. ‘청보산업’의 박바다 영업 기획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원하던 바이어와의 미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참가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화재 방지에 중요한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제조하는 ‘이닉스’와 자동차 점화 구성요소의 제조와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유라테크’도 전시회에 참여했다.


시사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WCX'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3년에 다시 현장 행사로 돌아왔지만 규모의 축소, 충분하지 않은 홍보 그리고 참관객 수 감소로 인해 실망과 우려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WCX 2024에는 ‘SAE 모빌리티 역사위원회’의 올드카 전시와 함께 테슬라의 Cybertruck, 토요타의 RAV 4 PHEV 및 BZ4X, 포드의 Mustang GT500, BYD의 미니 전기차 Seagull 등 40여 대의 다양한 차량을 선보여 전시회장을 활기차게 채웠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WCX EV Ride & Drive’에서는 아우디의 eTRON, 포드의 Lightning 및 Mach E, 제네시스의 GV60, 벤츠의 GLE, 리비안의 R1T, 테슬라의 Model S 및 Model Y 등 전기차를 시승하고 차량 속도 및 민첩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WCX 2024 전시회장>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와 기술 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 밸리가 만난다’는 표제어 아래, 참가자들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자동차 산업 커뮤니티와 공급망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과 정부가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재검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AI 기술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규제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미래 차량의 개발 방향이 설정되고 있고 이에 따라 엔지니어링도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뛰어난 생산성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자동차 부품 및 기술 교류 현장에 적극적인 참여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산업 능력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자료: SAE International, AutoDrive Challenge, GAMIC(Global Automotive & Mobility Innovation Challenge), GM,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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