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아시아 필리핀 박람회>

[자료: Franchise Asia Philippines 2024 홈페이지]

<전시장 입구>

[자료: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행사 개요

2024년 4월 12일부터 3일간, 필리핀 프랜차이즈 협회(Philippine Franchise Association, 이하 PFA)는 1993년 창립 이래 꾸준히 개최되던 프랜차이즈 아시아 필리핀 박람회(Franchise Asia Philippines)를 진행했다. 해당 박람회는 오랜 역사와 파급력을 자랑하며, 유명 국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참석을 유치해냄과 동시에 SMX 컨벤션 센터 두 층 규모로 개최돼 현지 시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반영했다. 

<전시장 설명>

[자료: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해당 박람회는 브랜드·산업별 최신 트렌드 및 전략을 전시 및 소개함으로써 필리핀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내외 잠재적인 투자자 및 기업 간의 미팅 주선 등 폭넓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업체들은 박람회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방법을 활용해 사업 확장에 성공하기도 하므로 관련 내용의 팜플릿을 배포하거나 개인 상담을 진행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기회를 모색했다. 

한편, 프랜차이즈 기회를 탐색 중인 초보 기업가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사업가들의 효과적인 프랜차이즈 운영을 위한 세미나도 마련됐다. 또한 프랜차이즈 컨설턴트 및 관련 산업 전문가로부터 마케팅 전략을 전수받고, 프랜차이즈 시작 및 운영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성사됐다.

3일간 진행된 박람회 일정은 아래와 같다.

<프랜차이즈 아시아 필리핀 엑스포 일정>

[자료: 현장 제공]

장소의 우수한 접근성을 통해 행사장은 일반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이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잠재적 고객들은 국내외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접해볼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품업체들은 제품 직접 판매 및 무료 시식 코너를 통해 홍보 효과를 얻었으며, 타 산업 업체들은 자사의 특색을 대표하는 모형이나 이벤트를 마케팅 수단으로 택했다. 

참가 브랜드와 한국 기업의 위상

행사장은 총 두 층으로 구성돼 층별로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했다. 2층에는 로컬 식품 브랜드가 제품을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푸드 스트리트(Food Street)가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미각 경험을 선사했다.

그리고 1층에는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식품관과 비식품관으로 세분화돼 입점했다. 식품관에는 KFC, TPA King, Leo Pizza, Kyukyu Ramen 등이 위치했고, 비식품관에는 Caltex, Sea Oil, SM, BPI, BBK, Mitsuibishi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해 다양한 업종의 프랜차이즈 기회를 선보였다.

 <국제관 전경>

[자료: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더불어 1층 행사장 내에는 국제관과 특정 국가가 지정된 국가관이 별도로 마련돼 각국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제관에는 Lawson, Seven Eleven, BBQ, 인생네컷 등 유명 프렌차이즈 브랜드들이 참가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가관에는 한국, 태국, 베트남, 그리고 싱가포르가 참가했는데,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한국관은 국가관 중 가장 많은 수의 브랜드를 자랑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제시했다.

<한국관 참가 브랜드>

[자료: 현장 제공]

불과 몇 년 전까지 한국 기업의 참가가 일절 없던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의 필리핀 현지 진출에 대한 한국의 높아진 관심과 한국 브랜드의 강화된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K-pop과 한국 콘텐츠가 전파돼 한국의 문화 영향력이 커지고, 트렌디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한국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더불어 한국 프랜차이즈는 시스템화된 운영 방식과 체계적인 교육 및 지원 제공을 통해 현지 사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서명된 한-필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경제 파트너십 또한 한국 제품의 소비를 더욱 촉진하는 개방된 시장 환경에 기여한다. 

국내 브랜드 인터뷰와 현지 고객 반응

국내 참가 브랜드 T사는 해외 사업 확장 계획 중 필리핀 진출을 고려하고 있어 해당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생각 이상으로 박람회 참석 인원이 많아 제품 홍보 기회가 많아 만족스럽고, 현지에 알려진 떡볶이와 김치찌개 덕분에 당사 상품 설명이 구체적으로 된다는 점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람회 참가로 얻은 시장 정보와 현지의 쇼핑몰 문화를 공략해 한식 브랜드를 원활히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업체의 시식 코너를 이용한 현지 고객 R씨는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즐겨먹는 편으로, 새로운 종류의 음식을 접해볼 수 있어 앞으로 가게가 입점한다면 찾아먹을 것 같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필리핀 식품업계와 프랜차이즈 시장 현황

박람회의 주산업은 식품업이었으며, 이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필리핀의 식품업 현황에 기인한다. 모더 인텔리전스(Mor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필리핀 식품업 시장은 2024년에는 16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2029년에는 314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해당 시장 연성장률은 3.3%였으나, 2024년부터 2029년까지는 14.3%에 달할 것으로 그 성장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프랜차이즈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7.8%를 차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가 주력 분야로, 약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필리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비중으로 기여하고 있다. 필리핀 통계청(Philippines Statistic Authority, 이하 PSA)은 이 중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앞으로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경향은 필리핀을 국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활발한 국가 간 교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PSA에 따르면 필리핀은 높은 소비 성장률과 영어 구사가 가능한 1억1600만 명의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따라서 이번 프랜차이즈 아시아 필리핀 박람회는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춘 필리핀 시장에 기업들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사업 잠재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참가 기업들은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높이고, 사업 전략을 구체화함으로써 비즈니스 성사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한국-필리핀 간 FTA가 체결됨에 따라 필리핀 현지에 한국 기업들의 프랜차이즈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정으로 식품 및 음료, 소매 서비스 분야의 필리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경제 협력 및 문화적 교류 증대로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돼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식품, 원자재, 장비 등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상품들의 관세가 완화되거나 제거돼 운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돼, 타 프랜차이즈들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자료: 필리핀 프랜차이즈 협회(PFA), 필리핀 통계청(PSA), 모더 인텔리전스(Morder Intelligence),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