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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방문하다
  • 현장·인터뷰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4-03-12
  • 출처 : KOTRA

올해 MWC 행사의 최대 화두는 생성형 AI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한국관 운영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최신 기술 선보여

2024년 MWC 박람회 개황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인 제19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024년 2월 26일부터 2월 29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전시장(Fira Barcelona)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다. MWC는 미국의 소비자가전박람회(CES), 독일의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행사로 손꼽히며 특히 무선통신산업에 특화 있다.


올해 행사에 방문한 인원 수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0만1000명(총 205개 국가)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전체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은 임원급(Director) 이상이며 이 중 21%는 기업 내 사업 결정권이 있는 경영진(C-suite) 이상으로 구성다. 참가기업 수는 총 2700개사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구글, 퀄컴, 아마존, AMD, 인텔, IBM, 메타, 에릭슨 등 글로벌 모바일 통신산업을 선도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다수 참가했다. 그 밖에 브래드 스미스(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마이클 델(델 CEO), 안토니오 네리(휴렛패커드 회장),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등을 포함한 약 1100명의 연사(Speaker)가 MWC에 참석해 행사 기간 중 모바일 산업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2024년 MWC은 메인 주제는 모든 국가와 기업, 산업 종사자들이 서로 힘을 합해 무선통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 미래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정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에서는 메인 테마로 1) 5G와 그 너머(5G and Beyond), 2) 모든 것을 연결(Connecting Everything), 3) AI의 인간화(Humanizing AI), 4) 제조업 디지털전환(Manufacturing DX), 5)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 6) 우리의 디지털 DNA(Our Digital DNA)를 내세웠다.


<MWC 행사장 전경>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AI, 모바일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핵심 키워드

 

앞서 2024년 1월 개최된 미국 CES에 이어 MWC에도 AI 광풍이 무선통신산업을 강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드리드 무역관에서 행사장을 둘러본 바에 따르면, 대다수의 기업들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 AI시대에 발맞춰 어떠한 비전을 갖고 어떠한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지에 대해 어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AI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반도체에서부터 무선통신 부품 및 장비, 스마트폰, 모빌리티 등 모든 모바일 산업 전반에서 확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표적으로 인텔이 자체 개발한 vPro 플랫폼을 통해 AI PC가 가진 이점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임을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에는 중앙 처리 장치(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 및 새로운 신경 처리 장치(NPU)에 분산된 전용 AI 가속 기능을 갖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코어 14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다.


무선통신 개발 기업인 퀄컴은 차세대 5.5G를 지원하는 미래형 아키텍처인 스냅드래곤 X80을 선보였다. 동 기업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퀄컴 사의 모뎀-RF 소프트웨어 스위트와 결합 OEM 기업 최고의 성능을 갖춘 차세대 5G 디바이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 속도, 서비스 품질(QoS), 지연 시간, 커버리지,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는 5G AI 스위트 3세대 전용 AI 텐서(tensor) 가속기가 탑재 있음을 밝혔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가 동작되는 온디바이스 AI폰에 대한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이나 메시지 실시간 번역 기능이 제공되며 길고 복잡한 글을 간략히 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이나 사진의 피사체를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도 추가됐다. 한편, 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2위 제조기업인 아너(HONOR) 사는 70억 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LLM(대형언어모델)을 탑재한 ‘아너 매직6’을 공개했는데,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움직일 수 있는 시선 추적 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 글로벌 통신사들도 이번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결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4G 인프라 투자에 대한 최대 수혜는 결국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가져간 것으로 진단하며 5G 시대에는 AI 주도권을 확보해 무선 통신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취지로 이번 MWC에서 전 세계 모바일 사업자들은 5G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네트워크 API 서비스(GSMA 오픈 게이트웨이)를 상용 출시했다. 이는 2023년 MWC에서 처음 발표된 것으로 현재 전 세계 239개 모바일 네트워크(전 세계 커넥션 중 65% 해당)를 보유한 47개의 모바일 사업자들이 해당 이니셔티브에 가입 있다. GSMA 오픈 게이트웨이는 디지털 서비스 및 앱이 전 세계 수백 개의 참여 네트워크와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모든 모바일 사업자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단일 액세스 포인트, 즉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가능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이루어진다. 


한편, 이번 MWC에서는 SK텔레콤의 주도 하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가 공식 출범했다. 해당 연합에는 SK텔레콤을 포함해 도이치텔레콤(독일·미국 등), 이앤그룹(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싱텔그룹(호주·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소프트뱅크(일본) 등 총 5개의 통신사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합작사를 만들어 통신사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 또는 사업 협력을 수행하고자 한다.


<MWC 행사장 내부 전경>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관심 확대

 

한편, 이번 MWC에서는 새로운 컨셉의 각종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향상된 연결성은 물론 AI, 자율주행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적극 선보였으며 특히 번잡한 도심에서 하늘로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UAM(Urban Air Mobility) 솔루션이 방문객들에게 크게 눈길을 끌었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 중 하나는 중국 샤오미의 전기차 모델인 ‘SU7’이다. 동 기업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독자적인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인 ‘하이퍼 OS(HyperOS)’를 탑재했으며 라이더 및 레이더, 카메라와 같은 다양한 센서 및 탐지 장비는 물론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과 자동 주차 기능을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샤오미 전기차 SU7 모델>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스페이스X의 지원을 받아 2022년 최초의 100% 전기비행 자동차를 개발한 미국 항공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도 방문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기업의 전기비행 자동차인 모델 A는 1회 충전으로 도로 주행 321㎞ 또는 비행 177까지 가능하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시험비행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모델 A>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한편, 한국 기업들은 통신사를 중심으로 UA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제작한 UAM 기체 목업(mockup)을 전시했다. 해당 기체는 5인승 에어택시로 방문객들은 에어택시 전면에 놓인 대형 LED 화면에서 재생되는 김포공항-워커힐 노선 영상을 따라 기체가 어떻게 이동하는 지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에어택시 UAM>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글로모 어워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을 실감


글로모 어워드(GLOMO, Global Mobile Awards)는 MWC에서 가장 중요한 부대행사 중 하나로, 행사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글로모 어워드를 통해 매년 모바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과 기술에 상을 수여한다. 올해에는 총 6개의 카테고리(모바일, 디지털에브리싱, 기기, 착한기술, 정부리더쉽, 우수업적)의 30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올해 GLOMO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이들은 전체 30개 부문 중 8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그중 특히 화웨이가 단독 또는 타기업과의 협력 하에 6개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다. 화웨이가 수상한 부문 중 가장 대표적으로 셧다운 99%에 장비 작동 전력을 5W 미만으로 줄이는 초절전 모드 기술인 ‘제로 비트, 제로 와트(Zero Bit, Zero Watt)’ 기술이 ‘최우수 모바일 기술 혁신’ 솔루션으로 선정다. 그 외에도 차이나유니콤, ZTE, 중국 국가전망공사 등과 같은 기업들이 ‘최우수 사설 네트워크 솔루션’과 ‘커넥티드 경제를 위한 최우수 모바일 혁신’ 부문 등에서 수상했다.


한편, 우리 기업들은 총 4개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레이더 솔루션으로 ‘최우수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투아트와 함께 개발한 AI 기반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앱(설리번플러스)으로 ‘접근성 및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의 모범 사례’에 선정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9 울트라 제품은 ‘최우수 커넥티드 소비자 디바이스’에 등극했으며, 국내 스타트업인 효돌은 고령자용 AI 돌봄 로봇 제품으로 ‘커넥티드 건강 및 웰빙을 위한 최우수 모바일 혁신’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4년 글로모 어워드 수상 후보 한국기업>

시상 부문

기업명

제품/기술

최우수 클라우드 솔루션

SK텔레콤

클라우드 레이더

커넥티드 건강 및 웰빙을 위한 최우수 모바일 혁신

효돌

고령자용 AI 돌봄로봇

최우수 커넥티드 소비자 디바이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울트라

접근성 및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의 모범 사례

Sk텔레콤, 투아트

AI 기반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앱 설리번플러스

[자료: MWC 홈페이지]


그 밖에, MWC 기간 중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서 개최한 자체적인 어워드(4YFN Awards 2024)에서는 아날로그 모델을 사용해 디지털 양자 컴퓨터보다 짧은 기간 내에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시장에 출시 가능한 양자컴퓨팅을 개발한 킬리만자로 퀀텀 테크(Qilimanjaro Quantum Tech)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다.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한국관 운영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올해 MWC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총 8개 국내기관에서 118개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와 비교할 시 기업 수가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통합관에 참가한 기업들은 ‘KOREA’ 브랜드를 활용해 자신들의 우수한 기술을 공동으로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통합한국관 전용 온라인 랜딩페이지도 구축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은 해당 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각 기업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MWC 행사의 주제와 걸맞게 통합한국관을 통해 참가한 기업들도 주로 AI 소프트웨어 개발, 증강현실, 딥러닝 등과 같은 솔루션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앞서 언급된 글로모 어워드에서 수상한 효돌사의 AI 돌봄로봇을 위시해 애완동물 생체인식 애플리케이션, AR 쇼핑 플랫폼, 교육용 로봇 등 참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술에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에서 이번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A사 담당자와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여러 국내기관이 공동으로 큰 규모의 통합관을 운영한 점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끄는 데에 도움이 으며, 이는 더 많은 숫자의 기업과 상담을 진행하는 데에 긍정적인 요소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MWC 내 통합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전망 및 시사점

 

MWC는 무엇보다 생성형 AI 시장을 둘러싼 전 세계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자리였다. 2030년까지 AI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가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기업들이 코 앞까지 다가온 AI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향후 MWC 행사는 AI를 도입 시 부가가치가 크게 개선될 수 있는 로봇이나 AR/VR, 모빌리티, 제조업 DX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AI 및 IoT 파생 서비스가 모바일상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5.5G 기술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통신사들은 AI 시대에서 5.5G 또는 다른 방식의 무선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전 세계적으로 MWC 행사 참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비재를 중점적으로 전시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와는 달리 MWC는 무선통신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네트워킹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바일 산업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전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이 참가하는 MWC 행사를 통해 최신 트렌드와 미래 방향을 읽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MWC 홈페이지, 참가 기업 홈페이지, 현지 언론,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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