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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E 2025 참관기, 인도 철도 혁신이 보인다
- 현장·인터뷰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5-10-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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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도장비 산업, 현대화 가속 속에 한·인도 협력 기회 확대
기술 협력과 현지화를 통한 한국 기업의 전략적 진출 모색
전시회 개요
구분
내용
행사명
인도 국제철도장비박람회
(International Railway Equipment Exhibition, IREE 2025)
일시
2025년 10월 15일(수)~17일(금), 10:00~18:00
장소
프라가티 마이단(Pragati Maidan), 뉴델리(New Delhi)
규모
참가기업 250개사 이상, 방문객 5,000명 이상, 참가국 10개국 이상
주요 주제
철도 안전 및 보안 강화, 기관차 견인형 여객열차(Loco-Hauled Passenger Coaches), 지속가능성 및 인프라 개발, 고속열차(High-Speed Trains), 기술·안전·교육(Training), 화물 운송을 위한 고속 회랑(High-Speed Corridors for Freight Transportation) 등
주최
인도산업협회(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ies, CII)
주요 참가기업
Siemens, Knorr-Bremse, Steel Authority of India Ltd.,
Larsen & Toubro, Plasser India, Wabtec 등
[자료: IREE 공식 홈페이지]
인도 철도 산업의 최대 규모 행사이자 대표적인 기술 전시회인 ‘인도 국제철도장비박람회(International Railway Equipment Exhibition, 이하 IREE)’가 뉴델리(New Delhi)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IREE는 인도산업협회(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y, CII)가 인도 철도부(Ministry of Railways)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인도 철도·운송 산업의 최신 기술과 혁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철도 제조기업과 기술 공급업체, 정책결정자, 그리고 인프라 확충을 담당하는 주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시장은 철도차량(rolling stock)부터 신호 시스템, 인프라, 안전 기술, 유지보수 솔루션 등 철도 산업의 전 과정을 망라한 기술로 가득했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IREE는 인도가 추진 중인 철도 현대화와 탈탄소 인프라 구축의 흐름을 생생히 보여주는 장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은 인도 철도 시스템의 현대화(modernization)와 국산화(indigenization)를 촉진하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를 위해 기술 이전, 현지 생산 확대, 세계적 수준의 혁신 기술 도입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특히, 효율성·안전성·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기술 협력과 정책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철도 운영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또한 IREE는 산업계 주요 기업, 정부 기관, 기술 전문가들이 정책·사업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전시회와 더불어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는 철도 엔지니어링, 물류, 도시교통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돼 모범사례(best practices)와 최신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이를 통해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 전기화(electrification), 전용 화물철도망(DFC: Dedicated Freight Corridors), 고속철도(high-speed rail) 사업 등과 연계된 민관 협력과 투자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번 IREE를 찾은 방문객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인도 철도 및 주요 공기업(PSU) 관계자를 비롯해, 조달·엔지니어링·안전·운영 부문 담당자, 도시철도 및 인프라 개발 기관, 물류기업, 컨설팅사, 투자기관 등 각계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참석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해외에서 온 대표단과 투자자들도 눈에 띄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수많은 비즈니스 상담과 기술 교류가 이어졌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뉴델리 무역관]
Research and 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인도 철도 장비 시장 규모는 123억1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2030년까지 1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61%로, 철도 인프라 현대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의 정책 추진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는 6만 7000km가 넘는 방대한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물류와 여객 운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전용화물회랑(DFC, Dedicated Freight Corridor) 과 뭄바이-아마다바드 고속철도 프로젝트(Mumbai–Ahmedabad High-Speed Rail)와 같은 대형 사업은 인도 정부가 철도 연결성과 안전성 향상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신호 시스템, 열차 제어장치, 차량(rolling stock) 등 첨단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실시간 모니터링(real-time monitoring) 과 예측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같은 스마트 기술이 도입되며 운영 효율성과 신뢰성, 그리고 승객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인도 철도 장비 시장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철도망의 지속적인 확충과 현대화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철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노선 건설, 노선 전철화, 고속 회랑(high-speed corridor)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낙후 지역과 접근성이 낮은 지역까지 연결성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신호·궤도·차량·역사 인프라 전반에 걸친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전용화물회랑(DFC)은 총 1724km 구간이 준공됐으며, 이 중 동부 회랑(Eastern DFC)이 861km, 서부 회랑(Western DFC)이 863km를 차지했다.
인도 철도장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고속철도(high-speed rail) 인프라 구축이다. 뭄바이–암다바드 고속철도 구간을 비롯한 주요 프로젝트는 인도 내 도시 간 이동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추세는 고속열차, 차세대 신호 시스템, 고품질 선로 인프라 등 첨단 장비 수요를 견인하며, 인도의 ‘더 빠르고 효율적인 철도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국가적 비전에 부합하고 있다.
한편, 시장은 여전히 인프라 구축 및 첨단 차량 도입에 따른 높은 자본비용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토지수용 지연, 규제 절차, 예산 초과 등도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특히 기존 노후 인프라와 새로운 기술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운영적 복잡성이 실행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철도 장비 시장은 차량(rolling stock) 과 인프라(궤도, 전철화, 신호 시스템 등) 부문으로 나뉜다. 응용 분야별로는 기관차(locomotive), 디젤 다중편성차(DMU), 전기 다중편성차(EMU), 화물차량(freight vehicles) 등이 포함된다. 지역별로는 북부, 남부, 동부, 서부 인도로 구분되며, 각 지역의 투자 우선순위와 개발 속도는 상이하다.
경쟁 구도 또한 치열하다. 인도 시장에는 중국중차(CRRC Corporation), 지멘스(Siemens AG), 알스톰(Alstom SA), 봄바르디에(Bombardier), 웨브텍(Wabtec), 슈타들러 레일(Stadler Rail), 현대로템(Hyundai Rotem), 그린브라이어(The Greenbrier Companies) 등 세계적 철도 제조사들이 활발히 진출해 있다. 이들 기업은 현지 파트너십 체결, 제조 시설 설립,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인도의 장기 철도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장 인터뷰
<전시회 참가 주요기업 및 인터뷰 내용>
구분
기업명
개요
홈페이지
주요 제품
주요 수입국
한국제품 인상 및 협력 의향
1

HEX Worldwide (Brass Copper & Alloy (I) Ltd.)
· 1991년에 설립된 인도 산업용 전기부품 제조업체로, 전기 케이블·악세서리·접지 및 피뢰시스템 전문
· 아시아 지역 주요 공급업체로 성장, 전력·인프라·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고품질 제품 공급
· ISO 9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질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강화
케이블 터미널 엔드, 크림핑 툴, 케이블 서포트 시스템 등
독일, 대만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부품을 수입 중이며, 향후 한국의 피뢰기 부품 제조업체와 협력을 모색 중. 한국 기술을 접목해 조립공정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시장 진출도 검토 중.
2

Ramco Steels Pvt. Ltd.
· 1994년 설립,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Faridabad)에 본사를 둔 단조·주조 및 CNC 가공 부품 제조업체
· 자동차, 농업, 건설, 철도 등 산업 전반에 공급하며, 6개의 첨단 생산공장 운영
· ISO 9001 및 IATF 16949 인증 보유
단조부품, 주조부품, CNC 가공부품, 유압시스템 부품 등
유럽연합(EU)
글로벌 산업용 단조·주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과의 상호 수출입·기술 협력을 희망. 고품질 부품 및 첨단 공정기술을 한국에서 도입해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 부품의 한국시장 진출도 추진 예정.
3

HP Valves & Fittings India Pvt. Ltd.
첸나이(Chennai) 소재 계측밸브 및 피팅 제조업체로, 석유·가스, 철도, 발전, 석유화학 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 2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하며 IMS, IRIS 인증을 획득했다. 정밀 엔지니어링과 합리적 가격, 납기 준수로 국내외 고객 신뢰를 확보했다.
튜브 피팅, 볼 밸브, 니들 밸브, 매니폴드, 커넥터 등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한국
한국의 정밀가공 및 첨단 제조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기계·부품공급 및 기술교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희망. 한국산 CNC 장비 도입을 통해 생산 정밀도와 품질 향상을 달성했으며,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 중.
4

Xtra Precision Screws Pvt. Ltd. (XPS)
하리아나주 로탁(Rohtak)에 본사를 둔 고장력 패스너 전문 제조업체로, 약 50년의 업력을 보유. 자동차, 중공업, 기계산업용 나사류를 공급하며, ISO 9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내 견고한 유통망을 통해 전국 공급망을 형성.
소켓헤드캡스크류, 육각너트, 버튼헤드캡스크류, 소켓세트스크류 등
해당 없음
한국의 정밀기계 및 제조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합작투자(JV) 및 공동생산(Co-Production)을 통해 기술협력을 희망. 인도의 생산기반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전략적 협업 구상을 제시.
5

Bony Polymers Pvt. Ltd.
1981년 설립,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Faridabad) 소재. 자동차용 고무 및 플라스틱 부품(OEM) 전문 제조업체로, 호스·연료튜브·고무성형제품·고무-금속 결합제품 등을 생산. 인도 전역에 다수의 생산시설을 보유하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과 혁신을 추구.
고무성형부품, 호스·튜브, 플라스틱 사출부품, 브레이크·클러치 부품 등
해당 없음
한국의 첨단 모빌리티 및 인프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갱웨이(gangway), 에어스프링, 플랫폼 스크린도어(PSD) 등 분야에서 협력 및 기술이전 협의 추진 중.
6

Premier Seals India Pvt. Ltd.
1986년 설립, 푸네(Pune) 기반 고무-금속 결합부품 및 NVH(소음·진동·충격) 솔루션 전문기업. 연료탱크, 에어덕트 조립체 등도 제조하며, ISO 9001, IATF 16949, ISO 14001 인증을 보유. 글로벌 완성차(OEM)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부품 공급.
러버-메탈 본딩 부품, 씰링시스템, NVH 제품, 성형고무부품 등
아랍에미리트(UAE)
플러그인 도어, 갱웨이, 컨테이너 잠금장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합작투자(JV) 및 기술이전(ToT)을 통한 공동성장을 희망. 한국의 혁신기술을 자사 제조력과 결합해 상호 시너지 창출 목표.
[자료: KOTRA 뉴델리 무역관]
인도 철도장비 시장은 기술 중심 경쟁이 심화되며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기업들은 이미 센서, 밸브, SMD(표면실장형 소자) 등 일부 한국산 부품을 수입하고 있어, 한국 제조품질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 있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고속철도, 스마트 모빌리티, 신호 및 제어 전자장비, 경량 차량 부품 분야는 인도의 철도 현대화 전략과 높은 부합성을 보인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현지 생산과 부가가치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단순 수출보다 합작투자(JV), 라이선스 계약, 현지 조립(Assembly) 등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관세 절감과 공공조달 기준 충족, 신뢰 확보에 효과적이다.
유망 분야로는 고속열차, 견인시스템, 제동장치, 예측정비 소프트웨어, 궤도 체결구, 제어시스템 등이 꼽힌다. 특히 전자기반 서브시스템(Electronics-based Subsyste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뭄바이–암다바드 고속철도, 전용화물회랑(DFC) 등 대형 프로젝트도 고신뢰성 장비와 첨단 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멘스(Siemens), 알스톰(Alstom), 웨브텍(Wabtec), CRRC, 현대로템(Hyundai Rotem) 등 글로벌 기업이 활동 중인 만큼, 한국 기업은 틈새 기술(niche technology)이나 비용 효율적 대안으로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 특히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한 관세 혜택은 비(非) FTA 국가 대비 뚜렷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다. 초기 진입은 인도 철도장비 제조사(OEM)나 1차 벤더와의 협력 진입이 효과적이며, 부품 유통망을 통한 간접 조달 구조를 활용하면 대규모 입찰에 앞서 안정적으로 공급망에 편입할 수 있다.
자료: Research and Markets, Ministry of Railways(India), 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y(CII), IREE 공식 홈페이지, Invest India,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IBEF), Economic Times, Business Standard, Financial Express, Live Mint, Times of India,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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