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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 'MSV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체코
-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 2025-10-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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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디지털 팩토리, 스마트 물류로 본 제조 기술 트렌드 현장
AI, IoT, 디지털 트윈 등 혁신기술 기반 스마트 공장 솔루션 소개
전시회 개요
2025년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체코 브르노 전시장(BVV)에서 체코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인 MSV 2025가 개최됐다. 올해로 66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는 40개국의 약 14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5만5000여 명이 전시회를 방문했다.
<체코 브르노 국제 산업기술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5 브르노 국제 산업기술 전시회
(2025 Brno International Industrial Fair – MSV 2025)
개최 기간
2025년 10월 7~10일(4일간)
개최 장소
체코 브르노 전시장(Brno Exhibition Center)
개최 연혁
1959년 최초 개최, 2025년 제66회
개최 규모
40개국 1356개사 전시기업 참가, 5만5000여명 참관 (2025년 기준)
주최
BVV Trade Fair Brno
전시 품목
스마트 팩토리, 산업용 로봇, 금속가공 및 성형기계, 동력전달 및 유공압 시스템, 전기·전자 및 자동화·제어 기술, 환경 및 순환경제 기술, 운송·물류 시스템, 용접 및 표면처리, 재료·복합소재, 산업용 부품·컴포넌트 등
웹사이트
[자료: MSV 공식 웹사이트]
이번 MSV 2025는 제조업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체코 산업 기술 발전과 제조 기술 전환의 흐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장 전반에서는 Industry 4.0, 디지털 팩토리, 로봇, 지능형 제어 시스템, AI 솔루션, 순환 경제 기술 등이 주요 테마로 다뤄졌다. 총 9개 전시관에서는 산업용 로봇, 제조 자동화, 물류 자동화, 공작기계, 계측 기술, 유공압 장비, 3D 프린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전시를 진행했다. 또한, ‘ROBOTY 2025’, ‘DIGI STAGE’, ‘체코 에너지 포럼(Fórum energetiky ČR)’ 등 주요 콘퍼런스가 함께 진행돼 로봇, 스마트 제조, 에너지 전환 등 산업 전반의 미래 전략과 기술 발전 방향도 논의됐다.
<MSV 2025 전시회 구성도>

[자료: MSV 공식 웹사이트]
<MSV 2025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프라하무역관 직접 촬영]
주요 전시기업 및 현장 이모저모
① 산업용 로봇 솔루션
숙련 인력 부족과 생산성 향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체코 제조업에서 산업용 로봇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기업이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Cobot), 모바일 로봇(AMR)* 등 관련 기술을 폭넓게 선보였다. 전시된 로봇 장비와 제어 플랫폼에서는 △ 사용자 친화적 프로그래밍 환경, △ 로봇 통합을 통한 모듈형 제조** 시스템 구축, △ AI 및 비전 기술을 활용한 자율제어 등이 주요 기술 트렌드로 나타났다.
* 주1: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경로를 계획하고 이동하는 무인 운반 로봇
** 주2: 모듈형 제조(Modular Manufacturing): 생산라인을 모듈 단위로 구성해, 제품 변경이나 생산량 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조 방식
산업 자동화 및 로봇 솔루션 기업인 ABB는 사용자가 로봇 팔을 직접 움직여 용접 경로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생성하는 ‘Easy Teach’ 기능을 선보였으며, 복잡한 코드 입력 없이도 손쉽게 협동 로봇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ABB 협동 로봇 GOFA와 B&R 사의 ACOPOS 6D 자기부상 이송 시스템을 결합한 모듈형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의약품, 화장품 등 정밀 산업 분야에서 부품을 공중에서 정밀하게 이송하고, 제어할 수 있는 제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물류 모바일로봇(AMR)인 Flexley Tug T702도 카메라 기반 내비게이션 기술을 탑재해 공장 내 자재를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산업용 로봇 기업 KUKA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로봇 제어가 가능한 공장 자동제어기(PLC) 기반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콤팩트 6축 로봇 AGILUS 솔루션을 소개했다. KUKA는 또한 최대 600kg을 운반할 수 있는 모바일로봇(AMR) KMP 600을 선보였으며,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실시간 장애물 감지와 경로 자동 재설정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 이송을 구현했다. 또한, 새로운 제어 플랫폼(iiQKA.OS2)은 기업의 요구에 맞춰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며, 향후 AI 및 머신러닝 기반 제어 기술과의 연동해 로봇의 움직임이나 에너지 소비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기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ROBOTY 2025 전용관에는 FANUC(산업용 로봇), HAHN Automation(스마트 팩토리 및 자동화 라인구축), ATEsystem, GIMATIC(그리퍼∙엔드이펙터, 협동로봇), Skylimit Industry(산업용 자동화 SI) 등의 기업들이 참가해 산업용 로봇, 협동 시스템, 자동화 라인 구축 솔루션을 전시했다.
<ABB 및 KUKA의 협동로봇, 물류로봇, 산업용 로봇>

[자료: KOTRA 프라하무역관 직접 촬영]
대형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 펜스 없이 작업자와 함께 작동할 수 있고, 설치 면적이 작아 다품종소량생산 환경에도 적합한 중소형 협동 로봇도 전시장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다수의 협동 로봇 전시기업은 시스템 통합(SI) 중심의 자동화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완성된 로봇 셀이나 자동화 라인 구축 역량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제품이 전시된 주요 협동 로봇 브랜드로는 FANUC, KUKA, ABB, Universal Robots(UR)를 비롯해 한국의 한화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중국의 Dobot, FAIRINO 등이 있다.
<MSV에서 전시된 협동로봇>

[자료: KOTRA 프라하무역관 직접 촬영]
현장에서 만난 현지 협동 로봇 유통 및 시스템 통합(SI) 기업들을 통해 체코 협동 로봇 시장의 현황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SI 기업 E 사 관계자는 KOTRA 프라하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체코의 협동 로봇 시장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인력난 해소와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해 도입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비용 부담과 도입 속도 등의 이유로, 실제 적용은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아직 적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SI 기업 G 사와 A 사는 "고가의 글로벌 브랜드와 저가 중국산 제품 사이에서 합리적인 중간 가격대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있기에, 향후 중급 브랜드의 라인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② 제조 자동화 및 디지털 팩토리 기술
이번 MSV 2025에서는 제조 자동화 및 디지털 팩토리 기술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특히 ‘Digital Factory 2.0’ 전시관에서는 AI,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산업용 사물인터넷),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기반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산업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공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 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의 설비나 공정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기술
이 중 체코 산업 4.0 국가센터(NCI 4.0)와 RICAIP(산업용 AI·로보틱스 연구센터)가 주관한 ‘United by Innovation’ 부스에서는 Siemens(산업 자동화), T-Mobile(통신), PHARIS(생산관리시스템), Procom Automation(산업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 산업 자동화 분야의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Siemens는 AI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절삭가공과 3D프린팅을 결합한 제조 공정과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T-Mobile은 전시장 내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AI 기반 품질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 인프라를 소개했다. 또한, PHARIS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활용한 생산 제어 솔루션을, Procom Automation은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IIoT기반의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플랫폼인 Clouver를 선보였다.
<제조 자동화 및 디지털 팩토리 기술 전시>

[자료: KOTRA 프라하 무역관 직접 촬영]
③ 물류 자동화
물류 자동화 분야도 MSV와 병행 개최된 Transport & Logistics 전시회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공장 내 자재 흐름과 창고 관리 전반을 통합하는 스마트 인트라로지스틱스(내부 물류) 기술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Linde Material Handling(산업 물류장비)은 중국 파트너사 HIKROBOT(로보틱스·AI 물류 솔루션)와 창고 내 자재 이송과 적재를 자동화한 통합 물류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시된 모바일로봇(AMR)은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연동돼 자재 이송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STU(Sky Transfer Unit) 등 고밀도 보관·이송 시스템을 통해 공간 활용도와 물류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볼 수 있다.
Asseco CEIT(스마트 물류 및 공장 자동화 기업)은 무인운반로봇(AGV)*인 F2000AS와 U1500AR을 선보였다. 두 모델은 1~2톤급 자재를 자율 운반하며 통합 제어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무인운반로봇(AGV)을 중앙에서 제어 및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생산과 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물류 체계를 선보였다.
* 주: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레일, 자기 테이프, 바닥 마킹 등을 이용해 경로를 설정하고,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무인 운반 로봇
<Linde 및 Asseco 물류 자동화 제품 및 기술 전시>

[자료: KOTRA 프라하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 전반에서는 산업용 로봇, 디지털 팩토리,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IIoT,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제조 솔루션이 다수 소개돼 현장에서 체코 제조 기술의 전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생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자동화 기술 개발과 함께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도 살펴볼 수 있었다. 체코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관련 분야의 한국 기업에 이번 전시회가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기회 발굴을 위한 유효한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MSV 2025 웹사이트, KOTRA 프라하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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