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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변화의 교차로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김보혜
  • 2025-10-27
  • 출처 : KOTRA

일본, Post 잃어버린 30년의 경제 확장세와 사회구조 변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과제

수출, 설비투자 등 경제지표 역대 최고 수치, 출생은 역대 최저, 기록적 수치들의 배경과 시사점

일본 경제 부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주요 지표들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일본은 여러 경제 지표에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최근 일본 주요 거시경제 지표 현황>

주요 지표

최근 기록치

전년비 증가율

수출액(2024년)

107조 9000억 엔

+6.2%

경상수지흑자(2024년)

30조 4000억 엔

+20.2%

설비투자(2024년)

108조 엔

+2.3%

해외직접투자(FDI)(2024년)

2110억 달러

+17.1%

대외순자산(2024년)

553조 500억 엔

+12.9%

해외투자수익(1차 소득수지)(2024년)

41조 7114억 엔

+11.7%

임금상승률 (명목)(2024년)

+5.1%

+1.52%p

방일 관광객(2024년)

3687만 명

+47.1%

관광수입 (인바운드 소비)(2024년)

8조 1000억 엔

+53.4%

닛케이225 지수(2025년 8월)

43714

+9.6%

주: FDI는 순유출 기준, 투자수익은 해외증권·직접투자 배당 등 1차소득 흑자 규모

[자료: 일본 총무성·내각부·재무성  발표자료, 일본관광청, 일본은행, JETRO 자료 종합]

 

(수출) 엔저와 미국 등의 수요에 힘입어 급증하여, 2024년도 총 수출액이 처음으로 107조 엔을 돌파하며 197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대미(對美) 수출 호조가 견인한 결과이다.


(경상수지 흑자) 2023년도 약 25조3400억 엔이었으나 2024년도 약 20% 이상 상승하여 30조4000억 엔을 기록, 이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2년 연속 돌파했다.


(설비투자)  2024년 107조엔을 돌파하며 1991년 이래 33년만에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러한 투자 증가는 관광 수요 확대에 따른 호텔 건설 등 내수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외직접투자, FDI) 또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2024년 해외 직접투자액은 전년 대비 17.1% 늘어나 약 2110억 달러로 1996년 기록 개시 후 최고액이 됐다.


(대외순자산) 이와 함께 일본은 2024년 34년만에 세계 최대 순채권국 지위를 독일에 내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말 기준 대외순자산 규모는 사상 최대인 553조500억 엔에 달했다. 엔화 약세와 적극적인 해외 M&A에 힘입어 증가한 수치이다. 


(해외투자수익) 이에 따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투자수익(1차 소득수지)도 급증하여,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41조7000억 엔 흑자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배당 수입이 무역수지 적자를 상쇄하며 경상흑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식 시장) 역시 니케이225 지수는 2023년부터 꾸준히 상승하여 2025년 8월에는 43000선을 돌파하며 3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토픽스(TOPIX) 지수도 버블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크게 확대되었다. 주가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과 자산효과를 통해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금상승률) 노동 시장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크게 높아진 점도 주목된다. 2024년에는 경기 회복과 인력 부족으로 임금 인상 폭이 더욱 커져, 기본급 및 정기승급을 합산한 가중평균 인상률이 5.1%에 달하며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명목임금 상승은 장기간 정체되었던 일본의 임금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광객수) 관광 산업의 회복도 두드러진다. 2022년 말 입국 제한 완화 이후 외국인 방일 관광객 수가 급증하여, 2024년 3690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최고였던 2019년의 3190만 명을 크게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1% 증가한 수치이며, 엔저로 인한 여행 경비 저렴화와 일본의 문화 콘텐츠 인기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광수입) 관광객 1인당 소비도 증가하면서 관광 수입(외국인 관광 소비)은 2024년도 8조 1000억 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여 관광산업이 일본의 서비스수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본 사회 부문 : 저점을 기록한 주요 지표들


반면 일본 사회 구조 부문에 있어 여러 지표들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인구 감소와 저출산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출생아 수) 2024년에 68만 6000명을 기록하며 통계 시작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출생아 수 감소와 고령화로 일본의 자연 인구감소폭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자연감소인구) 2024년의 경우 자연감소 인구가 약 91만 2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는 인구 감소 속도가 정부 예상보다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일본정부는 향후 지방을 중심으로 한 사회경제적 활력 저하를 우려하고있다. 


(65세이상 비율) 이러한 저출산·고령화로 일본의 인구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층(65세 이상) 비율은 계속 상승하여 2024년에는 29.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8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전체의 10%를 넘어서며, 국민 10명 중 1명이 80대 이상의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생산가능인구) 편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59% 수준으로 축소되었고, 유소년 인구(14세 이하) 비중은 11.6%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계속 경신하는 등, 일본 사회는 전례 없는 인구구조의 변화 국면에 놓여 있다.


또한 노동력 부족 현상도 사회 구조적 문제로 부상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 절반 이상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력 부족”이 원인이 된 기업 도산 건수는 289건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노동자수) 이러한 인력난을 외국인 노동자가 일정 부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2024년 10월말 기준,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30만 2587명으로 이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사상 최대치이다. 베트남·중국 등에서 온 인력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현장에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고 있지만 내국인 노동력 감소 폭을 고려할 때 외국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는 고령자 고용연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 등으로 노동공급 확충을 모색 중이다.


(정부부채) 마지막으로 일본의 재정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악화되어 정부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2025년 3월 말 기준 잔액이 1323조7000억 엔(약 9조2600억 달러)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235%에 달하며 주요국 중 가장 높으며, 인구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 비용과 최근 국방비 확대 등이 부채 누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기 부양과 재정건전화의 어려운 균형 속에 일본의 높은 부채 수준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도전과제로 남아 있다.


시사점 및 한국 및 기업에 주는 함의


이번에 확인된 일본의 주요 경제지표는 단순한 기록 경신에 그치지 않고, 일본이 미래를 향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녹색전환(GX)과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임금 인상과 외국인 인력 수용 확대를 통해 내수 기반을 강화하고, NISA 제도 개편 등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와 해외투자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정부부채 누적, 인구구조 변화 등 도전 과제가 존재하지만, 일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 지방창생 전략, 사회안전망 확충 등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에 협력과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GX·DX 전환, 고령친화 산업,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및 관광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쿄무역관에서 인터뷰한 일본 대표적인 온라인 광고 마케팅 1위 기업 C社의 임원은, 최근 방일 관광객의 대폭적인 증가와 일본 소비 시장 확대에 따라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일본의 “기록적 경제지표”는 단순한 성과의 의미를 넘어, 변화 속 기회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며, 우리 기업은 이를 면밀히 분석해 전략적 대응과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변화는 곧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한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 선제적으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료: 일본 총무성, 후생노동성, 내각부, 재무성, 일본은행, 일본관광청(JNTO), JETRO 등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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