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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2-03-15
  • 출처 : KOTRA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교역 미미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

인플레이션 압박 확대로 물가 움직임에 촉각

사태 장기화 시 글로벌 경기 타격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 확대도 불가피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교역 규모, 전체의 1%도 안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대만의 19, 64위 교역대상국으로 대만의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2021년 교역액 기준으로 러시아가 0.76%, 우크라이나가 0.04% 수준이다. 업계 분위기나 수출입 통계 수치상으로 볼 때 당장은 대만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대만 내 일반적인 시각이다.

 

<대만의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역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2019

2020

2021

러시아

교역

금액

4,257

4,255

6,322

비중

0.69

0.67

0.76

수출

금액

1,120

1,021

1,318

비중

0.34

0.30

0.30

수입

금액

3,137

3,235

5,004

비중

1.10

1.13

1.31

우크라이나

교역

금액

278

221

327

비중

0.05

0.03

0.04

수출

금액

145

134

161

비중

0.04

0.04

0.04

수입

금액

133

87

166

비중

0.05

0.03

0.04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수출입무역통계]

 

에너지 수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듯

 

대만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를 넘는 에너지 수입국이다. 2021년 기준 에너지별 수입 규모는 원유 27,885만 배럴, LNG 1,944만 톤, 석탄 6,740만 톤이며 전년대비 각각 3%(원유), 10%(LNG), 7%(석탄) 늘었다.

 

이 중에는 러시아산도 일부 있다. 대만은 러시아로부터 LNG와 석탄을 수입하고 있는데 2021년에는 LNG 189만 톤, 석탄 983만 톤을 수입했다. 두 품목의 전체 수입량에서 각각 10%(LNG), 15%(석탄)는 러시아산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금지에 나서자 대만 언론은 대만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21년 기준으로 대만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국가들과 미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비중이 93%를 넘고 LNG는 카타르와 호주산이 과반을 차지하며, 석탄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산이 79%에 달하는 점을 짚었다. 에너지 수입 구조상 대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대체수입처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의 국별 에너지 수입 동향(2021년 기준)>

원유(만 배럴)

LNG(만 톤)

석탄(만 톤)

국가명

수입량(비중)

국가명

수입량(비중)

국가명

수입량(비중)

사우디아라비아

8,671(31.1%)

카타르

477(24.5%)

호주

3,687(54.7%)

쿠웨이트

6,087(21.8%)

호주

627(32.2%)

인도네시아

1,648(24.5%)

미국

5,334(19.1%)

러시아

189(9.7%)

러시아

983(14.6%)

아랍에미레이트

2,945(10.6%)

미국

176(9.1%)

캐나다

189(2.8%)

오만

1,488(5.3%)

파푸아뉴기니

143(7.4%)

남아프리카

171(2.5%)

이라크

1,270(4.6%)

인도네시아

117(6.0%)

콜롬비아

54(0.8%)

기타 8개국

2,090(7.5%)

기타 9개국

215(11.1%)

기타 3개국

8(0.1%)

전체 27,885만 배럴

전체 1,944만 톤

전체 6,740만 톤

[자료: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

 

원자재 가격 상승 야기해 물가 압력 커질지 촉각

 

교역이나 에너지 수급 측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반면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와 대러 제재에 따른 파급효과는 예의주시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업총회와 같은 대만 주요 경제단체에서도 교역과 같은 직접적인 영향보다 물가 불안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만에서는 2021년 들어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8월 이후로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2%를 상회하는 상태를 이어갔고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6%2008(3.5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1.33%로 안정적인 수준이었고 유류비·항공운임·채소·과일을 위주로 한 가격 상승과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어서 전면적으로 지속성을 띠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할 수준은 아니라고 대만 정부는 강조해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운임과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겨 대만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 중앙은행(한은 격) 총재는 러-우크라 사태 이후 에너지·곡물·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대만의 수입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3월 초 기준 국제 유가가 2월 경제예측 당시보다 30% 이상 급등한 가운데 다른 여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2022년 대만의 물가 상승률은 0.5~0.7%포인트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0.3~0.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러-우크라 사태 이후 3월에 발표된 경제전망 중에는 2022년 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는 것도 있는 상황이다.**

    주*: 참고로,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가 러-우크라 사태 발발 이전에 예측한 경제전망 보고서(2022.2.24.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3%이며 경제성장률은 4.42%이다.

    주**: JP모건(2022.3.4. 발표) 2.60%, 바클리스 캐피털(2022.3.4. 발표) 2.20%, 골드만삭스(2022.3.7. 발표) 2.33%

 

일각에서는 러-우크라 사태가 장기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만 정부와 중앙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발 물가 충격은 있지만, 대만 경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2022년에도 3%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주*: 대만 정부(행정원 주계총처) 자료 기준으로, 대만 경제는 20193.06%, 20203.36%, 20216.45% 성장했고, 2022년에는 4.42% 성장이 전망된다.(2022.2.24. 발표 기준)

 

<대만의 소비자물가 상승 동향>

(단위: %)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시사점

 

대만이 초점을 두고 있는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 임금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임금 동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2021년 대만의 월평균 명목 통상임금(43,209대만달러)*은 전년대비 1.92% 증가했으나 실질 통상임금(41,420대만달러)은 소폭(전년대비 0.04%)이지만 2016년 이래 첫 감소를 기록했다. 20221월에는 명목 통상임금(44,369대만달러)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 2.91%)이 최근 12년간 동월(1) 기준으로 가장 높았지만, 실질 통상임금(41,854대만달러) 증가율은 0.06%에 그쳤다. 2.84% 오른 소비자물가가 실질임금 상승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물가 충격이 향후 대만 소비자의 실질적인 구매력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주*: 통상임금은 월급과 매달 지급하는 수당(식대, 교통비 등)을 포함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당장은 대만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세계적으로 소비자·투자자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경우 교역과 공급망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 확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일부 해외 기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만의 경제성장률을 소폭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20221~2월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둬 연간 4%대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 확대가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만 경제가 러-우크라 사태 속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면서 3~4%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 대만 중앙은행,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현지 언론보도(자유시보, 중국시보, 경제일보, 공상시보, 중앙통신사) 등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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