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간식 섭취율이 비교적 높은 국가에 속한다. 필리핀의 대표 치즈 제품인 Eden 치즈의 제조사인 Mondelez Philippines Inc.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하루 세끼의 식사 외에도 틈틈히 간식을 먹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의 삶에서 간식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하며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응하는 다양한 치즈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Eden의 다양한 치즈 가공 상품>

[자료: Eden 홈페이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성장 위축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외부활동과 마켓에서 장보는 시간이 줄어들며 Eden 치즈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치즈 제품들은 성장이 다소 위축되었다. 팬데믹 이후 필리핀의 치즈 시장의 주요 수요 실적은 스프레드형 치즈와 가공 치즈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며 치즈시장 매출액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필리핀 소비자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즈제품을 선호하며, 2022년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간식소비가 증가하며 간단한 치즈제품을 판매하는 Mondelez Philippines Inc는 2022년 소매 가치 점유율이 57%인 선두 업체로 올라섰다. 

<필리핀의 치즈 판매량>

(단위: US$ million, %)

[자료: Euromonitor]

지난 2020년 필리핀 치즈 판매 성장률 10.8% 비교하여 2021년에는 7.8%로 위축되었지만, 2022년에는 9.3%의 판매성장률을 보이며 소매 판매 부문에서 많은 실적 개선이 되었다.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들이 완화되며 사람들의 대외 활동 및 간식 섭취가 증가하고, Modelez Philippins Inc. 와 같은 치즈제품 선도 기업의 제품 혁신 노력에 의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낙농업 생산량 증가 통한 치즈 판매 증가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2년 필리핀 낙농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 증가한 26,800mt로 전망된다. 필리핀은 2021년 낙농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26000 mt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정부 주도의 낙농 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치즈를 포함한 낙농 제품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치즈 생산을 비롯한 우유의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 시설과 슈퍼마켓 및 전시 구역에 대한 기반 시설에 투자하여 더욱더 많은 치즈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치즈 시장의 매출 성장

<필리핀 분야별 치즈 판매량>

[자료: Euromonitor]

2022년 연말까지 필리핀 치즈제품 총 판매량은 약 3억4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3년 필리핀 치즈 시장 성장률은 10%로 판매액은 3억39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프레드형 치즈를 비롯한 가공형 치즈와 더불어 수제 치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2022년 수제 치즈 판매는 약 2억3000만 달러로 스프레드형 치즈의 판매 금액인 약 7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수제 치즈를 판매하는 Malagos Farmhouse 기업은 기업에서 직접 농장을 운영하여 제작하는 프리미엄 수제 치즈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판매량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 음식 애호가 및 치즈 감정사들이 Malagos Farmhouse 제품을 포함한 수제 치즈를 사용하고 홍보하며 각 지역의 치즈 장인이 만드는 수제 치즈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 Malagos Farmhouse의 홈페이지>

[자료: Malagos Farmhouse]

치즈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노력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치즈 제품을 요리 및 베이킹의 핵심이자 샌드위치 재료로 선호함에 따라 치즈에 대한 수요는 안정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치즈 판매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 패턴에 주목하여 필리핀에서는 치즈 자체만을 즐겨 먹는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고, 요리 또는 베이킹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라인업을 별도로 출시하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수제 치즈와 같이 가공되지 않은 치즈 제품 소비를 늘리기 위해 치즈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으며, Mondelez Philippines Inc.는 주력 치즈 브랜드 Eden을 활용한 레시피 사이트를 개설하여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치즈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Eden 치즈를 활용한 레시피 공유>

[자료: Eden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https://www.cheeseanything.com/)]

시사점

필리핀 식품 유통업계 종사자 C씨는 KOTRA 마닐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높은 경제 성장률로 인한 출산율 증가와 중산층 확대로 다양한 형태의 치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스프레드형 치즈나 수제 치즈 외에도 치즈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이나 필리핀 전통 간식 중 하나인 비빙카, 룸삐아등에도 치즈를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치즈 수요에 맞춰 현지 제조 시설과 치즈의 유통을 위한 식품 기술 또한 주요 대학들과 협업하여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의 수입량을 줄이기 위해 필리핀 정부는 우유나 치즈를 생산하는 낙농가들을 대상으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의 치즈 시장의 판매량은 팬데믹 이후 대면 활동을 재개와 필리핀 현지의 간식 문화에 맞춰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프레드형 제품을 필두로 프리미엄 수제 치즈 등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필리핀 치즈가공식품 시장에 관심이 있는 한국기업들은 필리핀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필리핀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치즈의 수요조사를 철저히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한국 제품의 경우 현지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필리핀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치즈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romonitor, Philstar, Statista, Malagos Farmhouse, Mondelez Philippines Inc, Rappler 및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